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2024년

kkosang·2024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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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시작

2024년_1월_1일
2024년의 첫해는 구름들 사이로 조용히 얼굴을 내밀며 시작되었고, 어느덧 마지막 해를 맞이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돌아보니, 나의 2024년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단어는 성장, 후회, 그리고 여행이었습니다.

성장

2월부터 약 10개월간 우아한테크코스에서 모바일 안드로이드 분야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을 받기 전, 저는 안드로이드 개발은 물론 코틀린조차 접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학교에서 배운 전공 지식과 얕은 플러터 지식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크루들은 이미 많은 개발 경험과 실력이 있었습니다.
종종 크루들 사이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한없이 작아졌습니다.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오고갈 때면 점점 더 작아지고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성장밖에 없었습니다. 유연성 강화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크루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잘하는 크루들 사이에서 같이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더 열심히 하기로 다짐했습니다. 방과후 수업을 통해 남들 앞에 서는 경험을 쌓고 다양한 스터디에 참여하며 크루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우아한테크코스는 저에게 개발 실력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레벨별 글쓰기를 통해 글쓰기 능력
테코톡과 데모데이 발표를 통해 말하기 능력
몰입하고 공유하는 크루들로부터 원동력
수업과 좋은 문화를 만들어주신 코치님들로부터 인생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10개월간의 경험은 너무나도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후회

2024년은 많이 성장할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후회가 남기도 했습니다. 이전까지의 내가 삶을 대하는 태도는 물 흐르듯 평온하게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나온 시간에 대해 후회하거나 아쉬움을 크게 느끼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우아한테크코스를 경험한 2024년의 나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곳은 제게 마치 유토피아 같았습니다. 매일 아침 데일리 미팅으로 팀원들과 감정을 공유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자신의 일에 몰입하고 지식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곳이었습니다.

우아한테크코스에 합격하고 첫 캠퍼스에 등원한 날 적은 목표가 있습니다.
'솔직해지기' 그리고 '망가지기'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솔직해질 수 있는 용기.
나 자신을 내려놓고 망가질 수 있는 용기.
이 두 가지 모두 달성하지 못했고, 수료한 지금도 여전히 도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제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 챙겨야 할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여행

베트남_여행_비행기
레벨1과 레벨2를 열심히 달려온 나에게 방학을 이용해서 여행이란 선물도 주었습니다. (회복 탄력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마 이 글을 제임스가 보시면 '복습 안 하고 여행 갈 시간은 있었나 보네요.'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

모든 여행이 기대되고 설레지만, 이번 베트남은 특별히 더 설렜습니다. 미션 마감 기한의 압박감 속에서 벗어나는 여행이기도 했고 코로나 이후 떠나는 첫 해외여행이었기에 더 기대되고 설렜습니다.

여행하는 4박 5일이라는 기간 동안 걱정거리 없이 좋은 일만 가득했습니다. 핸드폰이 고장 나기 전까지는 말이죠. 핸드폰도 베트남의 무더위를 못 견뎠는지 어느 순간 갑자기 안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멘붕이 왔고 결국 핸드폰 없이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원조다. 풍향고 😎) 핸드폰 없이 하는 여행은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었지만 이 또한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베트남 여행은 안드로이드 개발자로서 앱의 의존도를 실감하는 여행이었습니다.
다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핸드폰 없이 여행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마치며

삶의 가치관도 바뀌게 되었고 너무 많이 배울 수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너무 행복했습니다. 굿바이 2024년

2025년에는 블로그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

좋은 영향력을 주신 제이슨, 제임스, 레아 그리고 모든 크루분들 감사합니다.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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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6일

저랑은 여행 안가서 언따봉 드릴께요.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