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작년 9월, 웹개발 공부를 시작한지 9개월만에 처음으로 회사에 입사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총 인원 7명, 그 중, 웹 프론트 개발자 1명, 앱,웹 프론트 개발자 1명, 그리고 백엔드 개발자 1명인 회사였고, 기존에 계시던 백엔드 개발자분이 나가게 되면서 내가 그자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9개월간 처음 html, javasciprt를 접하면서 신년운세 웹페이지를 제작해보고, 작게나마 몇몇의 사람들끼리 모여 어플을 출시해보는 경험을 해보았지만, 혼자서 디비설계, 서버개발, 배포까지 모든 부분을 도맡아 해본적은 없었다. 또한 mongoose를 사용해본 경험들이 대부분이었기에, mysql을 다뤄본 경험도 매우 적었다. 물론 어플을 출시할 때, 같이 했던 개발자분이 작성했던 배포과정이나, 코드들을 보면서 혼자 공부해보긴 했지만, 이렇게 혼자서 하게된다는건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큰 경험이 될 것 같았고, 무엇보다 실제로 사용자가 있는 서비스에 대해서 알아가고 싶었다.

코드 리뷰

입사당시 잠시 몇시간 동안 계셨던 서버개발자분에게 몇가지 인수인계를 받긴 했지만, 정말 짧은 시간이었고, 너무 긴장했던터라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게 인수인계가 끝나고, 일단은 가장먼저 코드를 훑어봤었다.

인수인계 받을 때, 배포일정이 급했던 터라 코드가 많이 난잡하다고 하긴했었지만, 처음 코드를 보면서 당황했던 점은 모든 코드가 한곳에 모여있었다는 것과 http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코드를 보기전 실제 운영되는 서비스는 어떻게 코드가 짜여질까 많은 기대가 있었지만, 기대는 산산조각났다.😭

서비스를 통해 묶여있었긴 하지만, 토큰 인증부터 에러핸들링까지 전부 컨트롤러에서 이루어지고 있었고, 심지어 인증이나 validation이 없는 API들이 대부분이었다. (또 쿼리빌더나 orm이 아닌 쿼리를 직접 작성해서 사용하고 있었지만, 당시에 mongoose만 사용해보았기에 orm, 쿼리빌더, raw query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별 생각없이 지나갔었다. 그 밖의 등등.. 문제들이 많이 있었다.)

## 이런 느낌 + 모든 서비스 마다 try catch....
router.post('/', (req,res) => {
	try {
		if(...){
        	...로직
           res.status(403).json({...})
        } else if(...){
        	...로직
            res.status(200).json({...})
        }
    } catch(e){
		res.status(500).json({message:'...'})    
    }
})

당시에는 뭔가 불만이 많긴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한달만에 디비 설계부터 몇십개의 API, 그리고 데이터 이동까지 하려면... 오히려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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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

코드리뷰 이후, 들어오는 수정사항들 이외에는 전부 코드 정리에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컨트롤러, 서비스 분할, 인증 미들웨어, validator, 에러 핸들러 제작 등 급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수정해나갔다. nginx와 docker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nginx에 대해 잘 몰라 급한대로 그나마 익숙했던 aws 로드밸런서를 통해 https를 적용했었다.

그러나 운영중인 서비스이다 보니, 마음대로 수정을 해나갈 수 없었고, 기존 api들을 regacy로 두고 새로운 API버전을 제작하기로 했다. 이때서야 raw query의 불편함을 너무 절실히 느꼈다. 수정하면서 쿼리를 직접 작성해야하고 오타로 인해 에러나는일은 비일비재했다. 이 때서야, orm과 query builder에 대해 공부해보기 시작했고, 성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러닝커브가 있다 라는 얘기를 듣고 query builder를 선택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히 orm을 선택할 것 같다. 왜냐면 query builder 사용이 가능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편하다.

근데, 당시를 생각해보면 orm을 선택했을 때, orm을 사용하기 위한 공부를 하느라 다른 개발이 늦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query builder를 경험한 후, orm을 사용하겠다라는 결정을 했으니 어쩌면 잘한 선택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