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고리즘을 공부하게 된 이유
원래 나는 진로를 아날로그(혼성신호) 회로 설계 쪽으로 하려고 했었다. 2학년 때 들었던 전자회로, 논리회로, 컴퓨터 구조 과목이 굉장히 재미있었고(학점은 별개😂) 그 중에서도 특히 전자회로(아날로그 회로)에서 적성을 발견해서, 아 나는 이쪽으로 가야겠구나 생각했었다.
그 후 코로나가 찾아오고, 언택트 시대에서 SW 개발자들의 대우가 급격히 올랐다. 초봉도 되게 높고, 부가적인 스톡 옵션에 굳이 대기업을 가지 않더라도 갈 수 있는 회사가 정말 많더라... 반면 회로 설계로 진학할 시 국내 취업으로 한정하면 갈 수 있는 기업 종류가 얼마 없더라... 그래서 전자공학 지식을 베이스로 살릴 수 있는 SW 분야가 무엇이 있을지 군복무 기간 내내 열심히 서치했다. 그중 나는 컴퓨터 비전 분야가 좀 멋있어 보이더라! (아마 석사를 해야할 것 같기는 하지만... 😥)
전역 한 뒤에는 회로 설계 분야 현직자분과 1:1 상담을 가질 기회가 있었다. 회로 설계 분야로 취업하면 커리어를 유지하기는 좋지만, 취업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당분간 HW 보다 SW 를 공부하기로 결정했다! (+ 컴퓨터 비전 되게 멋있는 것 같아서 )
프로그래밍 언어는 그래도 익숙한 C/C++ 위주로 진행하기로 했다.(추후에 Python) 문법 공부를 계속 하자니 조금 지루한 감이 있더라... 그러던 중 선배님의 말을 듣고 백준 사이트에 처음 들어가 보았는데, 신세계였다. 컴퓨팅 파워를 이용해서 여러 문제를 풀어낸다는 것 자체에 매력을 느꼈고, 이러한 알고리즘을 방학동안 열심히 해낸다면 다음 학기에 들을 알고리즘 수업은 물론 앞으로 전공 과목을 공부하는데에 있어서 코딩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착각일지도😐) 그래서 공부하기로 하였고, 한 달정도 지난 것 같다.
😮 알고리즘 스터디?
혼자서 알고리즘을 풀다보니 약간 의지가 날로갈수록 떨어지더라... 특히 자존감이 떡락한다. 분명 쉬운 문제인데 구현이 안되고, 구현했어도 시간 초과가 발생한다던가 " 맞는데 이게 왜 틀리지 " , "이게 왜 맞지" 를 반복하다 보니 정신 나갈것 같았다. 이를 해결하고자 동료를 찾기로 하였다...😐 매도 같이 맞으면 덜 아프지 않을까...?
아쉬운 점은 우리 학교에 알고리즘 동아리가 활성화된 게 딱히 없더라. 이것 저것 찾아보고 연합 동아리도 서치하곤 했는데, 그러다가 지쳤고 그냥 내가 만들어서 운영해보기로 했다.🙂
사실 나도 아직 입문자이고 초보자인데 알고리즘 스터디를 잘 운영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스터디원도 다들 입문자이기는 한데, 나도 잘 모르는데 친구들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까?
일단 인원부터 모았다. 우리학교 전기전자과 동기 2명, 컴공 1명, 타대학 물리학과 1명(고등학교 친구)으로 구성하였고 더 이상 모으진 않았다. 너무 많아지면 운영하기 힘들 것 같아서!
스터디 기간은 짧고 컴팩트하게 단 5주로 구성했다. 너무 길어지면 루즈해질 게 분명하기 때문에, 짧은 기간 집중하자는 의미로 5주!
😬 이왕 하는거 제대로!
처음에는 친구들이랑 가볍게 진행하려고 했었다. 연말이기도 하고, 아르바이트하느라 지치기도 했고... 그랬었는데 그냥 진지하게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가볍게 진행하다가 결과도 가벼워지지 않을까 싶더라. 비록 적은 인원이지만 이렇게 스터디를 운영해보는 경험도 향후 좋게 작용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이왕 하는거 제대로 진행하고 싶었고, 이러한 의지를 스터디원도 알 수 있게 OT 자료도 약간 빡세게(?) 만들었다.😬
요즘 코딩 테스트 통과하면, 기술 면접을 보는 기업들이 많다고 들었다. 그래서 이를 대비할 수 있게 스터디 구성을 만들었다.
스터디 준비를 안해오면 안된다고 소심하게 경고를 날렸다... 😅
다들 성실하게 진행하지 않으면 안그래도 짧은 기간인데 정말 흐지부지 될 것 같아서, 벌금제도를 운영하기로 하였다. 제발, 아무도 벌금을 내는 상황이 안생겼으면 좋겠다. 😥
다들 알고리즘 입문자이기에, 백준 티어로 소소한 동기부여🙂
외에, 내가 공부했던 자료들을 공부해주고 마무리.
이왕 시작한거 책임감을 가지고 알고리즘 스터디를 잘 운영해보도록 해보자. (2021-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