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회고🥲

지금까지 약 8개월간 스타트업에서 홀로 백엔드 개발자로 개발하면서 해봤던 일들과 느꼈던 점들을 크게크게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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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에 대한 생각

이전에는 내가 개발한 프로그램이 동작하는게 재미있다 정도 였다면, 첫 회사를 다닌 이후

능동적으로 개발에 참여하고 사용자들과 서로 소통하며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고 싶다.

로 바뀌게 된것 같다.

사용자의 피드백을 보며, 뿌듯하기도 하고,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하기위해 고민하는 것이 너무 즐거웠었다. 그리고 단순히 이렇게 해주세요 라는 요구사항에 개발만 하는게 아니라, "어떤 부분이 수정되면 사용자가 좋아하겠다", "어떤 기능이 필요할까?" 를 고민하면서 개발하는 것이 훨~~씬 보람차고 내가 직접 서비스를 만들어나간다는 느낌이 들어 즐거웠다.

다음 회사로 외주를 받아 개발해주는 SI업체에 대한 생각도 있었지만, 확실히 직접 서비스를 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더 나에게 맞는 것 같다.

아직 너무너무 부족하다

내가 서비스의 기획에도 참여하여 직접 만드는 것이 즐겁긴하지만, 우선적으로 나에게 필요한 것은 경험인 것 같았다. 개발하면서 항상 어떻게 해결책을 찾고 개발했지만, 항상 느꼈던 것은 "다른 회사, 다른 개발자들은 어떻게 해결하지?" 였다. 비전공자이고 홀로 백엔드 개발을 맡았다 보니, 경험도 고민을 공유할 사람도 너무 부족했다.

그래서 다음 회사로는 내가 서비스에 깊이 있게 참여할 수 없더라도, 좀 크고 배울 사람들 그리고 함께 공유할 사람들이 있는 회사에 가려고 한다. 또 개발 커뮤니티들도 찾아보고 들어가 보려고 한다.

나는 어떤 개발자였을까?

퇴사 직전, 대표님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회사 사정이 힘들어져서 더 이상 급여를 주면서 일하기는 힘들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 어느정도 예상한 이야기 였고 아닌척 했지만, 꽤나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이어서 코파운더로 함께 일할 수 있다면 일하고 싶다는 얘기도 했다.

듣자마다 들었던 생각은 "내가 회사에 너무 관심이 없었구나"였다. 회사 사정이 힘든 건 알고 있었지만, 얼마나 힘든건지, 어떤 상태인지 많이 관심을 갖지 않았다. 오히려 "어떤 경험을 쌓으면 좋을까? 어떤 경험이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 어떻게 해야 좋은 코드를 쓸 수 있을까?"를 주로 고민하며 개발했었다.

물론 긍정적인 방향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성실하게 노력한 건 맞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내가 좋은 개발자가 아니었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회사에 좀 더 관심을 갖는 문제해결사가 되어야겠다.

스타트업

스타트업에서 일한다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물론 힘들다. 사수가 없거나 경험이 없다면, 더 힘들다. 😅
(정말 작은 스타트업이라 그렇기도 했지만, 백엔드 개발자로 들어가서, 구글앱스크립트도 짜보고, 프론트도 조금 짜보고, 고객응대도 해보고, 기능이 부족해 데이터베이스를 손으로 수정하는 등 많은 일을 했었다)

첫 직장이었기에 어떤 장점, 단점에 대해 비교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은 경험과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큰곳으로 가는게 목표지만, 경험과 지식이 어느정도 갖춰진다면 다시 내가 원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스타트업에 합류해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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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백수라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