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로 쓰던 종이 선불권을 디지털로 바꾸기 위한 작은 시도,
그리고 왜 이 프로젝트는 멈췄는가에 대한 이야기.


📒 아직도 종이에 적는다고?

선불권.
생각보다 아직 종이에 손으로 적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 헬스장
  • 미용실
  • 소형 학원
  • 동네 카페, 음식점까지…

현금을 받고 나서, 수기로 이름과 날짜를 적고 "3회 남음" 같은 표시를 해두는 방식.
문제는 명확합니다.

  • 사용자 입장에서 잔액과 사용 내역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움
  • 가맹점도 종이 잃어버리면 책임 불명
  • 종이 기록을 잃어버리거나 기록이 다를 때 확인하기 어려움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프리페이(Prepay)’라는 작은 웹앱.


🛠 어떻게 작동하냐면요

설계는 간단했습니다. 핵심은 "수기 대신 디지털 기록"입니다.

  1. 사용자와 가맹점이 존재합니다.

  2. 가맹점이 현금을 받으면, 종이에 적는 대신 프리페이에 기록합니다.

  3. 유저는 앱에서 자신의 선불권 현황을 볼 수 있습니다.

  4. 사용자가 다시 가게를 방문하면:

    • 매장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고
    • 간단하게 주문을 입력하면
    • 가맹점의 핸드폰(또는 PC)에 실시간 주문이 도착합니다.
    • 가맹점이 취소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금액이 차감됩니다.

📌 핵심은 '기록'입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기록이 남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과거에는 가맹점만 알고 있는 선불권이었지만, 프리페이는 사용자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기록이 남는다 → 사용자도 안심
  • 기록의 주체가 더 이상 가맹점만이 아니다 → 투명함 증가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 폐업, 그리고 돈의 위치

선불의 가장 큰 리스크는 폐업입니다.

  • 가맹점이 폐업하면?
  • 고객은 남은 금액을 돌려받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고민을 했습니다.

“돈을 아예 가운데(플랫폼)가 보관하면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건 또 다른 문제를 만듭니다.

  • 가맹점이 선불을 받을 메리트가 사라짐
  • 캐시플로우의 주도권이 플랫폼으로 이동
  • 가맹점이 선불을 도입하는 이유와 맞지 않을 수 있음

제가 구상한 모델에서는 선불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가맹점의 동기와 고객의 잔액 보호가 충돌했습니다. 모든 가맹점의 반응을 확인한 결론은 아니지만, 기록 기능만으로 풀 수 없는 문제라고 판단했습니다.


💭 그래서… 멈췄습니다

이건 잠깐 만들고, 잠깐 돌아보고, 잠깐 접은 프로젝트입니다.

더 나아가기 위해선,

  • 가맹점과 사용자의 신뢰
  • 폐업 리스크에 대한 해결책
  • 거래 보증 시스템
  • 결제 수단과의 통합

이런 많은 것들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를 멈춘 이유는 기록 기능 외에 잔액 보호와 운영 구조를 충분히 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유사 서비스와의 차이도 더 검토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 그래도 이건 내 이야기니까

기록이란 건,
완성된 결과만 남기는 게 아니라,
도전한 흔적을 남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작은 문제를 발견하고
  • 간단하게 해결책을 만들고
  • 구조적인 한계를 마주하고
  • 그리고 잠깐 멈췄다는 것

이 과정이 저에겐 의미 있었습니다.


Assisted by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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