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를 읽고

undefcat·2022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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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일 마음이었다면 살인 미수죄, 다치게 할 마음이었다면 상해죄, 좀 때려 줄 마음이었다면 폭행 치상죄, 그냥 실수였다면 과실 치상죄입니다. 법은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마음에 따라 죄명이 바뀝니다."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화에서

요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고 있습니다. 청춘시대로 박은빈 배우에 대해 관심을 가져 스토브리그까지 봤었는데요. 참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드라마도 정말 재밌구요.

그러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박은빈 배우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1화 방송때부터 지금까지 아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다음주에 끝나는게 믿기지가 않네요.. 아직 풀어낼 이야기가 많은 것 같은데, 2화만에 끝낼 수 있을지...(제발 시즌2 기원합니다)

아무튼, 이 책은 우영우의 에피소드 원작들이 일부 수록돼있는 책입니다. 책의 초판 발행일을 보니 우영우의 첫 방영일보다 뒤에 발간된 책이더라구요. 아마 드라마 작가이신 문지원 작가님이 이 책의 저자이자 변호사이신 조우성님에게 들었던 에피소드들을 바탕으로 우영우 에피소드를 구상했고, 조우성님은 그와 별개로 책을 쓰신 것 같네요.

이 책을 보고 나니, 1화에 이미 모든 내용이 담겨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형사사건에 등장하는 중요한 배역들, 수사관, 상대방 고소인 그리고 피의자는 모두 '사람'이다. 사람이 사람을 고소하고 사람이 사람을 수사한다. 결국 모든 관계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사람은 이성적인 존재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대단히 감정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아니, 오히려 감정에 얽매여 이성적인 판단을 그르치는 것이 사람이다.

- 한 개의 기쁨이 천 개의 슬픔을 이긴다 (일과 선택에 관하여)에서

제가 생각해왔던 법이란 감정이 배제되고 철저한 사실관계에 의해 판가름나는 차가운 것이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판사는 검사(형사사건의 경우)와 변호사, 그리고 증거들을 바탕으로 법리적인 해석으로 판결을 내립니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들은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었고, 심지어 우영우 1화에서 나왔던 것처럼 법이란 결국 사람의 마음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누구는 평생 한 번 겪어볼 일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인생의 큰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법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이런게 법이구나 싶기도 하면서도 결국 사람의 마음에 달려있다는 뻔한 이야기가 뻔하지 않게 와닿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꼭 한 번쯤 다들 읽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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