안녕하세요, 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이태랑입니다. 제가 벌써 고등학교에 들어온 지 2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제가 이런 SW 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배우고 느끼면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해당 글을 통해서 이제 SW 분야로 진로를 생각하는 중학생 친구들이나, 지금 다니고 있는 후배들을 중점으로 이야기를 많이 해드리고 싶어서 작성하였습니다. 100% 저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저는 중학생 때 코딩에 ㅋ도 모르는 컴맹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학원을 다니기도 정말 싫고, 수능을 보기가 너무나 싫었던 저는 특성화고등학교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정말 정말 심하셨고, 인문계를 가야 할까 생각을 하다가 SW 마이스터고등학교를 보게 되어 바로 지원했죠. 제가 학교 들어온 계기는 이렇습니다. ㅎㅎ
결과는 합격
"나는 코딩을 하나도 모르는 데 취업은 할 수 있을까?" 벌써 걱정이 가득합니다. 그러던 와중 저희 학교는 기능 대회를 준비하는 기능반이라는 개념이 존재했는데, 동아리 이름이 사이버보안. 그냥 벌써부터, 멋있었다. 결국에는 22년 입학부터 23년 1월까지 그 동아리에 있었습니다. 사실 선배님들은 정말 좋으신 선배님들이고 열심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흥미를 잃고 "내가 진짜 취업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에는 동아리를 나가게 됩니다.
막상 나오니까 2023년 3월 거의 개학 시즌이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딱 1년이 저의 인생을 바꿔준 시기가 되었습니다.
학교에 들어와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적성과 맞는 전공 찾기
내가 전공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를 전공에 맞추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전공이 있는지 간단하게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프론트엔드, 백엔드, 디자이너, IOS, AOS, 클라우드, 게임 개발, 모바일 로보틱스, IT 네트워크, 사이버보안 등등 SW 분야에 정말 많은 분야와 직무가 있습니다. 이중에서 본인에게 맞고 재밌으며 흥미가 있는 전공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만,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내 자신을 전공에 맞추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웹 프론트엔드 분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만든 웹 사이트를 사람들이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뿌듯하고 멋있어서 제대로 시작하였습니다.
모든 분야는 깊게 들어가면 정말 어렵고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는 것!!
사실 뭐 일반 인문계 학교랑 다를 것이 없습니다.
국어, 수학, 통합 사회, 한국사, 영어 등등 여러 인문 과목을 1~2학년 때는 듣습니다. 그리고 전공 수업도 배우는데, 그럼 전공 수업 때는 무엇을 배울까? 당시 과가 2개로 나뉘었습니다.
SW 개발과
스마트 IoT (22년 개설) ➡️ 나의 과
임베디드과 (22년 폐지)
인공지능 AI과 (23년 개설)
1학년 때는 보통 전공 수업으로는 자료 구조, 전기 전자 기초, 컴퓨터 시스템 일반을 듣고 언어는 C언어는 상반기에 JAVA와 Python은 선택해서 들을 수 있었는데, 저희는 JAVA를 거의 다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알고리즘이나 개발 언어에 대해서 알아볼 기회가 있던 것 같습니다.
2~3학년 때는 전공별로 수업이 다 다르게 됩니다. SW 개발과는 화면 구현, 네트워크와 데이터베이스 등 SW 분야를 주로 배우고, 스마트 IoT과 같은 경우는 산업 소프트웨어, 산업 하드웨어 등 하드웨어 적인 분야를 주로 배웁니다. 3학년 때는 IoT 환경 분석, 소프트웨어 공학 선택을 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전공 분야도 "물론" 중요하지만, 개인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 것에 따라서 과의 의미가
크게 없습니다.
"SW 개발과 오면 무조건 개발해야 해!", "IoT과니까 하드웨어 해야 해!" 이런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죠.
막상 학교 오면 과랑 상관없는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도 엄청 많다는 것.
이제는 진짜 취업을 위한 시작입니다.
처음으로 프로젝트를 하기 전에 23년 상반기에는 html, css, js를 기반으로 todoList 만들기, 페이지 퍼블리싱 해보기와 같은 활동을 해봤습니다. 이때까지는 너무나 재밌었습니다. 늘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재미도 있고 화면도 보이지만 진짜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 위하여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저의 학교에서 가장 늦게 전공을 시작한 1인 .. 😅
와 그냥 할 말이 없다.
답이 없다.
너무 어렵다.
미치겠다.
하나도 모르겠다.
포기하고 싶다.
진짜 어느 말도 안 나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어려웠습니다.
저의 제대로 된 첫 프로젝트는 TypeScript와 Nextjs를 이용한 교내 문제 풀이 프로젝트였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한 것을 토대로 구글링도 열심히 하면서 기능도 개발하고 배포도 합니다. 저는 정말 단 하나도 모르겠. 일단 한다고 해놓고 무작정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언어는 처음 배우는 TypeScript. JavaScript도 잘 모르는 저에게는 정말 힘든 도전이였습니다. 총 개발 시간은 약 3개월이였으며, 이 3개월 동안 팀원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고 정말 열심히 배워서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싶었습니다.
3개월 동안 하루에 평균 수면을 3~4시간으로 고정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안 되는 것은 없었습니다.
정말 3개월동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스스로 느꼈습니다. 이 완성한 프로젝트를 가지고 한전 KDN 소프트웨어 경진 대회를 가지고 우수상을 수상하여 100만원의 상금도 받았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 활동도 정말 뜻 깊지만, SW 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만 할 수 있는 해커톤도 존재합니다.
4개교 연합 해커톤은 전국에 있는 SW 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들이 각각 20명씩 한 자리에 모여서 4명씩 한 팀으로 대주제를 가지고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프로젝트를 하는 대외 활동입니다!! 그 당시에 대주제는 AI였습니다.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0) 저희 팀은 정말 팀워크가 잘 맞았습니다. 비록 아쉽게 수상은 하지 못 했지만, 다른 학교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반드시 SW 마이스터고를 가려고하는 학생분들, 재학 중인 후배님들 제발 가세요 ㅜㅜ 🥲
다음은 학교 내부 활동 중에 하나입니다. 바로 프론트엔드 스터디라는 스터디 그룹입니다.
프론트엔드에 대해서 정말 자세히 공부하고 PT능력도 키우고 꾸준함을 성장 시킬 수 있는 그룹입니다. 제가 1학년 때 다니던 사이버보안 동아리 선배님이 유시X 선배님에게 저를 추천해주셔서 그 선배님도 흔쾌히 같이 참여하게 되었고, 저를 정말 열심히 가르쳐준 친구도 같이 프론트엔드 스터디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스터디 그룹에서는 다양한 프론트엔드 기술이나 스택, 네트워크, CS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말하는 능력이나 발표 기술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2023년 스터디
2024년 스터디
개발 Tistory 블로그
아침에는 JavaScript로 코딩테스트를 30분동안 진행하며 알고리즘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2~3개를 하다보니 벌써 2023년이 지나고 2024년 3월 새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이제 슬슬 포트폴리오와 서류를 기업에 제출하고 있습니다. 1명 .. 2명 .. 주변에서 서류 합격자가 들려옵니다. 벌써 압박감이 몰려옵니다. 취업이라는 단어 하나만 바라보고 여기까지 왔는데 취업을 너무나 하고 싶습니다. 3~4월에는 모든 프로젝트를 유지보수 제외하고 멈췄습니다. 그리고 서류를 무작정 넣었습니다.
지원한 서류를 전부 다 보니까 거즘 5~600개 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진짜 서류에서 탈락하든 말든 무작정 지원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학교에서 가장 많은 지원서를 넣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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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 500개
불합격 : 350개
합격 : 6개
열람 : 나머지
그래도 뭐 6개 붙었으니까.
코딩테스트도 보고, 온라인 면접도 보고, 대면 면접도 봐보고, 과제형도 해보고 정말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 1군데 최종 합격을 하였습니다. 면접 당일 집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연락이 왔고 정말 기뻤습니다 😆
합격 당시에 학교에 다른 분야의 1명의 친구가 최종 합격을 했다고 들었는데, 아직 계약서를 작성을 하지 않아서 공식적인 교내 취업자는 1호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제일 늦게 시작해서 제일 먼저 끝내기
아직 출근하는 날까지 4~5개월 정도 남았는데 회사 test admin 계정을 받으면 전체적인 기능이나 수정, 피드백을 할 부분을 조금 알아보고 가면 좋을 것 같아서 요청드린 상태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불편했던 점 불만이였던 점도 정말 많았고, "내가 앞으로 뭐를 해야할까" 라는 생각을 자꾸 가지면서 살았는데, 막상 여기 SW 마이스터고를 온 것을 절대 후회하지는 않는다. 내가 인문계 갔으면 애매한 성적에 대학교 갈 바에는 먼저 취업을 하는 것이 나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 인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과 후배들이 여기 SW 마이스터고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
고생많으셨네요~ 앞으로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