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얼어붙은 개발자 취업시장에서 왓에버가 자주 듣는 다음의 질문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저.. 개발자 취준 포기해야 할까요?
지금 N개월 째 이력서를 넣고 있는데 면접은 커녕 서류조차 붙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방 될 것 같지도 않고 지금이라도 빠르게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 질문은 커리어를 준비하고 시작하는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질문입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거나 속 시원한 답변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앞으로 시도해볼 만한 몇 가지를 나열해 보았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상태일까?

우선, 취업 시장을 떠나 나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를 해야 하는 순간입니다.

나는 개발을 좋아할까?

사실, 지금 우리가 존경하는 개발자 중 10년차에 가까운 경력을 가진 개발자들은 대부분 개발을 진심으로 좋아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개발자의 길을 시작한 이유는 높은 연봉과 좋은 복지를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당시 개발자는 3D 직종으로 분류될 정도로 힘들고 야근이 많은 직업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개발을 해온 사람들을 보면, 그들은 정말로 개발 자체를 좋아해서 시작한 것이 아닐까요? 물론 시장이 호황기를 맞은 것도 운이 좋았겠지만, 운이 오기 전까지 개발의 재미를 느끼며 일할 수 있었던 것도 중요한 요소였을 것입니다.

현재 우리는 2-3년 전보다 더 어려워진 취업 시장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진심으로 내 직업을 개발자로 정하고 싶은지 고민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꼭 개발에 완전히 몰두하고 밤낮없이 일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적어도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한다면, 내가 작성하는 코드가 세상과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화를 내보며, 빌드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약속 시간에 늦더라도 "5분만 더!"라고 외칠 수 있는지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 실력은 어디에 위치하고 있을까?

우리는 부트캠프를 수료하거나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것만으로 현업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달성했다는 보장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개발자로서 채용의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고려해야 합니다.

조금 겁나고 어려운 일이지만, 현재 나의 위치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첫 번째 방법

내가 가진 경험이 목표하는 채용 공고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많은 구직자들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2-3개 완료했고, 컴퓨터 과학 및 알고리즘 문제를 적절히 해결했다면, 취업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현업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충족시켰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희망하는 회사의 채용 공고의 필수 조건과 우대 사항을 확인하고, 그에 해당하는 경험을 충분히 쌓았는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UI/UX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프론트엔드 채용 우대 사항이 있다고 합시다. 이 조건은 단순히 UI/UX의 다양한 컴포넌트를 아는 것만으로 충족되지 않습니다.

사업적으로 특정 버튼의 클릭률을 높이려는 목표가 있을 때,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기획자와 디자이너에게 실행 가능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회사의 디자인 및 개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 클릭률을 높일 수 있는 애니메이션, 버튼의 노출 위치 변경, 햅틱 반응 등 다양한 옵션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채용공고에 쓰여진 조건이 요구하는 수준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아요를 많이 눌러주신다면... 추후에 포지션별로 대표적인 조건을 상세히 푸는 컨텐츠도 준비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방법

최근에 취업에 성공했거나 채용을 담당하고 실무자들로부터 현실적인 피드백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변에 취업에 성공한 사람이나 현업 개발자가 있다면, 간단한 멘토링이나 피드백을 요청해 보세요. 단, 짧은 피드백으로 모든 지식과 능력을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피드백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어떤 기술에 대해 어느 정도 깊이로 알아야 하는지, 그리고 내가 어느 정도 깊이로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주요 목표입니다.

이는 이력서를 기반으로 한 기술 질문이나 컴퓨터 과학 기술 질문의 연이은 질문을 통해 깊이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몇 번의 꼬리 질문을 통해 어느 정도 깊이까지 지식을 학습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왓에버에서는 서류 피드백, 모의 인터뷰를 통한 커리어 상담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단 링크 참조)

지원조건과 우대사항

취업 준비생 중에는 지원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지원 조건을 모두 갖추지 못해도 지원은 가능합니다.)

우대 사항은 회사가 사용하는 솔루션과 기술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쌓는 데는 단기간에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가급적 이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선호합니다.

물론, 인터뷰에서 높은 학습 능력을 보일 경우 합격에는 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신입이고 저연차이기에 많은 회사가 채용 공고에서 우대 사항으로 제시하는 항목에 대한 준비를 추천드립니다. 다만, 특정 산업군(예: 게임, 보안)에서 사용하는 특정 프레임워크나 솔루션 경험은 중요도를 조금 낮춰도 됩니다.

내 목표 확인하기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어디라도 들어가야 한다" 는 심정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는 무슨 목표야, 되는 게 중요하지"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표에 따라서 지금 당장 취해야 하는 행동이 달라질 수 있고, 지원하는 회사의 TO(채용 인원)와 경쟁률에도 차이가 있어 이러한 고민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과 전통의 대기업과 중견기업

(네카라는 제외하겠습니다.)

모든 채용시장이 점점 더 역량 중심의 채용으로 변해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은 한 명 한 명의 인재가 회사를 크게 발전시키거나 큰 임팩트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잘못된 인재 채용은 팀의 사기 저하와 문제를 일으켜 회사의 존폐 위기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스타트업은 역량 중심의 채용에 더욱 진심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스타트업은 점점 더 높은 기준과 방식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제 기반의 역량 평가와 라이브 코딩 등이 있습니다. 인터뷰는 기본적으로 단답형이 아닌 이력서를 기반으로 한 질의응답이 오갑니다. 실무를 뛰는 면접관이 과제를 만들고 지원자의 코드를 직접 확인하며 지원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은 회사 입장에서 큰 투자이며, 스타트업이 인재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줍니다.

따라서 스타트업의 취업은 “역량” 그 자체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단순한 기술적 역량뿐만 아니라 소프트 스킬, 고객 지향적인 사고, 문제 해결 능력 등이 포함됩니다.

반면, 전통적인 대기업/중견기업의 채용은 아직까지 알고리즘 코딩 테스트, 인적성 검사, 기술 인터뷰를 채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많은 지원자 중에서 인재를 선발해야 하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식을 채택합니다.

이러한 차이를 통해 두 방향이 명확하게 나뉠 수 있습니다.

일단 SI를 가도 될까요?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우선 갈 수 있는 SI 회사에 들어가서 이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방향입니다.

하지만 경력이 생기는 순간 이직 시에는 재직 기간 동안의 성과와 성장을 중심적으로 보게 됩니다. SI 특성상 개인적인 성과와 많은 배움을 가져가기 어려운 환경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퇴근 이후 사이드 프로젝트나 작은 사내 프로젝트라도 명확한 배움을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을 준비하면서 회사 생활을 보내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후 이직 시 더 나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환경 고려하기

위의 내용들을 어느 정도 고민하셨다면, 이제는 내가 산업에서 요구되는 역량이 얼마나 필요한지 확인하실 차례입니다.

포트폴리오를 위한 사이드 프로젝트, 기술 역량을 위한 프레임워크 학습, 컴퓨터 과학 전반, 알고리즘 등 다양한 요소들이 최소한으로 필요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여유가 나에게 있는지를 현실적으로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시간을 충분히 잘 보낼 수 있는 의지와 마음가짐이 있는지도 함께 고민해 커리어 결정을 내리시면 좋겠습니다.

마무리

이 글을 통해 개발자 취업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현재 경제 불황과 맞물려 개발자 채용시장의 겨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추운 겨울이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 겨울을 잘 보내고, 귀중한 시간으로 활용하여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더 나은 커리어를 만들어 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이러한 상황에서 개발자 커리어를 계속 이어갈지, 혹은 다른 길을 선택할지 고민하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개발자 취업 준비에 충분히 몰입하여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셨다면, 이후 어떤 길을 선택하시더라도 이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조금 긴 글이었지만, 모든 내용을 통해 여러분이 조금 더 명확한 목표와 방향을 잡고,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취업 준비 과정은 힘들고 지치는 과정이지만, 끝까지 노력하고 준비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왓에버는 더 나은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고 싶은 개발자 취업 준비생 및 이직 준비생을 위해 존재합니다. 여러분이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 오늘 내용이 흥미로웠다면 무료로 왓캐스트 [참가하기]

   6월 2일 오후 9시, 이 포스팅을 주제로 한 왓캐스트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훌륭한 왓에버의 멘토분을 게스트로 모셔서 커리어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 기회를 통해 여러분은 발언권을 얻어 직접 질문을 하거나 의견을 나눌 수 있습니다.
   질문을 남겨주시는 분들 중 추첨을 통해 기프트도 전달해 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디스코드 이벤트에 참여하여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함께 성장하고 더 나은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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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진짜 기술 꼬리 질문과 이력서 질문으로 나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커리어 상담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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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빅테크/유니콘 출신 최고의 개발자에게 [과외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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