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하나의 웹사이트나 앱(Application)을 만들 때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바로 코드를 작성하기보다는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레임워크란 '일정한 틀을 갖고 있어서, 개발자가 특정 부분만 원하는 모습대로 채워 넣으면,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게 해주는 준비된 코드 체계'를 의미하는데요. '프레임워크'라는 단어가 이밖에 다른 의미를 가질 때도 있지만 일단 이 노트에서는 이런 의미로 사용하겠습니다.
프레임워크 덕분에 우리는 다양한 서비스를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Java 기반의 Spring, Python 기반의 Django 같은 프레임워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더 빠르고 편하게 개발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프레임워크마다 그 특성(기술적인 특성, 그것을 둘러싼 개발자 생태계 등)이 다르기 때문에 회사나 개인은, 제공하려는 서비스에 맞는 프레임워크를 골라서 사용하는 것이고요.
그렇다면 우리가 배울 Node.js는 프레임워크일까요?
프레임워크의 의미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위에서 말한 의미를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Node.js는 프레임워크가 아닙니다.
Node.js는 프레임워크가 아니고, 자바스크립트라는 언어의 '실행 환경'일 뿐입니다. 컴퓨터에 Node.js를 깔고 나서 개발을 시작하려고 하면, '일정한 틀'이라는 게 없습니다. 주어지는 건 단지 Node.js라는 실행 환경일 뿐이고, 그 위에서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구조'를 설계하고 결정하는 건 전부 개발자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달리 프레임워크의 경우, 일정한 틀이 있기 때문에 개발자는 이 틀에서 개발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Django와 같은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면, MVT 패턴이 적용된 틀 안에서 개발하면 되는데요. MVT 패턴이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패턴(Software Architecture Pattern) 중의 하나이고,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패턴이란 무수히 많은 프로그램들의 다양한 동작 구조들을, 유사한 것들끼리 모으고 분류하여 정리한 여러 개의 패턴들을 의미합니다. MVT 패턴은 그중 하나로, 프로그램 내부에 크게 3가지 구성요소인 Model, View, Template이라는 단위가 존재하고, 이것들이 상호유기적으로 동작하는 패턴입니다. 혹시 MVT 패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이 영상을 참고하세요.
그래서 Django로 개발을 하게 되면, 개발자는 Model, View, Template에 해당하는 각 부분만 코드로 잘 채워넣어주면 됩니다. 그럼 Django 프레임워크가 그것들을 연동시켜서 프로그램이 실행될 수 있게 해줍니다. 즉, Django를 쓰는 개발자는 MVT 패턴이라는 틀의 특정 부분들만을 채워주면 되는 겁니다. 이렇게 일정한 패턴에 의존해서 개발하도록 하는 점은 Django 뿐만 아니라 다른 프레임워크들도 비슷합니다.
이때까지 설명한 내용을 보기 쉽게 표현한다면 다음 이미지와 같습니다.
왼쪽은 Node.js라는 실행환경 위에서, 개발자 본인이 직접 프로그램의 동작 구조를 설계하고 그것을 자바스크립트(.js) 코드로 구현해나가는 모습을 나타낸 이미지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Python 위에서 실행되는, Django 프레임워크의 정해진 틀 내에서 개발하는 모습을 나타낸 건데요. 지금 Django 프레임워크 자체도 파이썬(.py) 코드로 작성되어 있고, 개발자가 직접 채워 넣은 부분들(별표, 세모)도 파이썬 코드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이제 개발자는 물음표 표시가 있는 원 부분만 완성하면 하나의 온전한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왜 Node.js가 프레임워크가 아닌지, 이제 이해가 되나요?
이번 노트에서는 프레임워크가 무엇인지, 왜 Node.js가 프레임워크가 아니라 단순한 실행환경일 뿐인지에 관해서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차이를 제대로 실감하려면 Node.js로도 개발을 해보고, Django 같은 프레임워크로도 개발을 해봐야 하는데요. 혹시 관심이 있다면, 코드잇에서 Node.js 토픽들과 Django 토픽들을 수강하셔서 그 차이점을 실감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출처: 코드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