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곰 아카데미 코드스타터캠프 7기 후기

Whales·2023년 4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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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 노베이스, 컴알못의 swift 씨뿌리기

기 (왜 야곰?)

'코딩에는 수학적 논리력이 도움이 된다.'
'너는 수학을 잘하니 코딩도 잘 할 것 같다.'
지인의 추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코딩.
코딩을 공부해보기로 마음 먹고, 언어를 swift로 정한 후에 가장 신중하게 고민했던 부분은 어디에서 공부를 할 것인가 즉, 캠프 고르기였다.
어떤 수업이 가장 이해하기 좋을지, 어떤 수업이 따라가기 좋을지, 어떤 수업이 나에게 가장 많이 남을지를 비교하고 고민고민하던 중 알게된 야곰아카데미.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런 저런 설명을 읽고, 여기저기 후기를 찾아 읽어보며 이 곳으로 마음을 정했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설명

항상 가르치면서 입이 닳도록 했던 말.

스스로 생각해보아야 한다. 내가 없어도 너희들이 혼자 풀 수 있어야하며, 응용문제가 나왔을 때도 당황하지않고 술술 풀어나가야한다. 그러려면 니가 뭘 알고 있는지, 그 다음 단계에서는 뭘 해야 하는지 계속 스스로에게 물어봐라.

떠 먹여 주는 학습이 아닌 스스로 집어 먹을 수 있게끔 팔 힘을 길러주는 방식.
나의 생각과 너무 잘 맞는 교육 방식이었다.


승 (공부과정)

물론
처음부터 혼자한다? 이건 말도 안되지.
그래서 이곳엔 학습자료가 있고, 짧게 핵심만 배울 수 있는 실속있는 강의가 있으며, 강의를 본 후 따라해 볼 수 있는 적절한 난이도의 예시퀴즈를 제공하고 있다.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1. 적응해야할 새로운 매체들
코드 스타터 캠프를 시작하며 가입했던 학습도구들

야곰 캠프 사이트, Discord, GitHub, Zoom

캠프사이트말고도 추가로 가입했던 저 친구들이 모두 낯설었다.
Discord 주변에 물어보니 게임하던 친구들은 다 알더라.
같이 음성이나 화면공유도 하면서 게임할 수 있다며.
이런 어플이 있는 것도, 이런 식으로 커뮤니티가 유지될 수 있는 것도
낯설면서 신선했다. 지금은 거의 디코 지박령.

GitHub 디코는 그래도 쫌만 써보면 기본 기능은 쓸 수 있는 편이지만 이 깃헙은 해도해도 어렵고 모르는 기능이 태반... 심지어 아직도 잠깐만 쉬면 기본 기능도 버벅인다. 과제 제출과 학습도우미 피드백을 위해 꼭 필요한 친구이지만 아직은 더 친해져야 하는 친구

Zoom 다른 친구들에 비해 가장 인간적인 친구. 그래도 코로나 비대면 시대에 들어는 봤다고 가장 친근한 친구였지만 가장 활용도가 낮았던 친구. 일주일에 한 번 피드백 세션(목요일 20-22시) 때만, 듣는 용도로 썼기에 가장 적게 쓴 친구.

+ 추가로 노션이나 핵엠디 등을 가입하고 적응하느라 꽤 애를 먹었다.

2. 검색과 질문에 익숙해지기

머리가 나쁜 편은 아니기에 무언가를 배울 때 금방 이해하고 익숙해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정말 이상하게 학습자료를 하라는대로 했는데 안된다....
어라? 안되네..왜지? 뭔가 잘 못했나? 다시! 근데 해도해도 안된다...
나중에 피드백 세션 때 해주신 말씀이 일부러 사이사이 함정을 넣어두셨다고...(미리 알려주셨다면 절망하지 않았을텐데ㅠㅠ)
덕분에 재밌었던 첫날과는 극명한 온도차의 둘쨋날을 겪으며 스트레스 터지는 경험을 했고, 여러 차례의 구글링으로도 실패하여 결국 디스코드에 질문을 남겼다. (학습도우미분께서 검색하고 문서 고르는 법도 따로 알려주셨다. 내 천사 Som :angel: )
지금 다시 생각해도 이 날은 마음이 정말 너-무 힘들었다.

대략 밤 11시 반의 야심한 밤이었고, 크루분들이나 학습도우미분들이 아닌 7기 동기분들이 답을 해주셨으며, 하나를 질문으로 해결했으면 그 다음엔 내가 좀 해내야는데 단계마다 턱턱 막히니 이것이야말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라는 거구나 싶었다...
약 2시간 가량동안 여러 분들이 돌아가며 설명해주시는 걸 보며 이 새벽에 내가 지금 무슨 민폐인가 싶으면서도 이렇게 했는데도 해결 못하면 나는 혀깨물어얀다의 마음으로 버티고 배워서 결국 성공했.. ʘ̥﹏ʘ

제 1의 물음표 살인마로 많은 분들께 공식적으로 내가 노베이스임을 굉장히 직접적으로 밝히는 사건이 되었다 (여러분 사랑해요ෆ)

공부란걸 하면서 이토록 막히고 답답해본 경험이 없었기에 이때의 마음은 정말 힘들었다. 남들 다 아는 걸 가지고 버벅이며 그 늦은 시각에 많은 분들 잠을 깨운다 생각하니 그 민폐가 너무 충격적이고 거부감이 들었다. 이런 현타를 달래주신 것 또한 모두였다.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라고 하신 야곰님과 크루, 학습도우미분들, 설명해주시면서 다시 다질 수 있었다던 동기분들, 또 나와 같은 막힘을 겪다가 질문방을 보며 해결하셨다던 동기분들까지.
같이 공부하는 동료의 소중함을 여실히 깨닫게 되었다.


전 (캠프의 장점)

TIL, 학습도우미, 스터디, 커뮤니티

TIL 이란 Today I Learned의 약자로, 캠프사이트내에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제목만 보고도 내가 어떤 공부를 했는지 기억을 되짚어볼 수 있으면 좋다는 설명을 읽고 매 제목도 신중하게 넣었더니 정말 새록새록 후다닥 복습하기 좋다. 매일매일 티켓이 주어지며 꼬박꼬박 썼을 때 잔디가 색칠이 되어서 그거 모으는 것도 쏠쏠한 재미.

그리고 되게 중요한 장점!!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게 옆에서 혹은 앞에서 또 어쩔 때는 뒤에서, 끌어주고 밀어주는 머쨍이 학습도우미분들이 계신다.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이나 미션 제출 후 피드백을 주시는, 캠퍼들의 멘토이시다. 학습도우미 한 분당 여러 명의 캠퍼들을 담당하시는데 하나씩 피드백 달아주시고 개개인에 맞춰 추가로 공부하면 좋은 부분이나 더 좋은 코드의 방향 등을 알려주시는 선배님들이시다.

그 중 가장 멋쟁이 내 멘토 Som
주차가 거듭될수록 당연히 어려워지는 학습내용과 미션에 많이 넘어지고 우울하고 했는데, 항상 옆에서 든든하고 따뜻하게 잡아주신 내 최고의 멘토님!!!
아직도 적응 중인 변수명 짓기에서부터 조금 더 효율적인 코드를 소개 해주시기도 하고, 항상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응원해주시면서 잘해내고나면 역시 웨일님은 그럴 줄 알았다며 같이 기뻐해주시는 내 사랑, 애정하는 Som님 ˃̵͈̑ᴗ˂̵͈̑
진짜 솜님 자랑쓰면 한도 끝도 없어서 여기서 줄이기...(시도때도 없이 하는 고백 사랑함미당ෆ)

스터디는 선택이다. 코드 스타터 캠프가 시작될 때, 설문조사를 스터디 참여 유무와 가능한 시간대를 고른다. 최종적으로 가능한 사람들끼리 매칭을 시켜주는데, 나는 정말이지 이 스터디 운이 너어어어무 좋았다!!5주 내내 여기저기 자랑할 정도!! 매 주차 미션의 코드 공유를 메인으로 하고 추가로 각자 준비해온 자료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하는데, 시간은 잡담 포함해서 보통 2-3시간 정도. 세시간이라고 하면 되게 긴 시간 같은데 체감시간은 두시간도 안된다. 그냥 공부하고 나눔 시간이 후다닥 지나가는 기분. 근데 거기서 정말 많이 배운다. 스터디원분들이 다들 나보다 잘하시고 열정적이셔서 그 분들의 코드로도 많이 배웠지만 으쌰으쌰도 정말 많이 받았다!! 노베이스인 내가 5주 미션을 무사히 끝낼 수 있었던 건 정말 Som님과 스터디 덕분이다!! (머쨍이 스터디분들. 톰님, 던님, 블루님, 메리님 ෆ)

커뮤니티라고 포괄적으로 적었지만 그 안에 많은 것들이 들어있다. 첫째로 위에 적은 것처럼 언제든 질문할 수 있는 질문/답변 방이 있다. 누구나 질문하고 누구나 답변할 수 있는 곳이며, 다른 분이 한 질문으로 더 배울 수 있는 창구이다.
둘째는 모각코 방. '모여서 각자 코딩'하는 방인데 코딩도 했다가 공부가 안되거나 심심하면 담소도 나누는 곳.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수다 떠는 걸 좋아하는 나에겐 너무 즐거운 곳이었다. (모각코 원년멤버 꼼지님, 민트님, 훈님 제가 많이 사랑함)
셋째는 새벽반. 워낙 야행성에 공부 집중도가 밤시간이 좋아 늦은 시각에 공부하는 편인데 혼자 공부하다보면 문득 좀 쓸쓸하거나 심심함에 집중이 안 될때가 있다. 그러다 새벽반 이라는 게 있어서 들어가봤는데, 인원이 많진 않지만 그 시간에 같이 공부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생각보다 더 좋더라. (like 밈님, 레망님, 그리고 해 뜰 때 들어오시는 코비님)
결론. 사실 좋은 건 같이 공부하는 동료!!! 힘들고 어려워 마음이 무너질때마다 잘하고 있다 다독여주시는 학습도우미분들과 동기분들 그리고 크루분들 덕분에 버티고 끝낼 수 있었다. 코드스타터 7기 최고!! 머쨍이들!!


결 (추천/비추)

swift 라는 언어를 배우려 하시는 모든 분들께 적극적으로 추천하고싶다!!

동기분들을 보면 정말 다양한 분들이 많다. 나같은 노베이스 뿐 아니라 비전공이지만 찍먹해보고 오신분, 독학이나 다른 캠프를 다녀오신 분, 다른 언어를 하셨던 분들, 심지어 전공자나 iOS 현업에 계신 분들도 있었다.
모두가 하나같이 칭찬하셨다. 정말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라고, 그동안 코드를 부족하게 짰던 부분들이 보이고 스스로 많이 채워졌다고. 그 분들께 이런저런 얘기를 들으며 '아, 내가 공부할 곳을 잘 골랐구나.'를 깨달을 수 있었다.
코딩에 경험이 적거나 나처럼 비전공자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더 적극적으로 추천하고싶다. 어설픈 배움은 독이 된다. 다른 곳에서 배워보지 않아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내 하얀 도화지에 야곰이라는 연필로 그렸기에 덜 지울 수 있고, 더 확실하고 정확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고 자신한다. 아직은 어떤 붓으로 칠할지, 또 어떤 색을 고를지, 그렇게 그려서 어떤 그림이 완성될지 미정이지만, 걱정보단 기대감이 먼저 드는 것 또한 코드 스타터 캠프 덕분이다.

별 생각없이 그냥 들어나 볼까 하는 분들께는 비추

물론 모든 공부나 일에 의지와 계기가 필요하겠지만 이곳은 특히나 더 그런 것 같다.
적극성을 띄지 않는다면 기대만큼 얻어가기란 쉽지 않은 환경이다. 여기서 얘기하는 적극성은 사람을 대하는 적극성이 아니다. 물론 활달한 성격에 사람을 대하기 어렵지 않다면 그것 또한 좋겠지만 그건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다.

내 기준 여기서 필요한 적극성은 배워가려는 의지이다. 읽기만 하는 건 절대 공부가 되지 않는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학습자료를 한 번 읽을 때 최소 3번은 반복하려고 노력했다. 강의를 들으며 필기를 했고, 자료를 읽으며 필기에 살을 붙이거나 정정했으며, 코드를 복붙이 아니라 한 자 한 자 타이핑하며 따라하고 주석을 붙였다. 하루가 끝날 땐 TIL을 쓰며 하루 공부의 요약 정리를 했다. 이렇게 하고도 미션을 수행하려하면 턱턱 막히는 경우가 많아 내가 정리한 자료를 읽고 또 읽으며 복습하면서 주차 미션을 해냈다.
이런 과정을 5주동안 꾸준히 하려면 대충하려는 마음으로는 절대 안된다. 설령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하더라도 배우는 순간만큼은 적극적으로 임하셨으면 좋겠다.


현재는 코드 스타터를 마치고 커리어 스타터에 지원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
커리어 스타터 캠프는 더 길고, 다양하고, 어려울 것 같아서 걱정도 되지만 기대감이 더 크다!!! (꼭 붙고 싶어요)
다음 주에는 동기분들도 실제로 만나서 놀거라 그거도 너무 신이 난당
역시 이왕하는 공부 재밌게 해야 맞지!!٩(ˊᗜˋ*)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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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좋아하는게 너무 많은 iOS 뽀실이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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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0일

고래님 좋은 포스팅 입니다 ㅎㅎ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