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프로젝트 회고

정민준·2022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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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약 한달간의 부트캠프 팀 프로젝트가 끝났다.
처음엔 비전공자 + 노베이스로 시작한 나로써는 정말 쉽지 않겠다고 느꼈지만
지금 현재의 내 모습이나 실력을 생각하면 정말 많이 성장했고,
부족한 부분과 앞으로 어떻게 공부를 하면 좋을 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런 프로젝트 기간동안 내가 어떻게 시간을 보냈고, 어떤 생각이었는지
간단하게 적어놓으려고 한다.

프로젝트_시작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프론트 4분과 백엔드 나까지 포함해 2명 총 6명이 한 조였고, 같이 백엔드를 맡은 분은 세웅님이었다.
세웅님은 이전에 공부를 하셨고, 프로젝트 경험도 있어서 기본적인 CRUD 말고도, 수업때 배운 로그인(소셜로그인 포함), 예약, 결제 기능도 하고싶어 하셨다.
나는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아직 내 실력에 예약과 결제 시스템까지는 무리라고 생각했고, 그 대신 수업때 배운 CRUD, 로그인 부분을 제대로 해보자고 마음 먹었고, 세웅님과 파트를 나눌 때 DB테이블을 나눈 뒤, 로그인 기능을 내가 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양해를 구했다.


' 세웅님은 이전에 공부도 하고 오셨고, 잘하시다 보니 금방 하시겠지만, 전 아직 많이 부족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혼자 힘으로 최대한 해보고 싶어요.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 기한에 문제가 될 것 같으면 말씀해주세요. 그때는 더 욕심 안 부리고, 세웅님과 주변에 물어보며 마무리 짓도록 해볼께요.


다행히 세웅님도 내 생각을 존중해 주셨고, 충분히 다 할 수 있으니 천천히 해보라고 격려해주셨다. 덕분에 나는 시간은 부족했지만, 마음만은 조금 편하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_진행 1주차

프로젝트 아이템은 방탈출카페 통합사이트였다. 프론트를 맡으신 하니님이 직접 방탈출을 하면서, 방탈출카페는 각자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어서 한번에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없어서 많은 불편함을 느끼셨고, 그로 인해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하셨다.
백엔드에서 원했던 로그인, 예약, 결제 기능이 모두 구현 가능하고, 프론트 쪽에서도 모두 찬성해서 굉장히 빠르게 아이템 선정이 되었다.


첫 주엔 기획을 하고, 프론트에서 목업페이지가 나와야 벡엔드에서 ERD를 짜고, 어떤 API를 만들지 문서화하는 API Docs를 만드는데 프론트분들이 너무 열정적으로 해주셔서 다른 조에 비해 빠르게 기획과 목업페이지가 마무리되어서,
다른조에 비해 빠르게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나는 프론트에서 금방 만들어줘서, DB도 얼마 없고, API도 적겠구나 했는데, 솔직히 놀랐다. 이 사람들 욕심이 있구나.... 우리 팀이 가장 페이지가 많고, ERD도 제일 컸다.(나중에 보니 더 큰 팀도 있었지만..)
세웅님이 경험에 빗대어 말해주신 게, ERD 잘 못 만들면 나중에 헷갈려서 고생하니, 잘 만들어야 한다 하셨고, 덕분에 한주 내내 ERD 만들고, 틀린 부분 있나 계속 확인했다. 그리고 API Docs 만들며, 우선 순위를 정했다.
그리고 다른 팀에서는 백엔드 배포를 해보면서 진행한다고 해서,
귀얇은 나와 세웅님은 ' 우리도 해볼까요? ' 하며 GCP로 바로 배포를 하다보니, 1주차가 끝났다.(큰 문제는 없었지만, 너무 빨리해서 무료 체험판 비용 너무 빨리 써버렸다..)

프로젝트_진행 2주차

본격적으로 API를 만들기 시작했다. 역시나 세웅님은 빠르게 만들어 나가셨고 나는 느리지만, 나만의 속도로 확실하게 기능 하나하나 graphQL 통해 확인해가며, 만들었다. 분명 수업시간에 이해했고, 이정도는 나도 할 수 있지 ㅋ 하며 만들었는데, graphQL에서 구현이 안된다? 허허허 헛웃음 짓다가 머리 뜨거워지고, 우울해지고, 구현되면 다시 기분 좋아지는 기이한 나를 보며, 이게 바로 조울증인가 싶었다.
그래도 확실히 한 번 잘 만들고, relations 잘 연결하고, DB 연동 잘되니 그 다음부터는 오류가 계속 줄어들었고, 오류가 나와도 금방 해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로그인과 소셜로그인.... 로그인은 금방 구현했는데, 소셜로그인은 이때부터 프로젝트 끝나는 직전까지 나를 괴롭혔다.....
이때까지는 생각보다 수월하다 하면서 배포도 하고, 나름 뭔가를 만들었다는 생각에 즐겁게 보냈다. 이때까진.

프로젝트_진행 3주차

난 오류의 늪에 빠졌다.
왜 graphQL에서 잘됐던 것 같은데 안될까?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 애는 잘못 없어. 라고 생각했지만, graphQL에서도 안됐다 ㅎ(아빠가 미안해....!)
뭐가 문제일까 혼자 계속 구글링하며 찾아보니, DB 연결이 안되었다네요..?
로직 다시 보며, 내가 놓쳤던 부분이 어디일까 찾아보고 DB 연결 다시 하고, 그러다가 프론트에서 새로운 오류 말해주면, 열심히 노트에 적어가며, 뭐부터 고쳐야 할까 순위를 매기며 최대한 그날 나온 오류는 그날 해결하려고 했다. 그러던 중, 어찌저찌 수정한 소셜로그인 기능에서 오류가 나왔다.. 프론트와 뭐가 문제인지 계속 확인하고 확인해도 계속 로그인이 안됐다. 분명 accessToken, refreshToken 제대로 전달이 되는데 뭐가 문제일까 하며 이게 cors 오류인가 싶어, 일주일 내내 확인하다가 credentials에 includes를 넣어줘야한다고 하며, 수정했더니 해결됐다! 정말 일주일 동안 소셜로그인 포기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막막했는데, 막상 되고 나니 허무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공부가 꽤 됐다고 느끼게 됐다.

프로젝트_진행 4~5주차

전 주까지 그렇게 바쁘고, 주말에도 코딩하고 했는데 4주차가 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듯이 널널해졌다.
배포도 잘되고, 기능도 다 구현되면서 내가 만든 API들이 프론트와 이어져서 눈으로 보니, 그동안 graphQL으로만 보는 밋밋함이 페이지로 구현되니 신기했다.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낀 점이 프론트에 대해 전혀 모르다보니, 프론트에서 어떻게 데이터를 요청하고, 프론트와 백이 연결되는지 잘 몰라서 프로젝트 이후에 개인 프로젝트로 작은 규모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론트 쪽은 잘 모르지만, 요즘에 유튜브나 인프런 강의만 봐도 많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한번 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여유가 생기다보니, 팀원들과 단체사진, 프로필 사진도 찍었다. 맨 처음에 프론트에 하니님이 이렇게 찍자 저렇게 찍자고 하는데 다들 귀찮아 하면서 열심히들 찍었다...ㅎㅎ 다들 성격이 둥글둥글해서 그런가 프로젝트 내내 사이 좋았고, 마무리도 좋았다.
그러던 중, 우리 팀 영주님과 다른팀 몇몇 분이 코로나 확진이 되어 프로젝트 마무리가 한 주 밀려나게 되었다....
때 마침 이 사이에 수정사항이 더 있어서 그 부분 수정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한 주 늘어나다 보니, 오류 처리도 천천히 하게 되었고 다들 조금씩 느슨해졌지만, 우리 팀은 그래도 발표 준비하고 프로젝트 마무리하며 발표 날만 기다렸다.
발표날이 되었고, 발표를 맡은 하니님은 너무 완벽한 발표를 해주셨다. 직접 ppt를 게임을 진행하는 느낌으로 만드셔서 했는데, 진짜 너무 신박했고 재밌었다. 보면서
'와.... 너무 잘한다. 난 절대 저렇게 못해' 하면서 넋이 나갔고, 반응도 너무 좋았다.
우리 팀 프로젝트 결과물도 좋은 편이었는데, 거기에 발표까지 너무 잘해주셔서 다들 많이 칭찬해줬고,
우리 팀이 1등까지 했다.

프로젝트_마무리

프로젝트하면서 많이 느꼈던 부분은 팀원들을 참 잘 만났다고 느꼈다.
분명 개개인 별로 공부를 많이 해 잘하고 못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자기가 잘났다고 대충 하거나,
자만하는 사람 없었고 다들 열심히 하고, 서로의 요구사항에 열심히 하려고 했고, 대화로 잘 풀어 나가려고 했다. 개발자들에게 중요한 역량 중 하나가 의사소통 능력이라고 하는데, 우리 팀원들 만큼은 이미 의사소통 능력은 준비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다. 그런 덕분에 결과도 잘 나왔다고 보고, 팀장을 맡으신 은채님과 백엔드 파트너 세웅님께 감사하다. 은채님은 처음엔 자신 없다고 하시며, 아무도 안하면 자기가 하겠다고 하셨는데 진짜 너무 잘해주셨다.(모든게 거짓말이었다.) 엄청 성격 좋으시고, 부드러우신데 말에 힘이 있다고 할까? 뭔가 어기면 안될 것 같고, 그렇다고 억압은 하지 않으신데 카리스마가 있는 팀장님이셨다.
그리고 백엔드 파트너 세웅님은 같이 수업 들을 때는 나랑 잘 안 맞을 수도 있겠다는 선입견이 조금 있었는데, 막상 같이 일하고 붙어있다보니, 설명도 너무 잘해주시고 생각보다 유쾌한 사람이었다.(내가 근데 자주 안 물어보고, 다른 팀에 가서 물어보고 와서 섭섭하셨다고 한다. 바빠보이셔서 안물어 본건데...ㅎㅎ)
그리고 실력이 뛰어나셔서 솔직히 내가 진짜 못해도 커버 쳐줄 수 있겠다는 조금의 안도는 있었다 ㅎㅎ
(그래도 의지하지 않고 열심히 혼자 머리 박으면서 했습니다 ㅎ)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 되고, 모두 만족하며 끝났으니 좋지만 난 오히려 끝나니 해야할 일도 있고, 하고 싶은 개인 프로젝트도 생겨 오래는 못 쉴 것 같다..... 열심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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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박고 개발공부중,,,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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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0일

오 ! 민준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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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1일

와 이걸 이제야보네!!! 너무 고생많았어 너무 소중한 우리팀원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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