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내가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
요즘 같은 빙하기에 취업 성공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음에 감사한다.
아래에 적는 내용은 늦었다 싶어 고민하는 개발자 취준생,
비전공자 개발자 취준생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과생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전공은 신학,
직업은 영상 제작자로 아주 다이나믹한 삶이었다.
20대 후반,
어느 정도 경험할 것을 해보고 자리를 잡을 나이에
나는 번아웃이 찾아왔고
'영상을 평생할 수 있을까...' 싶던 나에게
개발자 붐 소식이 들렸다.
전에 회사에서 일할 때 봤던 사내 개발자분들..🤔
생각해보니 멋있던 거 같기도 하고..🤔
(팀 섭외, 장소 섭외, 차량 및 장비 대여, 밤샘 촬영, 밤샘 편집이 없네...?🤩)
개발자로 전직하는 결심에는 감정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긴 하다.
하지만 개발에서 매력을 느껴서 전직을 결심했고
개발에서 제일 매력적인 부분은 코드 하나로 만드는 엄청난 것들이었다.
[ 제대 후 ]
난 복무 기간에도 코딩 공부를 했다.
파이썬 겉핥기, C 겉핥기.. 등
시간 낭비가 맞는 말인가...ㅎ
암튼 나이 29.
본격적으로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그렇게 5개월 정도 공부하고 만든 포폴로
(아주 자쒼 있게) 이력서를 제출했다.
MERN 스택으로다가 아주 기가 막힌!(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었다.)
이력서를 안 읽는다.
군복무 2년동안 뽑을 신입은 다 뽑은 것이다.
24-03-07 글을 작성하는 오늘.
예전 생각이 나서 입사지원 현황 보니까
아직도 내 이력서 안 읽은 곳이 있네 (8개월째 안읽씹 중)2023-07-20 입사지원.png
캠프 시작 전 나의 인식은 사실 부정적이었다.
저런 곳은 그냥 양산형 개발자 만들고
코딩 노예로 보내도 취업은 취업이니까
취업률이 높은 거 아닌가... 하는 정도였다.
캠프 수료 후
내가 아래의 짤처럼 취업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마치 일용직을 봉고에 데려가는 느낌으로 개발자를 데려가는 유명 짤..)
-출처: Youtube <조코딩 Jocoding> 채널의 '좋코딩' 중-
캠프 시작.
난 웹 트랙_프론트엔드 코스(React 코스)를 선택했다.
현재 주변을 둘러보면 웹이 없는 곳이 없고,
JS가 범용성이 높아지면서 모바일 앱까지 만들 수 있으니까 선택했다.
국비교육은 양산형 개발자 생산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있던 나에게는 정말 의외였다.
이외에도 매니저님들의 관리나
강의 자료와 영상이 엄청 탄탄했다.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수강생 관리, 강사진, 강의 자료
그리고 강력 추천하는 부분은 협업 경험이 있겠다.
협업 경험
개발자들이 왜 자꾸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이해 안 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 나도 그랬다.
개발은 혼자서도 가능은 하지만
협업을 할 때 폭발적인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인데.
그 폭발이 프로젝트가 폭발하는가
시너지가 폭발하는가 둘 중 하나라서
협업이 중요한 것이다.
캠프에서 경험하는 팀 프로젝트는
협업의 중요성, 좋은 팀원에 대한 가치관을 알 수 있게 하고
기술 스택 선정, 프로젝트 개요, 요구 사항 분석 등
현업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의 좋은 체험 학습이었다.
엄청난 강사진
캠프 중 양질의 강의 자료와 설명들
정말 정말 강력하게 추천한다.
일정이 끝난 오후 9시 이후에도
현업 꿀팁, 다양한 라이브러리 설명, 보충 설명 등
끊임없이 수강생들에게 지식을 제공하는 강사진..⭐
온라인 수료식 때 카메라 속 모든 튜터님들이 전부 다 멋있었다.
태어나서 그런 웅장함은 처음 느껴봤다.
모든 튜터님들을 존경하지만,
그 중 잊지 못 할 모두의 잉끼 튜터.. 최원장 튜터님⭐
연예인한테도 관심이 없는 내가
튜터님을 롤모델로 정하게 됐다.
이 소제목은 내가 커리어 매니저님께 실제로 했던 말이다.
솔직히 이력서, 자소서 얼마나 막막한가..
이제 신입이
트러블 슈팅이나 기술 스택 선정에 얼마나 심도가 있겠으며
특히 유관경력 없고 비전공자인 나에게
개발자로서의 핵심 역량이 어딨겠냐는 것이다.
수료 후 취업지원 주차에 들은 특강을 듣고
술술 써내려 갔던 이력서가 통과됐다.
이력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 된 템플릿을 받았다.
탬플릿은 섹션 별로 딱딱 배치가 되어있어 작성하는 내가 봐도 깔끔했다.
깔끔한 탬플릿을 받았어도
그 섹션을 채워나가는 건 본인이지 않은가..?
분명 막막할 수 있다.
근데 커리어 매니저님이 아주 좋은 예시들을 보여주며
특강을 진행하시는데 그 특강을 듣는다면
망망대해에서 발견한 나침반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이 회고의 시작에서도 말했지만,
나이 때문에, 학력 때문에 고민한다면
아직 많이 남은 날 중에 딱 4개월만
스스로에게 기회를 줘보면 좋겠다.
나 같은 경우에는
그 기회를 스파르타 코딩 클럽에서 잡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이렇게 추천을 해본다.
고민은 시간만 늦출 뿐이란 것을 알 것이다.
비전공자에 유관 경력이 없는 나도 됐다.
고민은 조금만 하고
시작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