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실무

김치성·2022년 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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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마케터의 특징

지속 가능한 마케팅 플랜 짜는 마케터
A 지사장이 얘기한 '제대로 된 마케팅 플랜'이란 무엇일까? B가 인정받은 이유가 매출 성과 때문만은 아니었다. 현재 시장은 포화 상태로 성장이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커머스(e-commerce) 채널에서 좋은 매출을 내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방식이다.

B는 또한 발 빠르게 의사 결정할 수 있도록 주요 조직원들을 포괄하는 통합적인 플랜을 수립했으며, B가 짜 놓은 마케팅 플랜이 영업·기획 등 타 부서 관련자들에게 명확하게 공유돼 전사 협업이 용이해졌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마케팅 플랜이란, 시장에서 먹힐 만한 전략을 짜서 실적을 내고 매출을 일으키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모든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조직을 움직이는 사람
일 잘하는 마케터의 핵심 역량은 한 마디로 조직을 움직이는 사람이다. 즉 회사의 역량과 에너지를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쓰도록 사내 다양한 부서의 구성원들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회사는 이윤 추구가 목적인 프로들의 승부처다. 따라서 논리적으로 우리가 마케팅을 어떤 방식으로 해야 경쟁사를 이기고 원하는 사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사 결정권자와 유관 부서를 설득해야 조직이 움직인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깊이 있게 시장 상황을 통찰해서 마케팅 해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역량이다.

이렇게 마케팅 플랜을 잘 짜고 조직에 전파해 실행까지 끌어내는 마케터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진 않는다. 자신만의 논리와 체계를 잡아 실전에서 꾸준히 연마해야 자기 것이 된다. 이런 능력을 배양하는 데 도움이 될 길잡이가 되고 싶은 마음에 이 콘텐츠를 기획하게 됐다.

완벽하진 않지만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말단부터 임원까지 마케팅 분야에서만 한 길을 걸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시행착오 속에도 흐르는 '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후 몇 번의 이직을 통해, 겉으로는 마케팅이 상황마다 제각각 달라 보여도 그 속에는 공통으로 활용할 만한 체계가 있음을 알게 됐다.

이 콘텐츠에서 얘기하려는 체계는 거창하고 복잡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단순하고 직관적이다. 그래야 정신없는 현장에서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마케터가 가장 흔하게 접해야 하는 아홉 가지 업무 영역 속에서 찾은 보편타당한 업무 체계와 활용 노하우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이 콘텐츠, '마케팅 교과서 깨기'다.

이어지는 챕터들의 일관된 흐름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마케팅의 핵심 이슈에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방법 알기
전략이 거창한 것은 아니고, 논리적으로 정돈된 접근법이라고 보면 된다. 단계별 접근 방법, 꼭 필요한 프레임워크 정리, 다방면에 활용 가능한 체크리스트, 해당 업무를 할 때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 등이 본문에 자주 등장할 예정이다.

마케팅의 실제 사례, 특히 실패 사례를 통해 배우기
마케팅은 성공 사례는 흔하지만 실패 사례를 깊게 알기는 어렵다. 하지만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건 오히려 실패 사례다. 그래서 각 챕터 본문에는 실패 사례, 오류 유형, 저지르기 쉬운 실수 등의 내용을 빠뜨리지 않으려 노력했다.

꼭 알아야 할 것을 한 장으로 정리하기
길고 복잡하면 실전에서 활용하기 어렵다. 그래서 본문에서 소개한 대부분의 중요한 프레임워크나 체크리스트는 한 장을 넘지 않는다.

하지만 막상 쓰면서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는 것은 아닐까 겁도 났다. 우리가 참고할 만한 실전형 요점 정리서 같은 레퍼런스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끼리 치열하게 갑론을박했다. 이게 정말 맞는 말인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핵심이 무엇인지 계속 의심하고 질문하며 내용을 다듬어 나갔다.

또 우리가 실무에서 직접 작성했던 마케팅 전략 보고 덱(deck), 신제품 론칭 플랜, 사업 계획서 등 실제로 활용된 양질의 자료들을 보면서 공통적인 특징을 바텀 업(bottom-up)으로 추출하고, 또 검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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