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스프린트 회고

uddi·2023년 9월 6일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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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에서만 들었던 스프린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여름방학동안 격주로 스프린트를 통해 개발속도를 높이고 9월에 몇 개 대학교에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을 목표!

어떻게 하는 거예요?

교수님께서 감사하게도 스프린트 백로그의 틀과 목록을 일부 작성해 주셨다.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공유해서 개발팀 4명이 각자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백로그에는 아주 작은 단위로 쪼개진 해야할 일, 담당자, 개발 예상 기간, 실제 개발기간 등의 정보를 적으면 된다.

한 스프린트는 2주 단위로 나뉘고 2주동안 백로그에 적혀있는 것들을 개발하면 된다.

확실히 스프린트 백로그로 해야할 일을 작은 단위로 쪼개서 보니까 내가 맡은 일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고, 늘 머리로 생각해서 임의로 개발 우선순위를 정했는데 체계적으로 시간관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백로그 적듯 컴포넌트도 잘게 잘 쪼개보자 ,,)

처음에는 잘게 쪼개진 할일 목록을 보고 이걸 정말 2주안에 할 수 있다고?? 싶었고 압박감이 장난 아니었다. 그래도 실무에서는 이것보다 할 게 많을거라 생각하고 멘탈관리를 했던 기억이 난다. 방학동안 스프린트 경험은 정말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고 열정과 시간을 불태워 임했던 것 같다.

격주로 회사에서 기획팀과 개발팀이 모여 2주동안 각자 어떤 부분을 맡았고, 무엇을 했는지, 향후 2주동안 뭘 해야하는지 등등 회고를 했다.
회고를 통해 지난 2주를 다시한번 되돌아볼 수 있었고 말로 전달함으로써 내가 해야할 일과 했던 일들에 대한 정리가 더 잘 됐다.

다른 팀에 대한 이해도가 상승했어요

스프린트 전에는 업데이트 되는 피그마를 통해 개발했고 정책적으로나 UI 적으로 궁금한 것이 생기면 기획팀, 디자인팀과 슬랙을 통해 소통했다.
개발팀 내부적으로는 교수님과 개발팀 주 1회 미팅을 통해 진행상황을 공유하는 방식이었다.

구현을 하고 나면 기획이 변경되는 경우도 많았고, 기획이 변경되면서 디자인적으로도 UI가 변경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교수님께서는 이렇게 자주 변경되는 것이 실무라고 하셨고 이것또한 흔히 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스타트업 느낌의(서비스를 처음부터 기획, 개발하고 배포하는 것이 목표) 프로젝트 특성상 기획 정책이 바뀌면 어떤 의도의 기획인지 피그마에 적혀있는 글과, 슬랙의 문자로는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

스프린트 이전에도 반년에 한 번씩 모든 팀이 모여 서비스 기획의도와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했지만 스프린트를 통해 더 가까운 빈도로 만나 각자 팀의 백로그를 통해 주고받으니 이해가 훨씬 잘 됐다!

2주동안 구현하면서 생긴 어려움을 공유하고, 해당 내용은 기획팀과 충분히 논의후 개발 공수가 더 많이 들 것 같은건 기획팀에서 수정했다. 반대로 기획팀에서 바뀐 정책을 공유해주면 개발팀에서 스프린트 백로그에 추가하여 다음 스프린트까지 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각 팀의 어려움과 추가/변경 사항을 공유하면서 소통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하는 값진 경험을 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써 다른 팀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1년 2개월 간 슬랙을 통해 문제점/오류/궁금증 등을 주고받으며 다른 팀과의 소통을 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좋은 경험이지만 스프린트를 통해 직접 마주보면서 회고를 하는 과정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우선순위를 잘 정리해야해요

내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기획팀 분들이 각자 맡은 모듈이 있고, 개발팀에서도 한 사람이 여러 모듈을 담당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방대해지고 join하는 인원들도 늘어나면서 8월에는 이런 이슈가 있었다.

당시 내가 맡은 모듈은 총 3개였다. 사용자의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모듈, 사용자가 테스트를 푸는 모듈, 관리자가 케이스를 생성할 수 있는 모듈.

사용자단의 기획자분(A)과 관리자단의 기획자분(B)은 다른 분이셨고, A님이 베타 서비스 전까지 사용자단이 제일 우선순위가 높다고 하셨다. 나는 해당 얘기를 듣고 사용자단 모듈을 구현하는 것을 제일 우선으로 두었다. 하지만 B님께서 케이스를 생성하는 부분의 우선순위가 기획팀 내부 회의를 통해 높아졌다고 하셨고 나는 케이스 생성 부분을 건드리게 되었다. (이러면 안됐다..!)

스프린트 전날 교수님과 개발팀 내부적으로 미팅을 하며 진행상황을 점검한다. 이때 교수님께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교수님께서는 중간에 개인적인 요구가 들어오면 즉시 노티를 달라고 하셨다. 신입 때 겪을 수 있는 실수라고도 하셨다 ,, ㅜㅜ

생각해보면 공식적으로는 A님께서 말씀하신 사용자단의 우선순위가 제일 높은 것이고 B님은 따로 나에게 우선순위가 높아졌다고 하셨기 때문에 나는 개발팀 리딩이신 교수님께 노티드렸어야 했다.

이날 밤을 새며 원래 하고있던 사용자단의 모듈을 끝내놓아서 스프린트는 차질없이 진행되었지만, 우선순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또 하나의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날을 돌아볼 수 있었어요

프로젝트를 하며 개발 능력도 향상되고, 실무에 근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 자체로도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스프린트 이후 내가 개발에 임하는 자세는 완전히 바뀌었다.

  1. 개발하기 전에 구현해야 할 것을 컴포넌트 단위로 쪼개서 적어보기
  2. 각 모듈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기획팀이나 리딩이 있다면 꼭 상의할 것)
  3. 기획적으로 애매한 것, 피그마에 잘못 표기되어 있는 것 같은 부분 모두 다 어림짐작 하지 말고 직접 여쭤보고 확실하게 알아두기
  4. 중간에 다른 모듈에 대한 call이 와도 하던 모듈은 다 마무리 짓고 다음으로 넘어가기
  5. 구현만 하는 것이 개발자가 아니다. 회고를 통해 복기하기

당연한 것들이지만 은근 실수하기 쉽고 잘 실천하지 않는 것들이다.
하지만 내가 경험해본 결과 위 항목들을 실천하는 것은 정말정말 필요하다.

스프린트 목표를 달성했을까요?

처음 스프린트를 시작하면서 잡은 목표는 9월에는 몇 개 대학에 베타 서비스 배포 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정이 미뤄지게 되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모두 처음부터 하는 스타트업느낌의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목표만큼 모든 모듈을 다 완전히 구현할 수 없었다. 또한 QA를 거치면서 수정할 부분이 여럿 존재했기에 서비스 배포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음 목표는 두 달 뒤인 11월에 베타 서비스를 배포하는 것이다.

비록 배포까지는 실패했지만 작년 8월부터 달려온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정말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 백지상태였던 서비스가 방대해지고 성장해서 배포 가능한 형태로 갖춰지고 있는데, 그 기간동안 나는 정말 많은 실무 경험을 쌓았고 실력 향상과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

앞으로도 화이팅 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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