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EFL 토플 되돌아보기

mrChoi·2025년 6월 18일

TOE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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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 시험을 쳤다. 처음 목표로 했던 점수보다 좋은 점수를 받긴 했는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더니 unofficial score를 보고 나서는 계속 계속 기대를 하게 돼서 기분은 좋으면서도 뭔가 모를 아쉬움이 남는 시험이다.

시험 하나를 제대로 끝내본 게 이번이 처음이라, 어쨌든 뿌듯하긴 하고 느낀 것도 많아서... 후에 다시 영어 공부를 하게 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며 남기는 후기...🐣🐣🐣

(이 글은 정보성 글이라기보단, 나 혼자 토플 공부와 시험을 되돌아보는 글이다.)

점수

90점대 후반

정확하게 말하지 않는 이유는… 혹시 주변 지인이 이 글을 볼까봐…(실제로 그랬던 적이 있어서 두렵다) 90점대 후반이라 하면 사실 거의 다 말한 거나 다름없긴 하지만, 이런 정량적인 성취의 결과를 내가 아는 사람이 아는 게... 그리고 그 사람이 누군지는 내가 모른다는 사실이 민망해서 이 정도로만 밝히려고 한다. (ㅎㅎ!!!)

  • RC 20점 후반
  • LC 20점 초반
  • SPK 20점 초반
  • WRT 20점 중반

이 정도면 점수 다 깐 것 같은데… 그치만 자랑할 건 자랑해야 하니까...

공부 기간

올해 4월~5월까지, 2개월

원래 영어 실력

수능 1등급, 모의고사 1~2등급

나는 영어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모의고사 같은 시험에서는 공부 양에 비해서 점수를 잘 받았던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영어를 잘 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법과 독해의 베이스만 있는 정도이고, 어휘력, 스피킹은 평범한 한국 대학생들과 비슷한 것 같다. 리스닝은 평균보다 좀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처음 토플 mock test를 쳤을 때 특이하게도 라이팅의 점수가 높은 편이었는데, 이 부분은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난 것 같긴 하다. 나는 한국어를 사용할 때도 듣기와 말하기에 취약한 편이고 읽기와 쓰기가 좀 더 나은데, 이 점이 영어에도 똑같이 작용하는 것 같다. 또 고등학교 특성상 영어 과목에선 어렵고 학문적인, 긴 글을 많이 접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 덕에 다른 영어 시험들보다 지문이 길고 어휘가 어려운 토플 리딩을 공부함에 있어 거부감이 덜했던 것 같다.

첫 테글 mock test

  • RC 10점대
  • LC 10점대
  • SPK
  • WRT 20점

처음 내 수준을 파악하고자 친 모의 시험 점수다. 도서관에서 쳤던 거라 스피킹은 못 풀었다. 풀었어도 15~17점 정도 나왔을 것 같다. 처참한 점수라… 이때 처음 토플에 대해 진짜 걱정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사실 이번에 응시한 시험의 경우 리스닝과 스피킹에서 객관적으로 엄청난 고득점을 한 건 아니지만, 처음 받았던 저 점수에 비해서는 성장했음이 틀림없다🐣

사용 교재

  • 해커스 정규(RC, LC)
  • 테스트 글라이더(SPK, WRT 유형별 문제와 Mock test)

공부 방법

리딩과 리스닝은 딱히 학원이 필요 없음을 느꼈다. 인터넷에 토플 공부법과 후기글이 많이 올라와 있으니 이런 글들을 참고해 자신만의 공부법을 정립해나가면 될 것 같다. 스피킹과 라이팅은 템플릿을 제공해주기에 학원을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사실 템플릿도 해커스 교재와 인터넷에 많이 있다. 해커스 교재와 같은 템플릿 말고, 정말 특정 주제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는 템플릿들을 제공해주는 학원들도 있나본데(정확하게는 모름) 이런 템플릿은 있으면 편하겠지만… 토플에는 오프 토픽이라는 게 존재하기에 조심해야 한다. 오프 토픽이란 주제에서 벗어난 내용을 서술했을 때 감점을 당하는 것을 말하는데 세부적인 내용이 있는 템플릿을 활용하게 되면 오프 토픽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조심하라 말하는 것 같다. 학원의 좋은 점은 시험에 대한 정보를 개괄적으로 설명 들을 수 있고, 템플릿 같은 자료들을 바로 받을 수 있어서 따로 정리해야 하는 시간이 절약된다는 점 정도인 것 같다.

휴학 후 교수님과 상담하며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 즉 끝내기 위해 몰입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꼈다. 할 일이 많다고 조급해할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해나가면 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C 언어 복습과 토플을, 이후에는 자료구조 복습과 토플을 병행했다.

첫 한 달 동안은 거의 리딩과 리스닝만 공부했다. 원래는 스피킹과 라이팅도 한 유형씩 매일 공부하려고 했는데, 리딩과 리스닝 공부를 시작해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일단 스피킹은 올리는 데 한계가 있는 파트이고 라이팅은 리스닝 실력만 올리면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는 판단 하에 첫 한 달은 리딩과 리스닝에 집중했다.

RC

  • 교재: 해커스 정규
  • 해커스 테스트 매일 한 지문

해커스 리딩 교재의 각 챕터는 practice와 test로 나뉘어져 있는데, 나의 경우 test만 풀었다. 처음에는 practice를 하루에 다 풀고, test는 하루에 하나씩 풀려고 했는데 practice가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하루만에 다 푸는 게 힘들었다. 몇 문제씩 나눠서 풀어보다, 5월에 바빠지면서부터는 test만 풀기로 했다.

  • 문제 풀이 방법
    • 시간 재며 풀기
    • 채점
    • 해설 보며 지문 분석
      • 모르는 단어 뜻 찾고 발음 듣기
      • 해석 잘 안 되는 문장 체킹
      • 각 단락 해석 끝나면 해당하는 문제 분석(각 선지마다 오답 왜 오답인지, 정답 왜 정답인지 정리)
    • 지문 정리
      • 각 단락마다 흐름 정리
      • 핵심 문장(주제문) 찾기
      • 체킹해놓은 문장 gpt한테 분석 부탁해서 정리
      • 모르는 단어 따로 정리

이렇게 풀이를 했다. 지문 정리는 따로 굿노트에 손으로 쓰면서 했는데, 이렇게까지 하면서 문제를 풀면 시간이 진짜 오래 걸린다. 한 지문에 세네 시간 정도? 굉장히 진빠지는 일이고 효율적인 공부는 아닌 것 같다.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지문을 읽는 데 시간이 정말 오래 걸렸기 때문이다. 토플 리딩의 경우 두 지문을 36분 안에 풀어야 하는데, 처음 해커스 정규 책을 풀었을 때 한 지문 풀이에 40분이 걸렸다. 그마저도 두 문제를 틀렸다. 해커스 정규 책의 난이도는 체감상 인터미디엇에 비해 확 어려웠다. 인터미디엇의 경우 독해하는 데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대부분의 문장을 한두번 읽으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규 책의 문장 구조는 차원이 다르게 길고 복잡하다. 끊임없는 분사로 문장이 끝나지 않는다. 그래서 독해에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그러한 긴 문장에 익숙해지고, 그 문장을 이해하고, 나아가 단락과 지문을 이해하기 위해 각 단락의 흐름을 정리하고 핵심 문장을 찾아 한 줄로 정리했다. 그리고 특별히 독해가 어려운 문장들을 따로 분석하고 정리해놓았다.

이러한 연습은 3주정도 했다. 그 이후부터는 스피킹과 라이팅도 슬슬 공부를 시작해야 했고, 언급했듯이 5월부터 굉장히 정신이 없어졌다.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여러 행사들이 시작되면서 휴학을 했지만서도 바빠진 것이다...

어쨌든 이러한 이유들로

  • 단락별 정리는 핵심 문장 찾기만으로 생략
  • 모르는 단어를 또 따로 노트에 정리하는 것 생략
    • 이 과정은 계속해서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음
  • 독해가 어려운 문장 정리는 벨로그에 타이핑
    • 사실 해석이 안 되는 문장들은 이쯤부터 슬슬 개수가 줄어가서, 딱히 할 게 없어짐

이렇게 수정해서 공부해나갔다.

그리고 나의 경우 리딩도 노트테이킹을 했다. 이건 맞는 사람이 있고 안 맞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나의 경우 노트테이킹을 할 때 지문의 흐름을 머릿속에 더 잘 정리할 수 있었고, 오답도 줄어들었던 것 같다. 시간은 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사실 시간 부족 문제는 내가 끝까지 해결 못했던 거라... 항상 한 지문에 길게는 23분, 짧게는 20분씩 걸렸고 노트테이킹을 안 한다고 드라마틱하게 시간이 줄어들지는 않아서 차라리 노트테이킹을 하고 오답을 줄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LC

  • 교재: 해커스 정규
  • 매일 conversation 한 문제 + lecture 한 문제

리스닝은 굉장히 중구난방으로 공부한 것 같다. 시험이 다가오며 점점 공부법이 확립되어간 것 같긴 한데, 사실 아직도 어떻게 공부하는 게 베스트인지 잘 모르겠다. 공부 막판에 했던 방법을 정리해보려 한다.

  • 문제 풀이 방법
    • 노트테이킹하며 문제 풀기
    • 채점(정답 표시 X)
    • 영어 스크립트만 읽기(듣기 X)
      • 읽으면서 해석 안 되는 부분은 한국어 확인
      • 모르는 단어 뜻 찾기
    • 들으면서 영어 스크립트 눈으로 따라가기
      • 한 번 들어서 바로 해석 안 되는 부분은 다시 듣기
    • 다시 노트테이킹하고 문제 풀기
    • 채점
    • 다시 들으면서 문제에 활용되는 부분인데 노트테이킹 못 한 부분 스크립트에서 확인하고 빨간 펜으로 채워넣기
    • 각 선지마다 왜 정답이고 왜 오답인지 정리

이런 식으로 했는데, 어떤 과정이 빠질 때도 있고 순서가 바뀔 때도 있고 잘 안 들리는 건 계속 다시 들을 때도 있었다.

언급했듯이 나는 한국어도 잘 못 듣는다(?). 듣기에 굉장히 약한 편이다. 단순히 듣고 문장을 해석하는 것도 문제지만, 집중력도 문제다. 읽는 것보다 들을 때 집중력이 더 약하다. lecture의 경우 5분 정도로 꽤 길기 때문에, 잘 안 들리는 언어를 들으려고 계속 집중하고 있기가 쉽지 않다. 잠깐이라도 정신을 놓으면 멍해져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사실 시험 2주 전까지는 꼼꼼하게 분석하지 않았던 것 같다. 대충 통째로 다시 들으면서 노트 테이킹하고, 오답 체크하고 끝. 그런데 시험 2주 전이 되었는데도 점수가 오르지 않자 그때서야 엄청 조급해졌다. 리딩도 라이팅도 점수가 잘 오르고 있어서 리스닝은 좀 못 쳐도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날 테스트글라이더 mock 테스트를 쳤더니 리딩, 라이팅도 갑자기 점수가 뚝 떨어졌다. 그제서야 정신이 확 들었고, 여기저기 리스닝 공부법을 찾아보고, 위에 설명한 방법처럼 꼼꼼하게 듣기 시작했다.

또 한가지 추가한 것은, 하루 종일 듣는 것이다. 나는 음악 없이 못 사는 사람이라 걸을 때, 지하철, 버스에선 항상 노래를 듣고 있는데 노래 듣는 걸 잠시 끊고 리스닝 lecture만 들었다. 사실 바깥 소음이 시끄러워서 내내 집중하기는 힘들지만, 조용해졌을 때 귀에 문장들이 박히는 순간이 있다. 그때만은 집중해서 들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시끄러워서 내용이 들리지 않더라도, 그 속도나 intonation에 익숙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그냥 계속 들었다.

SPK & WRT

사실 정말 중구난방으로 공부한 파트다. 그마저도 한 달 정도밖에 공부를 못 했다. 스피킹과 라이팅도 해커스 교재가 있지만 따로 첨삭을 받을 수가 없어서(아마 돈을 내면 가능한 것 같다), 테스트 글라이더를 구독했다. 테글 구독을 하면 스피킹과 라이팅 문제뿐만 아니라 모의 테스트까지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엔 해커스 리딩 + 리스닝 + 테글 스피킹 유형별 문제(모든 유형) + 테글 라이팅 유형별 문제(모든 유형) 이렇게 공부하려 했으나, 시간이 정말 오래 걸려서, 격일로 리딩 + 리스닝/스피킹 + 라이팅 공부를 했고 일요일 쯤엔 전체 모의 테스트를 쳤다.

사실 테글 첨삭이 절대적이지 않고, 첨삭받은 대로 말하고 쓰는 것도 절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문제를 푼 후 첨삭받은 답변과 모범 답안을 참고해서 처음부터 다시 말하고 써보려고 노력했다. 스피킹의 경우 모범 답안을 참고한다 해도 즉석에서 말하는 것이 불가능하기에, 라이팅하듯이 답변을 다시 썼다. 또 리딩을 제외한 모든 파트에서 듣는 능력이 중요하기에, 항상 스크립트를 확인하며 듣고 노트테이킹도 다시 했다.

  • 문제 풀이 방법
    • 테글에서 문제 풀기
    • 듣기가 있는 유형의 경우 다시 노트테이킹
    • 첨삭 답안, 모범 답안 참고해서 다시 써보기
    • gpt에게 첨삭 다시 부탁하기
    • 다시 수정

스피킹 Task1과 라이팅 Task2의 경우 브레인스토밍을 빠르고 정확하게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또 라이팅은 글자 수를 채우는 것도 중요한데, rubric에 제시된 최소 글자 수를 넘기지 못하면 내용이 그럴듯해도 확 감점이 생긴다. 브레인스토밍과 글자 수를 위해, 시간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나는 이 때문에 라이팅 Task2에서 어려움을 좀 겪었다.

다른 사람들 공부법을 찾아보면 매일 몇 문제씩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게 가장 정석인 것 같다. 사실 이렇게 공부 방법을 좀 찾아 보면서 공부했어야 하는데, 나는 냅다 문제부터 풀었다. 뒤늦게 브레인스토밍의 중요성을 깨달았을 때가 역시 시험 1~2주 전이었다. 아예 새로운 문제와 주제들을 찾는 것보단 이전에 푼 문제들을 복습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브레인스토밍을 해 워드에 정리했다.

  • SPK Task1 & WRT Task2 브레인스토밍 정리
    • 주제(문제) 쓰기
    • 나의 주장 쓰기
    • 그에 대한 근거 1
      • 예시 or 세부 이유
    • 그에 대한 근거 2
      • 예시 or 세부 이유
    • Clair에 대한 반박

저 내용을 라이팅 문제 풀듯이 쓴 게 아니라, 짧게 정리해서 아이디어를 정리했다고 보면 된다. Clair에 대한 반박은 토플 공부를 하려고 마음 먹은 사람이라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정리한 후 다시 한 번 읽으며 취약한 주제들은 더 찾아보는 등 +@를 했다면 좋았을 것 같은데, 시간 관계상 이렇게밖에 하지 못했다.

스피킹은 한참 부족하기 때문에 어떻게 공부하는 게 좋은지, 내가 제대로 공부한 건지 잘 모르겠다. 템플릿을 잘 암기하고, 잘 들으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밖에... 또 생각보다 크게 말해야 한다. 적정 음량보다 작게 말했던 것 같아서 약간 후회가 된다.

라이팅은, 최대한 많이 쓰는 게(분량이) 중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통합형의 경우 듣기만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쓰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독립형의 경우, 나의 생각을 써야 하는 거기 때문에 통합형보다 더 어렵게 느껴졌다. 또 까딱하면 주제를 잘못 이해할 소지가 있는 문제도 있어서 문제를 정확하게 읽는 연습도 잘 해야 한다. 라이팅에는 항상 오프 토픽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문제 읽기에, 아이디어 구상에, 구성과 문법에 맞게 쓰는 일에... 근데 이걸 10분 안에 다 해야 한다. 사실 공부할 때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써보니 쉽지 않은 공부인 것 같다.

추가적으로

테스트 글라이더 mock test를 잘 활용했다. 4월엔 실력 확인해봐야겠다 싶을 때, 5월엔 매주 한 개 또는 두 개씩 전체 모의고사를 풀었다.

  • 장점
    • 토플 초보가 사용하기에 UI가 굉장히 깔끔하다.
    • 구독료도 타 사이트보다 저렴하다고 들었고 응시료 할인 쿠폰도 판매한다.
  • 단점
    문제 질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다. 풀면서도 느꼈지만, 실제 시험을 치고 오니 확실히 알 것 같다.
    • 리스닝은 내가 잘 못하는 거라 테글의 수준이 어떤지 가늠이 잘 안 되지만,
    • 리딩은 확실히 실제 시험과 스타일이 다르다. 너무 쉬운 문제가 있는가 하면, 어려운 건 아닌데 요상한 문제들이 있다.
    • 라이팅도 통합형의 경우 실제 시험보다 lecture가 어려운 경우가 있는 것 같다.
    • 스피킹은... 역시 내가 잘 못하는 거라, 실제 시험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토플은 iBT 형식이기에, 인터넷으로 모의 테스트를 쳐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나는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 처음 테글에서 모의 테스트를 쳤을 때 점수를 보고 정말 놀랐다(...) 터무니없는 점수였기 때문이다. 공부가 거의 안 되었을 때 치긴 했지만, 모니터를 통해 글을 읽고 문제를 푸는 것이 어색했던 것도 그 원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시험 한 달 전부터는 매주 한두개씩 모의 테스트를 쳤다.

반성

위에서 단어 암기에 대한 언급을 거의 안 했다. 왜냐면 암기를 거의 안 했기 때문이다(...) 변명은... 진짜 리딩과 리스닝 공부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그래서 그 두가지를 공부하고 나면 진이 빠져서 영어 공부는 더 하기가 싫었다. 또 단어 암기가 정말 재미 없는 일이다. 그냥 냅다 외우는 거면 눈 딱 감고 외우겠는데, 토플은 발음도 제대로 알아야 하고 유의어도 알아야 한다. 사실 이런 이유라면 오히려 더욱 외워야 하는데, 그냥 안 외워버렸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나 대학원 등에서 특정 토플 점수를 요구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에 맞는 영어 실력을 원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은 점수를 얻긴 했으나 꾸준히 단어 암기를 하지 않은 것은 후회가 된다. 단어를 많이 알면 알수록 실력도 상승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잘한 점

컨디션 관리와 멘탈 관리를 잘 했다. 수능, 그리고 대학에서 한 밴드 동아리나 면접 등의 경험으로 내가 긴장을 굉장히 많이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일상에서도 긴장도가 높은 편이다. 이번에도 몇 번의 모의 시험에서 점수가 떨어지자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걱정을 많이 했다.

집중력

그러나 공부를 하면서, 토플은 집중력이 중요한 시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시험이 안 그렇겠느냐만은 토플은 리딩부터 스피킹까지 네 가지 영역을 쉼 없이 치러야 하는 시험이다. 한 지문 한 지문마다의 집중력부터 시험 전 영역의 집중력까지, 집중이 쭉 이어져야 한다. 그러나 긴장하면 집중하기 어려워하는 나를 잘 알고 있었다.

마인드 컨트롤

다시 치면 되지
(...)

라는 생각을 주로 했다. 물론 다시 치기에는 너무 비싼 시험이라 다시 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저 생각이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쪽으로 작용할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나처럼 긴장을 정말 많이 한다면, 그냥 이렇게 생각하자. 머리는 그게 아닌 걸 안다. 그렇지만 그냥 계속 '괜찮아 다시 치지 뭐~' 라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한 가지 더, 적어도 토플은 우리에게 점수를 더 주고 싶어한다. 초고득점을 바라는 사람들 중에선 공감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이번 시험 응시 이후 개인적으로 느낀 바이다. 토플 시험관들은 점수를 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지, 끌어내리려고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컨디션 관리

역시 집중력이 중요하기에, 잘 자야 한다. 중간에 배고파져서도 안 된다. 나는 불안해지거나 긴장하면 잘 못 잔다. 얕게 잠들고 일찍 깨버리는데, 수능 때도 새벽같이 일어났었다.

이번엔 그러지 않기 위해 일단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마음을 편하게 가졌고, 너무 늦게까지 공부하지 않고 일찍 잘 준비를 했다.


원래는 80점~95점 사이가 목표 점수였는데, 그보다 좋은 성적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 막판엔 정말 자신이 없어서 85점 정도만 나와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했다. 위에 말한 공부법대로 매일매일 빠지지 않고 공부한 것은 아니다. 체계적으로, 밀도 있는 공부를 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서 아쉽다. 다만 모든 것을 계획대로 하진 못했다 하더라도 공부를 놓아버린 적은 없었다. 조금씩이라도 매일매일 했던 것 같다.

어쨌든 이제 나도 영어 성적이 생겼다. 응시료가 아깝지 않게 교환학생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활동에 잘 써먹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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