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19년도 끝났고, 2020년이 찾아왔다. 쓸 이야기가 많고 생각을 정리할 것도 많아서 결국 2019년 회고록을 2020년 새해 첫날에 릴리즈 하고 말았다! 역시, 회고록은 12월 초부터 작성하기 시작해야 한다. 내년엔 꼭 회고록을 부지런히 써야겠다.

복학을 안했다. 왜?

원래 내 계획상으로는 지금 이 시점에 난 복학해서 홍콩에 가있을 줄 알았는데 복학은 무슨..! 아직 한국에 남아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원래 2019년 하반기를 위한 나의 선택지는 두가지였다. 복학하거나, 자퇴하거나. 여기서 휴학을 더 해버리면 홍콩에서 기숙사에 못살기 때문에 휴학을 고려하고 있지 않았다. 아무래도 홍콩 집 렌트비가 너무 비싸서 휴학을 더 하는건 큰 부담이였다.

작년 말부터 쭉 복학을 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하고 있어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난 9월에 홍콩으로 떠난다고 미리 알려줬었는데, 결국엔 안하게됐다. 5월 쯤 리디에서 라프텔을 인수합병을 하게 됐고 이로 인하여 계획이 좀 바뀌었다. 라프텔 대표님이 세번째 선택지를 만들어주었다. 라프텔 대표님이 홍콩에 가는 것을 더 미룰 수 없냐고 설득을 하셨다 (라프텔은 리디로 인수되어 라프텔 대표님은 이제 리디의 라프텔 본부장님이 되셨다.) 그래서 내가 휴학을 더 할 수는 있는데 홍콩 렌트비 때문에 힘들다고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회사에서 보상안을 마련해준다고 했다. 합병 이후에 라프텔 팀에서 지금보다 더 큰 성장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내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최소 3년 이상 더 남아있기를 바라셔서, 쉽게 결정하기가 힘들었다. 학교측에도 내가 3년이나 더 휴학 할 수는 있느냐고 물어봤는데 가능하긴 하지만 어느정도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고 답변해줬다.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졸업 예상 년도가 2024년인데, 허허... 졸업하면 30대가 된다!

어떤 길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 내가 느끼기엔 휴학을 하던 복학을 하던 내가 보기엔 둘 다 너무 좋은 길이었다. 수많은 고민을 해본 결과 회사에 남아있는게 더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가장 큰 이유는 회사에 남아있는 편이 더욱 도전적이고 재밌어보이기 때문이다. 남아있는다고 해서 학위를 포기하는것도 아니니까. 다만 나이 먹어가면서 자퇴 할 가능성은 더 높아지긴 하겠지만 말이다.

팀원들과 함께 일궈온 서비스가 더욱 큰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앞으로 이뤄내야 할 마일스톤들이 있는데 그걸 이뤄내는 것을 꼭 보고싶다.

내가 지금 시점에서 복학을 한다면, 그 이유는 솔직히 너무나 특별하지 않다. 그냥, 남들 다 있는 "학위" 갖고 싶어서. 복학 할 시간이 되어서. 학위가 없다면 혹여나 미래에 해외에서 일자리를 구하게 된다면 비자 취득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단순 그런 고민들 때문일 것이다. 단순 그런 이유 때문에 지금까지 달려오던 길을 포기하는건 너무 아까웠다. 자퇴도 아니고 휴학이니까,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휴학 + 3년을 결심했다. 졸업이 또 멀어져서 부담되긴 하지만, 앞으로 한국에 더 3년이나 더 있을 수 있다니 좋기도 하다. 2022년 8월, 나는 다시 한번 자퇴와 복학을 고민하고 있게 될 것이다. 그 결정은 미래의 나에게 맡겨야겠다. 미래의 나, 잘 결정하길.

오프라인 강사, 그만 뒀다. 왜?

2017년부터 패스트캠퍼스에서 리액트 오프라인 강의를 계속 해왔다. 무려 1기부터 7기까지 총합 200명 정도의 수강생들을 가르쳤다. 그런데, 올해 초에 오프라인 강의를 그만뒀다. 강의를 그만 둔 이유는 크게 두가지가 있었다. 일단 애초에 강의를 했던 가장 큰 이유는 대학교 복학하고 홍콩에서 필요할 학자금과 생활비 마련 때문이였는데, 일단 이게 다 모였다. 두번째로는 건강이 안좋아졌다. 꼭 강의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주말 또는 휴일에 온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니까 아무래도 천천히 건강이 나빠졌던 것 같다. 작년 말에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받아봤는데, 만성 위염에 식도염이 있다고 했다.

위염은 불편한 느낌이 생기면 그건 이미 위염이 많이 진행 된 것이라고 한다. 통증은 없었는데 그냥 위가 불편했다. 식도염의 경우도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식도염은 심한 수준은 아니였는데 침 삼킬때 마다 이상한 이물감이 있어서 매우 불쾌했다.

비록 통증은 없었지만, 약을 먹어도 식도염 증상이 거의 5개월 넘게 사라지질 않았다. 염증이 오래가면 나중에 암으로 발병될 수 있다고 해서 조금 무서웠다. 빨리 낫고 싶어서 매일 일찍 자고, 양배추즙 진짜 많이 마셨다. 아침 저녁 한포씩. 양배추즙 덕분에 요새는 정말 괜찮아졌다. 솔직히 맛은 더럽게 없긴 한데 먹다 보니 익숙해졌다. 요새는 안먹으면 좀 허전하다.

올해 말에 한번 더 건강검진 받으면서 위 내시경했는데 이젠 염증 없다고 한다. 정말 다행이다.

스트레스라는건 신기하다. 내가 생각하기엔 별로 힘들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안받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꽤나 많이 받고 있었던 것 같다. 이로 인하여 건강이 서서히 망가진다니 참.. 스트레스의 요인들을 조금씩 제거해내고 보니 뭔가 이전보다 삶이 윤택해진 느낌이 든다.

온라인 강의를 개설했지만 더 이상 촬영하진 않는다. 왜?

패스트캠퍼스에서 프로그래밍 강의를 온라인으로 확장해가면서 프론트엔드 개발 올인원 패키지 with React.js 에 수록되는 동영상들을 녹화했다. 오프라인 강의 그만두고 나서 온라인 강의는 그나마 여유롭게 작업 할 수 있어서 하기로 결정했었다.

대략 한 26시간정도의 분량을 녹화 했다. 살면서 이렇게 열심히 녹화해본 것은 처음이다. 리액트 관련 강의만 찍은게 아니라 JavaScript 기초 관련 영상도 찍었다. 5월부터 시작해서 한달에 4.5시간 정도의 분량을 찍어서 릴리즈했다. 오프라인 강의보다는 덜 빡세지만 이것도 이것대로 힘들었던 것 같다.

처음엔 편집하는게 조금 힘들어서 강의 한 편 제대로 만드는게 오래 걸렸는데, 강의 촬영 끝날쯤에는 온라인 강의 촬영에 꽤나 도가 터서 작업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초반엔 1시간 찍는데 9시간 걸릴 때도 있고 그랬는데 후반부엔 1시간 찍는데 2~3시간이면 됐다.

원래 계획으로는 리액트 외에도 앞으로 다양하게 온라인 강의를 만들어낼 생각이었다. 복학하고 나서도 홍콩에서 촬영을 계속하고,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온라인 코스를 만들 계획을 하고 있었지만, 복학을 미루게 되면서 계획에 좀 변동이 생겼다. 라프텔이 리디로 들어가게 되면서 나는 이제 리디 직원이 되었는데, 리디에서는 사이드잡을 하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강의를 하는 것에 있어서 조금 제한이 생겼다.

사실 회사 입장으로 생각하면 당연한 것 같다. 이에 대하여 불만은 없다 (안 그래도 좀 쉬고 싶었다). 강의를 하는게 회사 업무에 지장을 준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사이드 잡을 안하면 온전히 회사 업무에 더욱 집중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도 있다. 사실 상 이전과 대비했을 때 업무 효율의 변화가 아주 크지는 않은 것 같은데 그냥 덜 피곤해서 좋다. 그런데 이로 인하여 오히려 조금 게을러진 것 같다. 아무래도 일상이 옛날보단 덜 바쁘니까 잠도 더 많이 자게 되는 것 같고 주말도 가끔씩은 너무 대충 보내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로 인하여 휴식을 취할 때 재충전을 제대로 할 수 있으니 결론적으로는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물론, 사이드잡이 완전히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회사에서 사전에 승인을 받으면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난 지금은 회사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

같이 프론트엔드 개발을 할 팀원들이 생겼다!

올해 가장 인상 깊은 기억은, 함께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는 팀원이 2명이나 충원된 것이다! 꺼이꺼이... 2017년부터 쭉 라프텔 웹 프론트엔드를 혼자 맡고 있어서, 회사에서 프론트엔드 개발 관련하여 소통 할 사람이 없어서 조금 외로웠다. 올해 3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드디어! 충원됐다.

새로운 팀원을 맞이 할 준비를 하며, 웹 프로젝트를 많이 리팩토링 했다. 테스트 환경도 제대로 구축해놓고, TypeScript 마이그레이션 작업도 시작하고, Redux 미들웨어 교체도 하고.. 그랬는데 새로온 팀원이 웹 개발자로 들어오긴 했는데, 어쩌다 보니 웹 프로젝트를 함께 작업 할 기회가 없었고 그 팀원은 리액트 네이티브로 모바일 앱 개발을 하게 됐다.

비록 서로 다른 디바이스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지만 사용하는 언어와 스택이 비슷하니 문제를 해결 함에 있어서 혼자 고민하는 것 보다 둘이 고민 했을 때 더욱 멋진 솔루션이 나오는게 너무 좋았다. 과거에 Toss의 이현섭님께서 하신 말씀이 공감됐다. 협업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했었는데, 팀원이 생기니까 실제로 그랬다.

올해 10월에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한명 더 충원이 됐고 그 개발자 또한 현재 리액트 네이티브 개발에 집중을 하고 있다. 그리고, 기존 Swift 로 iOS 개발을 하던 팀원도 이제 리액트 네이티브 개발을 하고 있다. 나의 경우엔 기존에 하던 프로젝트들이 있어서 리액트 네이티브 개발에 온전히 참여하진 못하고 부분적으로만 기여하다가 최근들어 기존에 진행하던 작업을 마무리 짓고 리액트 네이티브 개발에 조금 더 집중 할 수 있게 됐다.

이제 4명이서 리액트 네이티브 프로젝트를 개발해나가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혼자서만 작업해서 할 수 없었던 코드리뷰도 할 수 있게 됐다. PR도 이제 혼자 만들고 혼자 닫을 필요 없게 됐다. 그래서, 신난다!

역시 개발은 여럿이서 하는게 좋은 것 같다. 무엇보다, 개발이 훨씬 즐거워진다.

행사, 외부 활동 나름 많이 했다!

올 한해 동안 행사 참여도 하고 강연도 꽤 많이 한 것 같다. 리스팅을 조금 해보자면...

  • Facebook Innovation Lab에서 진행한 리액트 TDD 클래스

    4시간 동안 진행한 오프라인 강의였다. 패스트캠퍼스 오프라인 강의 그만두고 처음으로 한 강의였다. 오랜만에 하는 강의라 참 재밌었다. 나는 가르치는게 참 즐거운 것 같다. 이 강의, 내가 살면서 진행 한 것 강의 중에서 정말 역대급으로 성공적인 강의였다. 도중에 갑자기 의도치 않게 막힌적도 없었고 분량도 어마어마 했는데 4시간안에 내가 계획했던것들 모두 커버했다. 그리고, 참여자분들도 잘 따라와주셨다.

  • GDG Front-Endgame 행사의 "리액트 꽃길만 걷기" 세션

    강의는 많이 해봤지만 이런 행사의 스피커로 나온건 처음이었다. 30분짜리 세션이였는데. 와~ 시간 진짜 빨리 가더라. 좋은 내용을 잘 전달하긴 했지만 내 기준에선 많이 아쉬웠다. 내가 아무래도 분량 조절을 잘못한 것 같았다. 이런 행사에서는 너무 기술적인 얘기들 보다는 경험에서 나오는 재밌는 "스토리"를 전달하는게 더욱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Facebook Innovation Lab에서 진행한 TypeScript 와 Storybook을 사용한 리액트 디자인 시스템 구축하기 워크샵

    Facebook Innovation Lab 에서 또 불러주셨다! 여기 강의 환경이 진짜 좋은데 위치가 판교라 너무 멀다. 나름 성공적인 강의였다. 특히, 이번 강의는 이전에 패캠 강의 수강생으로 만났던 류지환님께서 조교를 해주셨는데 강의 내용을 아주 잘 리뷰를 해주셔서 강의의 완성도가 정말 높았다. 기존에 Storybook에서 일부 기능들만 활용하고 있었는데, 강의 준비를 계기로 Storybook을 정복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같은 장소에서 두번째로 진행한거라 엄청 편하게 진행했던 것 같다. 이노베이션 랩 스태프님들이 정말 친절하셔서 좋다. 강의 끝내고 나오면서 나중에 또 불러달라고 했다 ㅋㅋ 그리고, 내가 하고싶은 강의 있으면 먼저 연락 주셔도 괜찮다고 하셨다. 요호호...

  • 커넥트재단 부스트캠프 React 특강 (Q&A) 리액트 기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유의해야할 것

    이전부터 주의깊게 보고 있던 프로그램인 커넥트재단의 부스트캠프에서 연락이 왔다. 부스트캠프는 웹 개발에 대한 기본적인 것 부터 심화적인 부분까지 가르치고, 마지막으로는 각자 조를 편성하여 그룹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부스트캠프 코스를 들은 학생들의 프로젝트들은 여기에서 볼 수 있는데, 7주만에 만든 프로젝트를 치고는 수준이 높은 프로젝트가 꽤나 있다.

    부스트캠프에서 리액트 관련 Q&A 세션을 진행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을 내가 충분히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가기로 했다. 그냥 별도의 자료 준비 없이 학생들과 이야기하는 세션이였다. 1시간동안 진행됐는데 시간 진짜 빨리 갔다.

    부스트캠프, 가까이 가서 보니 역시 기대했던것 만큼 좋은 프로그램이였다. 개발자로 커리어 전환을 계획하는 사람들, 취준생들에게는 어쩌면 Lifechanger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그 곳엔 훌륭한 스승이 있고, 훌륭한 커리큘럼이 있고 훌륭한 스태프들이 계시다.

    교육은 코드스쿼드의 윤지수님께서 총괄하시고 계신데 오우...! 정말 존경스럽다. 나도 살면서 언젠간 한번쯤은 개발 교육에만 전념하는 시기를 가져보고 싶다.

  • 원티드 - 요즘 "프론트엔드 개발" 어떻게 하지?

    이 행사는 내가 발표하는 것 없이 참관만 했다. 정말 유익한 행사였다. 이 행사에 대한 리뷰는 여기

  • 커넥트재단 부스트캠프 데모데이

    위에서 언급했던 부스트캠프의 프로젝트들에 대한 시연이 이뤄지고, 각 기업에서 채용홍보를 할 수 있는 행사였다. 여러 스타트업에서 참여했고, 네이버 전 계열사, 카카오, 라인플러스 측에서도 왔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네이버 전 계열사.....!!!" 네이버에 소속된 각종 조직에서 개발자 및 HR 담당자가 우루루 몰려왔다. 부스를 만들었는데 50%가 네이버 계열이였다. 그렇게 많을 줄은 예상 못했다. 역시 네이버 대단한 곳...

    이 행사에 참 다양한 개발자 분들이 오셨다. 여기서 Studio XID의 안도형님을 드디어 만나뵐 수 있었다. LINE의 한재엽님도 오랜만에 만났다. 기업들마다 2분동안 소개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기억에 남았던게 호갱노노였는데, 자기네들 개발자들에게는 천국이라고, 개발자 연봉 다 1억 넘는다고 하더라. 띠용~ 학생들이 아니라 기업에서 오신 개발자들이 술렁술렁-. 어떻게 가능한건진 모르겠지만.. 저기 들어가려면 슈퍼 인재여야 하나보다.

    학생분들이 시연을 하는 시간 1시간 반, 각 기업에서 채용부스 만들어서 소통하는 시간 1시간 반 주어졌는데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부족했다. 70% 정도의 프로젝트를 보니까 시간이 끝나버렸다. 기업 부스 만들고 네트워킹 하는 시간도 마찬가지로, 학생 분들이 앞에 앉아서 얘기하고 떠나고 또 다른 사람 오고 이러다 보니까 금방 끝나버렸다. 와서 네트워킹하고 싶은데 시간이 끝나서 못하신 분들이 꽤나 계셨다. 나도 마찬가지로 좀 아쉬웠다.

이런 행사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 확실히,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다. 그냥 회사 생활만 하면서 지내는 것 보다 더욱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또 많은 것을 배워 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내년에는 사무실이 강남으로 이사를 가니까, 개발자 행사 참여를 더 자주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벨로그 개발 끄....읕?

이 아직도 나질 않았다! 일단 사실 기능 개발은 거의 다 끝나긴 했는데 지금 배포 단계에 있다. 내가 벨로그 개발 라이브 스트리밍을 742편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이번 v2 에서는 프론트와 백엔드 둘다 완전 갈아 엎었고, UX에 조금 더 많이 신경을 썼다. 프로덕트 개발을 하면서 이번엔 모든 기능에 대하여 (예외는 조금 있긴 했지만) Figma로 먼저 디자인을 하고나서 만들었다. 역시 그렇게 진행하니까 더욱 수준 높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았다.

완전히 리빌드를 하게 되면서 테스트 코드도 많이 작성을 하려고 했는데, 초반에는 TDD 흐름으로 유닛 테스트를 잘 쪼개서 하다가, 중요한 기능만 통합 테스트를 작성 하다가 나중에 개발 기간이 너무 길어져서 최근 분기엔 테스트 코드를 거의 작성하지 않게 된 것 같다.

서버 측은 GraphQL을 도입하게 됐는데, 과거에 잠깐 써봤음에도 불구하고 초반엔 삽질을 꽤나 하게 됐다. 시간 지나면서 많이 익숙해졌는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생산성이 엄청나더라.. 참 좋은 기술인 것 같다.

프로젝트가 거의 완성되긴 했는데, 아직 해결해야할 잔 버그들 및 개선사항이 좀 남아있다. 내년 1월까지 배포가 목표인데, 베타 릴리즈, 그리고 정식 릴리즈하고 이것 저것 개선사항 반영하면 한 EP 800까지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벨로그 v2 에 대한 개발에 대한 후기는.... 릴리즈를 하고 나서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벨로그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12월 31일 기준, MAU 16만을 달성했다! 개인적으로 만든 프로젝트가 이 정도면 꽤나 큰 성과인 것 같다. 내년부턴 PR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다른 개발자들도 쉽게 기여 할 수 있게 만들어야겠다. 그럼 더욱 멋진 프로젝트가 될 수 있겠지.

내년 목표는 MAU 30만 돌파다!

어찌보면 현재 벨로그 v1 은 나에겐 미완성작인데, 꾸준히 사용해주는 분들이 계셔서 너무 감사하다.

리액트를 다루는 기술 개정판을 출간했다.

관련 포스트: 리액트를 다루는 기술 개정판 출간 - 무엇이 달라졌을까?

책을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썼다. 조금 욕심이 크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개정판을 쓰는 작업이 꽤나 힘들었다. 재밌는건 아직도 고치고 싶은 것들이 많이 남았다. 아마 2년 뒤 쯤 다시 개정판을 내지 않을까 싶다. 그 때는 더욱 훌륭한 책을 만들어봐야지.

이제는 책을 집필하는게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 길벗 출판사와 새로운 집필서를 계약했다. 어떤 책이 될 지는 나중에 공개..!

2019년 배운 것들

아주 얕은 수준으로만 알고 있던 TDD를 더욱 확실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GraphQL에 더욱 익숙해졌다. 비록 GraphQL에 있는 다양한 기능중에선 아직 사용해보지 못한 것도 많지만 생산성에 부스터를 달아줄 만큼 충분히 사용한 것 같다.

디자인 시스템에 대하여 많이 공부했다. velog-ui 라는 디자인 시스템을 시작해서 컴포넌트를 만들고 문서화도 체계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바빠져서 요새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꾸준히 만들어서 실 서비스에 반영도 해봐야겠다.

회사에서 리액트 네이티브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덕분에 리액트 네이티브에 대하여 이전보다 더욱 익숙해졌다. Kotlin으로 네이티브 코드 작성하고 모듈 만들어서 작업하는 것도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Swift 쪽 진영도 좀 열심히 공부해볼 필요도 있는데 일단 그 부분은 지금은 다른 팀원에게 맡길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미뤘다.

TypeScript와 리액트/리덕스를 더욱 잘 쓸 수 있게 된 것 같다. 작년에도, 충분히 잘 쓰긴 했지만 올해는 더욱 멋진 방법으로 코드를 아름답게 작성해낼 수 있게 성장한 것 같다. 아 그리고 조금 야매이긴 하지만.. RxJS와 redux-observable도 여러 방면으로 활용 할 수 있을 만큼 학습했다.

이렇게 적어보고 나니, 올 한해는 막 새로운 기술을 많이 써보고 그러진 못한 것 같다. 그 대신에 내가 기존에 사용하던 기술들을 더욱 깊게 파서 실력을 더 갖출 수 있는 그런 한해 였던 것 같다.

2019년 지른 것들

2019년 잘 지른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 iPad Pro 3세대 11인치, 잘 산거 맞나? ㅋㅋㅋㅋㅋ 솔직히 사치 아이템이였던거 너무나 인정한다. 사실 Pro 를 살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Pro를 안사면 Pro가 너무 사고 싶을 것 같아서 그냥 Pro로 질렀다. 거의 2년전부터 iPad Pro를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예상대로 나에겐 그렇게 생산적인 도구가 되진 못했다. 다만 엄청 편한 넷플릭스 머신이 되어버렸을 뿐... 물론, 강의할때는 진짜 잘 활용한다. 다만 요즘 강의를 안하다보니..... 호호, 넷플릭스 안볼때는 일주일 스크린 타임: 5분 일때도 있다. 근데 웃긴건, 나 Apple Pencil 도 샀다. 왜 샀냐 진짜. 근데 그렇다고 해서 중고로 팔 생각은 없다. 없으면 또 허전할것 같다.
  • Sony XB31 블루투스 스피커 * 2, 이 스피커의 특징은 스피커 두개를 서로 무선으로 연동시켜서 한쪽은 Left 한쪽은 Right 로 켜서 스테레오 모드로 재생하여 무선임에도 불구하고 공간감을 형성시킬 수 있다는 것. 솔직히 호갱당했다. 친한 형이랑 홍대에 있는 어떤 스피커 매장에 갔는데 이 스피커 1+1 세일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구매해서 형 하나 나 하나 이렇게 가져갔으면 딱 좋았을텐데 왜 스테레오 모드로 재생 할 수 있는 것에 현혹돼서... 각자 두개씩 사버렸다. 그렇게 스피커 4개를 들고 나왔다 실제로 인터넷가격보다 싼 가격이라 중고로 팔아도 이득인 상황이긴 했는데, 스피커 괜찮긴한데 그렇게 대단하진 않다.
  • Jaybird Tarah Pro 이어폰! 보스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이 있는데도 이 이어폰을 산 이유는 외출 할 때, 그리고 운동할 때 쓰기 위함이였다. 착용감도 좋고 음질도 좋다. 사실 올해 초에 Jaybird X4도 샀었는데, 북경 공항에서 충전기 놓고와서 책상 위에 외로이 방치되어있다. 따로 충전기를 팔긴하는데 해외 직구해야 돼서.. 급해서 그냥 새 이어폰 샀다. 솔직히 이 이어폰은 참 좋은 물건이다. 요새 아이팟 프로가 좀 사고 싶긴한데, 음.. Jaybird Tarah Pro도 충분히 좋아서 굳이 바꿔야 할 생각은 안드는 것 같다.
  • BenQ EW3270U 32인치 4K 모니터! 드디어 내가 4K 모니터를 샀다. 굉장히 만족스럽다 4K 굳. 회사 이사가면 모니터 이걸로 교체 할 계획이다. 이건 진짜 잘 산것 같다.

운동을 열심히 했다

라프텔에 2017년에 입사하고 나서 쭉 운동을 거의 안했다. 하긴 했는데, 한번은 헬스장 등록하고 2달간 기부 천사가 됐었고, 그 이후론 집에서 맨몸운동만 조금 했는데 꾸준히 하진 않았다. 2019년엔 회사에서 운동비 지원이 된 덕분에 드디어 열심히 운동을 하게 됐다. 4월부터 거의 1주에 2~3번씩 꾸준히 한 것 같다.

다만 12월이 되면서 일이 많아져서 운동을 좀 게을리했다. 내년부터 다시 열심히 해야지!

2020년에는..

  1. 쿠버네티스를 사용해보고싶다. 솔직히 하나도 모르겠다! 이번에 벨로그 v2 배포를 하면서 써보려고 했는데 예상 밖으로 AWS Lambda 콜드 스타트가 엄청 짧아져서 서버리스로 배포를 하기로 했다. 쿠버네티스가 써보고 싶긴 한데 공부하느라고 시간을 많이 소비해서 배포가 늦어질 것 같아서 기존 방식을 고수하기로 했다.
  2. 리액트 네이티브 고수가 되고 싶다. 아직까지는 그냥 그럭저럭 쓰고 있는데 내년에는 네이티브 코드도 Kotlin과 Swift를 지금 내가 JS 다루듯이 자유자재로 날아다니고 싶다.
  3. 기타를 잘 치고 싶다. 올해는 조금 치긴 했지만.. 치다가 목이 아파서 제대로 연습을 못했다. 아무래도 그냥 컴퓨터 의자에서 치려고 해서 자세가 불량한것같다. 내년엔 기타 연주용 의자 따로 사서 열심히 연습해야지.
  4. 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 싶다. 확실히 운동을 하니까 체력이 좋아져서 개발도 잘 하게 되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5. 활동 영역을 해외로 넓히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 밋업 참여나, 발표나, 컨텐츠 제작이나, 포스트 작성이나 어떤것이든, 꼭 하겠다.
  6. 벨로그 이후 차기 프로젝트 기획 및 개발을 하겠다. 벨로그처럼 개발 기간이 너무 길어지는건 피해야겠다. 빠른 릴리즈, 잦은 개선을 통해 멋진 서비스를 새로 만들어야겠다.
  7. 기술 교육, 틈 날때 꾸준히 하기. 패스트캠퍼스처럼 계약하고 유료로 진행하는 것 말고 무료로 참여 가능한 강의를 두번정도는 해야겠다.
  8. 기술 서적이 아닌 책 읽기. 살면서 기술 서적 외의 책을 잘 읽지 않은 것 같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봐야겠다.
  9. 이사...? 회사가 선릉으로 이사가서 멀어지게 되는데, 주변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 근데 잘 모르겠다. 어찌 될지는..
  10. 디자인 시스템, 개인적으로도, 회사에서도 성공적으로 만들어서 실 서비스에 배포까지 하고 오픈소스로 공개까지 하기. 올 한해는 준비는 참 잘 했다. 다만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11. 백엔드 환경에서의 테스트 수준급으로 하기. 프론트엔드 환경에서의 테스트는 이제 충분히 알고 경험도 쌓았는데 백엔드의 테스트는 아직 나에겐 미지의 영역이다. 특히 데이터베이스 까지 연동 되어있는 API의 경우 더더욱 그렇다. 잘 공부해보자.
  12. Figma 수준급으로 사용하기. 지금도 충분히 잘 사용하고 있긴 한데 체계적으로 사용하고 있질 못한 것 같다. 예를 들어서 디자인 시안 정리를 너무 대충 하고 있고, 컴포넌트 생성해서 쓰긴 하는데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13. Framer X 사용해보기. 수준급은 아니더라 하더라도 제대로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 지난번 배달의 민족 디자인 시스템 관련 세션에서 Framer X 는 NPM을 통한 패키지 설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부쩍 관심이 생겼다.
  14. Velog에 좋은 글 써주신 분들 직접 만나보고, 커피 마시면서 사용자 인터뷰하기. 어떤 부분이 아쉬운지 어떤 부분이 개선했으면 좋겠는지 의견들을 직접 듣고 싶다. 이제 내년에 사무실이 강남에 있으니까 다른 개발자분들 만나기 더 쉬워지지 않을까?
  15. 회사 프론트엔드 팀 좋은 문화 만들기. 프론트엔드 개발 팀이 커져감에 따라 좋은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개발자들이 정말 부러워 할만한 대단한 팀 문화를 가꿔나가보자.

하고 싶은 것들 끝도 없이 많다. 이거 계속 쓰면 안되겠다. 어차피 모두 다 이루진 못하겠지만.... 내년에 위 목표들 60% 이상은 달성해보고 싶다.

2019년은 열심히 살긴 했고, 분명히 성장하기도 했다. 다만 뚜렷한 목표 없이 그냥 흘러가는 대로 지냈더니 그냥 1년이 훅 가버린 것 같아서 조금 허무하기도 하다.

2019년, 후회되진 않지만 조금은 허무했던 1년이었다. 동시에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한 해였다.


이번 회고록도 참 길었네요!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20년, 행복 가득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0년도 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