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 1차 프로젝트 회고

Sam·2023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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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간의 여정

4월 17일부터 2주동안 진행되었던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었다. 이런 회고록 같은 것을 쓰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감정, 배운점들을 기록하고 후에 내가 성장했을 때, 처음 나의 마음가짐이 어땠는지 돌아볼 수 있도록 작성하려 한다.


백? 프론트?

이번 프로젝트에서 백엔드를 맡았다. 사실 무엇을 맡던지 큰 상관이 없었고, 둘 다 경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선호 포지션도 상관없음으로 제출했었다. 그리고 팀원들이 대부분 프론트를 선호해서 백엔드를 맡게 되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백엔드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백엔드로 진로를 정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아직 프론트를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한 번 프론트도 진행하면서 무엇이 내게 맡는 옷인지를 느끼고 싶다.


'틀' 잡기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장 뼈저리게 배운 것이다. '틀'을 잡자. 개발을 진행하는데에 있어서 이 틀을 잡고 개발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웠다. 우리가 정말 자주 접하는 쇼핑몰의 기본 기능들만 구현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벅차다는 것을 느꼈다. 초반에 우리는 틀을 어느정도만 잡고 갔다. 그래서 코치님과의 오피스 아워에서 코치님들이 틀을 제대로 잡고, 프론트와 백이 무엇을 어떻게 구현할지는 기획을 하고 가야된다는 피드백을 들었었다. 그리고 우리는 틀을 제대로 잡지 않아 생기는 많은 문제를 경험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코드를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의를 하며 팀원들끼리 어떻게 구현할지는 제대로 숙지를 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


COMMUNICATION

우리 팀은 소통이 부족한 팀은 아니었다. 매일 오전 10시에 모여 스크럼을 진행했고, 문제가 생기면 전체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소통의 부족을 느꼈다. 어느정도 경험이 있는 개발자들이라면 자신들의 진행하는 부분들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이 어떻게 구현할지를 알 수 있겠지만, 개발 경험이 없는 우리들은 더 많은 소통을 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 분명 백엔드에서는 A-1으로 알고 개발을 진행하였는데, 그 것이 프론트에서는 A-2로 진행된다던지 하는 문제점들이 많았다. 경험이 부족할수록 더 많은 소통을 해야한다고 다시 한 번 느꼈다.


구글링, 그리고 Chat GPT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Chat GPT로 인해 개발자들의 자리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나는 이 chat GPT가 나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친구에게 먹이를 얼마나 잘 던져주느냐에 따라 퀄리티가 다른 결과물을 내뱉는다. 코드 진행 상황의 어려움과 많은 오류들 속에서 구글링과 Chat GPT 덕분에 해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키워드를 검색하는 법, 구글링으로 얻은 코드를 어떻게 나만의 코드로 구현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오류를 해결하며

앞서 말한대로 정말 많은 오류를 경험했다. A에서 오류가 나서 이 문제를 고치면 B에서 오류가 나는 상황이 수도 없이 많았고, 로컬에서 구현했을 때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던 것들이 배포를 하고 서버에서 실행하니 오류가 발생하는 상황들도 있었다. 그리고 오늘, 프로젝트를 세 시간 앞두고 서버가 갑자기 맛이 가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러한 오류를 볼 때 마다 정말 한숨이 나오고, 컴퓨터를 꺼버리고 싶었지만 구글링을 통해 찾아보고 여러 개의 코드를 다시 작성해보며 그 오류가 해결되었을 때 느껴진 감정은 정말로 황홀했다. 많은 오류를 경험하며 오류를 읽는 법, 그리고 논리적으로 오류를 해결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REFRESH

진짜 개발을 하며 제일 중요한게 안되는 것을 계속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잠깐 끄고 리프레쉬를 시키는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우리는 AI가 아니다. 사람의 집중력에는 한계가 있으며, 뇌를 쉬게 하여 뇌가 다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이 누군가에겐 잠이 될 수도 있겠으며, 다른 여러가지 활동들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2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30분이라도 산책을 하며 뇌를 식히도록 하였고, 운동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했다. 놀랍게도 그렇게 쉬고 다시 돌아와서 코드를 봤을 때 해결되는 경우가 정말 많았다. 안되면 될 때까지 붙잡고 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것이 강박 때문이라면 잠시 멈춰서 쉬는 것도 용기라고 생각한다.


다시, RACE

2주의 시간은 내가 뭘 모르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제는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그리고 내가 지금 얼마나 부족한지를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다. 사실 결과물에 대한 아쉬움도 많고, 스스로도 맡았던 부분에 대한 개선사항들이 너무나도 눈에 보인다. 1차 프로젝트는 여기서 끝났지만, 코드는 남았다. 내가 생각했던 개선사항들을 꾸준히 리팩토링 시키고, 고도화를 시키며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결과물로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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