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log

Minjun Kim·2022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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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나에게 정말 큰 변화가 있던 한 해였다. 첫 직장이었던 라프텔을 퇴사했다. 그리고 구독형 게임 플랫폼 회사, 체프를 창업을 했다.

왜 퇴사를 했는가?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할 것 같다. 라프텔은 솔직히 모든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재직자 입장에서 정말이지 꿈의 기업이었다. 배울 점들이 많은 최고의 동료들이 있고, 팀 내 분위기도 정말 좋고 보상도 좋았다.

정말 좋은 회사였기 때문에, 그 동안 다양한 회사에서 이직 제안을 했어도 흔들리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사를 결정한 이유는 창업 때문이었고, 왜 퇴사를 했는지 보다는 왜 지금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게 더 중요한 것 같다.

원래는 직장을 다니면서 사이드로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그게 충분히 활성화되면 나올 계획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긴한데, 이상적이지만 말처럼 쉽지는 않다.

나 또한 그러한 방향을 계획했고 작년 말에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나 런칭을 했었지만 안타깝게도 활성화에 실패했었다. 그리고 느꼈던 것은 본업은 따로 있고 사이드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제약이 참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좀 더 큰 스케일로 마케팅을 할 수가 없었고, 한다고 해도 들어오는 사용자들에 대하여 실시간으로 대응을 할 수 없었다. 업무 시간 중에 서버 모니터링하면서 증설 작업을 할 수는 없으니까.

사실상 말이 사이드 프로젝트지 창업을 위한 진심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여기에 시간을 많이 쏟지 못 하는게 너무 아쉬웠고, 일이 예상처럼 잘 풀리지도 않아서 스트레스가 컸었다.

그래서, 가능한 일찍 풀타임으로 작업을 하고 싶었고, 라프텔과의 이런 저런 계약이 끝나자마자 바로 퇴사를 결정했다.

퇴사 결정을 하는 것은 정말 어려웠다. 계속 직장을 다니는 것과, 퇴사하고 창업을 하는 것에 대해서 끝없이 고민을 하면서 다음과 같은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결국 퇴사를 결정했다.

  1. 라프텔의 전 CEO 김범준님이 걸었던 길을 따라가고 싶었다. 내 주변에서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고, 어찌보면 지금의 내가 있게 한 가장 중요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 사람이 나를 발굴해내고 팀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든 것 처럼 나 또한 그러하고 싶다.
  2. 실패는 두렵다. 그렇지만 실패를 통해서 많은걸 배울 수 있고 그 배움을 통하여 큰 도약을 하기도 한다. 실패하는게 옵션에 있어서는 안되지만 만약 실패한다면 더 어릴 때 실패하는게 덜 치명적일것이다.
  3. 대학교 자퇴를 결정하면서 또래들에 비하여 2년이란 시간을 벌었다. 2년 정도는 모험을 떠난다고 해서 뒤쳐지지 않는다.

내가 내 자신을 많이 설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창업 결정은 쉽지 않았다. 그래도 결정을 할 수 있던 이유중에 하나는 정말 뛰어난 공동창업자와 함께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라프텔의 비지니스 모델이 있게 한 일등공신중 한명인데 비지니스 감각이 정말 남다르다. 그 사람과 함께하기에, 좀 더 일찍 결정을 내릴수가 있었다. 만약에 혼자 했더라면 몇년을 더 미뤘었을지도 모른다.

회사 자체는 정말 좋았었기 때문에 떠나는 순간 까지도 엄청 미련이 컸었다. 여길 떠나면 매일 함께 일하던 사람들이랑 같이 일을 못한다는게 아쉬웠다. 퇴사 다음날 슬랙이 비활성화되었을땐 뭔가 모르게 가슴이 먹먹해졌다. 아, 진짜 끝났구나!

라프텔에서는 8월에 퇴사하는 사람들에게 “졸업식”을 열어주었다. 정말, 박수칠 때 떠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영상으로 정리해여 보여주기도 하고 (감동적이여서 눈물이 맺혔다), 마지막으로 맛있는 회식도 하고, 이런 감사패도 만들어줬다.

위에 “라프텔 공채 성우 1기” 는 그냥 재미로 넣어준 타이틀이다.
라프텔 이벤트 영상에서 목소리 녹음을 했던 적이 있다. 재밌었다.

새로운 시작: 창업

퇴사를 하자마자 바로 본격적인 창업 라이프가 시작됐다. 9월에 한 달동안은 서류적인 회사 주소지만 존재했고 계약한 사무실이 따로 없었다. 일단 재택 모드로 일을 하면서 채용 준비를 하고 사무실도 알아보았다.

어떤 아이템?

아직 서비스 런칭을 준비중이라 보여줄 수 있는게 많진 않지만,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해보자면 구독형 게임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향후 1~2년 안에 클라우드 게이밍 형태로 제공하는게 목표이고 초기에는 다운로드 하는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채용

첫 채용은 백엔드 개발자 1명, 프런트엔드 개발자 1명 이렇게 진행을 했다.

과거에 라프텔에서 채용을 할 땐 서류 검토 후 기술 과제 진행 후 면접에서도 라이브코딩하고 컬쳐핏 면접도 보고 최종 결정을 했었다.

그 과정에서 난 아쉬운 부분들이 좀 있었는데. 면접때 물어보는 알고리즘 라이브코딩이 실력과는 별개로 지원자가 긴장하시게 되면 풀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하고 이로 인하여 떨어진 경우가 많았다. 아쉽게 탈락한 지원자들이 참 많았었고, 나중에 그 지원자들이 더 더 성장하여 엄청나게 멋진 개발자가 된 모습을 보면 아! 이 사람이 우리랑 함께 할 수도 있었을텐데! 하면서 아쉬웠던적이 많았다. 물론 이런 절차가 있었기에 최고의 동료들을 얻을 수 있긴 했었겠지만.

그러한 방법이 틀렸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난 더 좋은 방법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이번엔 새로운 접근을 해보았다.

우선 기술 과제를 없앴다. 그 이유는 이번엔 소규모 채용이고 이제 막 생긴 회사기 때문에 지원자 수도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혐상 의미있고 효과적인 채용과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1~3일 정도의 워킹 데이가 소요 되는데 그 시간을 아끼고 싶었다.

전 직장에서 라이브 알고리즘 테스트를 진행하면 짧게는 20분 길게는 3~40분 소요되기도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의미있는 질문들을 많이 못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면접때 보는 알고리즘 테스트도 없앴다. 그 대신에 각 직군별로 경험치를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질문들을 준비했다. 그리고 지원자의 과거 경험들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다.

기술과제 없이, 라이브 코딩도 없이 지원자의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선 정말 좋은 질문들과, 많은 대화들이 필요했다. 그러다보니 기술 면접 시간이 1시간 반 이상 소요됐었다.

좋은 접근이였고 덕분에 성공적으로 동료들을 찾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는데.. 지원자 수가 꽤나 많았다. 기술 과제가 별도로 없었다보니 서류 통과를 시킨 사람들이 꽤 많았고.. 면접을 엄청많이 했다. 게다가 프런트엔드 / 백엔드 면접 모두 내가 진행하다보니 2주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1~3번 면접을 봤었는데 아주 힘들었다. 채용이 끝나고 나서야 좀 후회를 하면서 기술과제를 만들었더라면 시간을 더 아낄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알고리즘 테스트를 없앴건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 없이도 경험이 풍부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할 수 있었다.

사무실

창업 후 1달동안은 전면 재택으로 업무를 하다가, 창업자 외 첫번째 동료가 오는 10월 초에 맞춰서 패스트파이브 공유 오피스에 계약을 했다. 원래는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무실에 지원을 했었는데 아직 우리가 설립이 된 지 1달밖에 안되어 아쉽게 승인이 안나서 좀 급하게 사무실을 알아보고 계약했다. 얼마나 급하게 계약했냐면 하루만에 방문하고 바로 계약했다. 완전 .. 쿨거래

새로운 사무실은 지금까지 전직장에서 사용하던 사무실들에 비해서는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지만 새로 시작을 하기에 나쁘지 않은 공간이었다. 회사인원이 충원될 예정이라 2023년 1월까지만 계약하고 그 이후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예정이다.

생각보다 적성에 맞는 대표 업무

일하면서 느낀게, 대표로서 일하는게 생각보다 적성에 잘 맞는다. 내가 가진 재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 중에선 프런트엔드 개발을 가장 많이 해왔고, 잘하긴 하지만 그 외에도 사업 전략, 기획, UX, 백엔드, 인프라 등 다양한 방면으로도 풀타임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사이드로 작업했을때랑은 또 달랐다. 프런트엔드 개발자로서 일할때 느끼지 못했던 성취감이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다 할수는 없지만 모든 것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릴 순 있고 중간중간 디테일을 챙기는 것 만으로도 굉장히 뿌듯하다.

프런트엔드 개발은, 프런트엔드 개발만 잘하면 됐었는데, 대표는... 앞으로 배워야 할 것들이 참 많다. 잘 해내보자!

IR (Investor Relations)

초기 계획은 서비스를 활성화 시키고 MAU를 확보한 다음에 투자를 받는것이였지만 창업 후 계획에 변동이 생겨 좀 더 일찍 투자를 받는게 회사에 유리할 것 같다는 결론이 나와서 더 일찍 투자 라운드를 시작하였다.

다행히 함께하는 공동 창업자가 라프텔에서 IR 경험이 많아서 꽤나 수월하게 진행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어려운 과정이었다.

IR 발표 때 하는 Q&A 는 정말 새롭고 긴장되는 경험이었다. 심사역 분들이 날카로운 질문을 연달아서 하시고, 어떤 질문들은 정답이 없는 질문이기도 했다. 그러한 질문을 연달아서 받다보면 잘 대답할 수 있는것도 제대로 말을 못하게 되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온전히 전달하지 못했던 경우도 있었다.

공동창업자가 말하길, 임기응변이 중요하다고 했고 그렇기 때문에 전날 잠을 잘 자야한다고 했다. 나는 그 IR 발표때 마치 대학생때 기말고사 보는 날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두뇌회전을 평상시보다 좀 더 빨리했어야 했었고 밀려들어오는 정보들을 잘 수집하여 내 머릿속에 있는 정보와 매칭시켜서 잘 정리하여 얘기해야 했었다.

강의, 발표, 라이브방송 등으로 다져진 말하기 스킬이 있어서 얘기할 때 잘 긴장하지 않는 편인데 IR 미팅은 또 달랐다. 긴장이 많이 되더라..

기업 투자 과정에서 반전 영화처럼 예상치 못한 일이 정말 많긴 했지만 어쨌든 안정적으로 마무리가 되긴 했다. 이 과정에서 정말 많은 배움이 있었고 다음 투자때는 더욱 성공적으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피아노

6월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피아노를 치기로 마음을 먹은 이유는 다양하긴 한데.. 내가 재즈 피아노를 좋아해서 예전부터 꼭 치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언제부턴가 가끔씩 머릿속에서 멜로디가 떠오를때가 있어서 이걸 표현하고 싶었다.

계속 미뤄왔었고 실행으로 옮기지 않으면 몇년이고 미루게 될 것 같아서 일단 전자피아노랑 피아노책을 샀다. 연습을 하다가.. 좀 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게 좋겠단 생각이 들어서 집근처에 학원을 등록을 했고 정말 재밌게 치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프로그래밍하는것 만큼이나 재밌다.

창업 이후에는 더 열심히 치게 됐는데 그 이유가 CEO로서 일을 하다보니까 일을 끝도 없이 하게 되었다. 일을 안할때도 일 생각을 계속 하다보니까 생각을 가끔씩 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주기적으로 피아노 연습을 하는 스케쥴을 만들었다.

개발하다가 지치면 피아노 치고.. 피아노 치다가 지치면 다시 개발하고.. 이걸 계속 반복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두 활동이 좋은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

피아노를 치고 가장 좋았던건 곡을 들을 때 특히 재즈곡 들을 때 예전에 대충 들리던 것들이 좀 더 디테일하게 들린다. 비유를 해보자면 안경을 안쓰다가 쓴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그래서 음악을 듣는것도 더 재밌어졌다. 곡을 들을때 그 위에 즉흥 연주를 한다면 어떤 멜로디가 좋을까 고민해보면서 듣는 것도 정말 재밌다. 물론 머릿속에서 고민한 멜로디를 직접 손으로 쳐내는건 매우 힘들긴 하지만…

게임 개발

게임 개발도 그 동안 엄청 미뤄왔었던 것 중 하나인데, 이번에 Unity를 사용하여 3D 게임을 만드는 방법을 좀 배웠다. 내가 기획 해본 게임은 3D 팩맨이다. 팩맨처럼 미로에서 동전을 다 먹으면 끝나는 게임이고 플레이어를 따라오는 몬스터들이 있는, 그런 게임이다.

막상 상상했을땐 재밌을 것 같은데 만들고나니까 노잼이었다. 그 이유는, 내가 너무 프로덕트 개발 관점으로 생각했다..

일단 게임 개발을 하나도 모르는 입장에서 다음과 같은 작업들을 하나하나 진행을 했다.

  1. 맵 만들기
  2. FPS로 움직이기
  3. 동전 설치하기
  4. 날 따라다니는 몬스터 만들기
  5. UI 만들기

근데 그 만드는 과정에서 “재미” 요소를 놓쳤다.. 그러다보니까 게임이 너무 정적이고, 한 판 끝내는데 8분이나 걸리고 끝내도 뭔가 성취감이 없었다. 그래서 느꼈다. 아 이거 이렇게 하면 안되겠구나 처음부터 새로 갈아엎고 여러 단계를 만들고 재미 요소를 좀 더 고민하여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발을 중단했다. 언젠가 시간이 나면 새로 만들 계획이었지만, 미루다보니까 한 해가 벌써 끝나버렸다.

게임 개발을 하는 과정은 무척 신기하고 재밌었고, 프로그래밍을 잘 한다고해서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차라리 스파게티 코드를 작성하더라도 재밌는 게임을 만드는 개 발자가 더욱 좋은 게임 개발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유니티 게임 강의를 찾아보면 코드를 왜 저렇게 짜지..? 싶은 콘텐츠들이 종종 보인다. 잘 설계된 탄탄한 코드는 당연히 좋은 게임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게임 개발을 함에 있어서 우아한 코드가 중요한건 아닌가보다.

동향을 보면 3D 게임은 요새 언리얼 엔진이 좀 더 압도적인 것 같고 2D의 경우만 유니티가 좀 쓸모 있는 것 같다. 유니티가 다음 업데이트에서 파격적인 변화를 가지고 오면 또 모르겠지만.. 일단은 그렇다. 실제로 게임 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한 말이다. “요새 3D 게임 누가 유니티 씀?”

근데 역시나.. 중요한건 게임 프레임워크가 아니라 재미 요소 일 것이다. 그래도 언리어렝ㄴ진, 한번 경험 해보고 싶다.

랜덤한 이야기들

  • 4월초에 코로나에 걸렸다. 그 시절 거의 매일 집에만 있었는데 집에서 아버지한테 옮았다. 다행히 많이 아프진 않았다. 열도 살짝 나고 목감기만 좀 오래 갔다. 이 떄 회복에 집중을 해야되다 보니 해야하는 일들 (회사업무 외에도 창업준비 등..) 을 많이 미뤘었는데 밀린 일들을 나중에 다시 처리하는게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 위례로 이사를 왔다. 원래는 1년정도만 있다가 새로운 사무실이 정해지면 그 근처로 이사를 갈 예정이었는데, 이 동네가 정말 맘에 들어서 가급적 오래있고 싶다. 맛있는 것도 많고 주변 환경이 참 마음에 든다.
  • 올해 서피스 스튜디오를 사서 Windows 11 을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macOS 쓰고 있다. Windows 11 꽤나 안정적이고 괜찮긴 하지만 쓰면 쓸수록 역시나 macOS가 좋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다. 맥북 프로 16인치는 휴대하기엔 무거운 것 같아서 올해 안에 맥북 에어도 사게 될 것 같다.
  • 2021년까지만 해도 요리를 꽤나 즐겼지만 올해는 거의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출퇴근을 예전보다 더 자주하니까 뭘 사게되면 냉장고에서 유통기한이 지나버리고.. 주말에는 늦게 일어날때가 많아서 요리까지 하면 뭔가 하루가 너무 빨리 끝나버리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사먹고 있다. 무엇보다, 위례로 이사한 뒤에 집 근처에 좋아하는 음식점들이 꽤 있어서 자주 사먹게 된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들!
  •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 다녀오면서 새로운 재미를 찾았다. 귀엽거나 멋진 그림들 보는게 굉장히 재밌었다. 사실은 외주 맡길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분을 탐방하러 서일페에 다녀왔었다. 예를 들어서 책 표지나.. 벨로그에 넣고싶은 일러스트 등.. 그런데 막상 가서 멋진 작품들 보면서 즐기게 됐다. 언젠가는 그 작가분들과 콜라보를 해보고싶다. 뭔가.. 앞으로도 매년 기회가 되면 구경하러 갈 것 같다.
  • 올해 3분기에 배포했던 veltrends 라는 서비스는 시간이 없어서 운영을 잘 못하고 있다. 애초에 활성화를 목표하고 만든건 아니였지만.. 좀 더 여유로웠더라면 시간을 좀 더 투자했을 텐데 그러질 못했다. 해당 서비스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일단은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Terraform을 경험해보았다. 유용하다고 느꼈고 회사에서는 유사한 도구인 Pulumi를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다.

2022년의 목표는 얼마나 이뤘을까?

2021.log에서 작성한 2022년에 이루고 싶은 것들 얼마나 달성을 했는지 살펴보자.

  1. 게임 개발 ✅ : 하긴 했다… 완성은 못했을 뿐 !
  2. Rust 개발 ✅ : 회사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아직 고수 수준은 아니다.
  3. 양질의 개발 강의 콘텐츠 ❌ : 여러번 기획은 했는데 실제로 찍지는 못했다.
  4. 운동 더 열심히 ❌ : 상반기에는 진짜 열심히 했었는데 하반기에 코로나 한번 걸리고 나서는 습관이 깨져서 운동을 잘 못했다.
  5. 피아노 ✅ : 올해 가장 열심히 한 것 중에 하나다.
  6. 벨로그 개선 ✅ : 하지 못 한 것에 가깝긴 하지만.. 최소한 다크모드를 도입했다! 그 외에는 버그 고치고 스팸 막고 이런건 했는데 나머지는 못했다. 내년에는 좀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을 할 지 구체적인 계획은 했다.
  7. MAU 1만 사이드 프로젝트 ❌ : 기획한 프로젝트는 3~4개 됐는데 배포까지 간건 하나밖에 없었다. 근데 그 배포한 하나는 서비스 활성화를 계획하고 만든건 아니였고.. 운영할 시간이 부족해서 결국 포기에 가까워졌다.

완전 마음에 드는 결과는 아니지만 아주 조금은 달성 한것 같다.

2023년에는

  1. 디자인 시스템 배포: 많은 프로덕트 팀들의 모범이 될 수 있는 디자인 시스템 라이브러리를 배포하고 싶다. 2~3년 안에는 다양한 전문가들을 모셔서 디자인 시스템 컨퍼런스를 만들어보는게 목표이다. 개발자,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여러 팀들의 경험을 배울 수 있는 정말 멋찐 컨퍼런스. 내가 만들겠다.
  2. 벨로그 더 멋지게 만들기: 무엇을 개선할지 구체적으로 목표를 잡았다. 이제 실행으로 옮기자.
  3. 유튜브에 라이브 스트리밍이 아닌 콘텐츠 업로드하기: 올해 라이브스트리밍은 종종 했는데.. 다양한 콘텐츠를 올려보자. 영어로도 콘텐츠 만들어보고싶다. 영어 실력이 녹슬고 있어서.
  4. 영어로 글 작성하기: 영어로도 글을 작성해보고 싶다. 독자들을 전세계로 확장시키고 싶다. 벨로그에 다국어 지원을 하기 전에는.. 어떡하지? 그건 좀 고민해봐야한다. 독자들을 전세계로 확장시키면 언젠가 해외채용을 할 때 유리하지 않을까?
  5. 운동 열심히 하기: 체력이 잘 받쳐줘야 회사일도 잘 할 수 있는 것 같다. 운동 열심히 하자!
  6. 피아노 연주회 참여해보기: 아마추어 피아노 연주회.. 학원에서도 주기적으로 준비해주는데 한번 도전해보자. 한 5년 뒤에는 재즈바에서 연주도 해보고 싶다. 유튜브에서도 재밌는 음악 콘텐츠 할 수 있을 정도로 피아노 잘 치고 싶다.
  7. 회사 성장시키기: 가장 중요한 것. 동료들과 함께 회사를 잘 성장시키고 싶다. 압도적으로 멋진 그림을 그려내고 싶다. 우리가 계획한 길을 잘 달려나가자.
  8. 작곡 해보기: 아주 초보 수준이라도, 결과물을 만들어 보고싶다. 대학생때 수업 때문에 Logic Pro 를 잠깐 써본적 있었는데, 이제 음악적 지식이 조금 생겼으니까 다시 쓰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2022년 회고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2022년에도 벨로그가 잘 성장하였습니다. 점점 덩치가 더 커지고 있네요! 열심히 서비스를 잘 개선 해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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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 Chaf Inc.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프로덕트를 만듭니다.

2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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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일

제가 첫번째 하트를 누르는 행운을 얻었네요! 2023년, 목표하신대로 이루시길 바랍니다!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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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일

벨로퍼트 창업 화이팅 대한민국의 첫 콘텐츠 데카콘 회사가 될 체프도 화이팅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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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일

Great content as always !
wishing you all the best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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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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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일

🎉축 창업🎉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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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일

벨로퍼트님 창업소식 트위터에서 봤었는데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너무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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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일

벨로그가 더 개선된다니 기대되네요. 더 멋져질 요소가 많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팅!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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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3일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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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3일

좋은 글 잘 읽었어요~ 응원 가득 마음 담아 코멘트 남기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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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3일

함께 일해서 즐거웠고, 많이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앞으로 하는 일들 항상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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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5일

와 도전하는모습 너무 멋있습니다 저도 벨로퍼트님 글이나 영상을 보며 많은 영감을 받았는데 (뵌적은 없지만 ㅎㅎ..) 이렇게 창업까지 하시다니.. 2023 앞으로의 계획도 차근차근 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직접뵙고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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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6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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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8일

벨로퍼트님 응원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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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9일

게임서버 운영자에서 게임플랫폼 회사 창업까지! 😃 벨로퍼트님의 목표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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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7일

안녕하세요 먼저 창업 대박나시길 응원합니다!
그... 꽤 트래픽이 나오는 velog 놔두고 굳이 구독형게임플랫폼?? 을 하시게된 이유가 궁금하네요 ㅎㅎ;
뭐 투자도 받으셨다고 하니 가능성이 있어서 하신거겠지만요!
제 머리로는 왜 그런선택을 하신건지 이해가 안가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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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7일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멋지네요! 저도 퀀트 공부하는 중인데, https://quantpro.co.kr/ 해당 사이트 퀀트 내용 어떤지 의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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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1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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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6일

정말 멋진 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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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19일

글 잘 읽었습니다~ 2023년 회고록도 기대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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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31일

가끔 검색하다보면 들어오게 되는데.. 24년이 되니 올해는 어찌 지내실지 궁금해서 댓글달아봅니다- 올해도 또 멋지게 살고 계시지 않을까 그 이야기가 궁금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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