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나의 삶의 지도

성종호·2023년 11월 9일
0
post-custom-banner

안녕하세요 이번에 글또를 지원하게 되면서 아래와 같은 글을 읽고

  • 글또를 신규로 참여하는 분들은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 삶의 지도”에 대한 글을 작성해서 제출해주셔야 합니다(글또 지원 Form에 제출)
  • 삶의 지도라는 것은 제가 붙인 이름이며,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고, 어떤 사건으로 지금의 내가 되었는가에 대해 작성한 내용입니다.
    •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여태까지 어떤 시간을 보내왔는지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메타인지가 향상될 수 있으며, 이 내용을 토대로 이직하실 때 이력서에도 활용할 수 있을겁니다
    • 생각하시는 과정이 어렵다면 현재 내가 가진 “역량”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시고 그 역량을 어떻게 얻었는지 시간 역순으로 고민해보셔도 좋습니다

내가 생각한 나, 나의 삶을 글로 쓰려니깐 참 민망한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하고싶은게 없는 사람

저는 중, 고등학교때 하고싶은것도 없고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도 아니였는데요
매일 게임만 하고 드라마만 보던 그런 학생이였고 보고싶은 드라마가 방영하는 요일이 되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의미없이 빨리 갔으면 하는 그런 학생이였습니다.

그렇게 고3 막바지에 담임선생님이 그래도 2년제 대학이라도 가면 좋겠다. 라고 해서 그냥 원서만 지원하면 갈수있는 대학에 가고 남들이 21살에 군대를 가니깐 군대를 가는 그런 사람이였습니다.

그렇게 대학을 졸업하고 어머니가 24살경에 국비학원에서 기술이라도 배워보는건 어떻겠니 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목공을 알게되었는데요 내가 만들고싶은걸
설계하고 만들어서 내 가구를 만드는것이 멋있어보여서 국비학원에 다니게 되었고 그게 제 첫 직장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목공을 배우다.

6개월간의 국비학원을 다녀서 수료하고 내 생에 처음으로 운전면허를 제외한 자격증도 따보고 뭔가 뿌듯한? 처음으로 게임캐릭터가 아닌 내 능력이 생긴것에 대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목공의 길을 생각하는 와중에 그때당시에 목공 일을 하면 첫 월급이 80만원? 그렇게 3~5년을 배워야 좋은 대우를 받는다는걸 알았고 그리고 그 즈음에 학원에 다니던 중국인 한분이 기계에 손가락이 잘렸다는 소식을 듣고 가기가 싫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홈쇼핑 무대설치 일을 추천받았고 목공에서 배웠던걸 쓸수 있다고 해서 방송국 대도구팀에서 제 첫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도구는 팀단위로 일을 하고 4교대방식으로 교대근무를 하는데 팀에서 일을 주도적으로 하고 일을 잘해도 연차에따라 월급이 인상되는 시스템에 불만을 갖을때 쯤에 다른 직장을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개발자 라는 직업에 대해서 우연찮게 보게 되었던게 2016년이였던것 같습니다.

일을 다니면서 6개월 정도의 고민을 하다가 퇴사를 하고 처음으로 개발을 배우러 가게되면서 그때부터 제 인생이 조금은 달라졌던것 같습니다.

개발을 배우고 포기하다.

부푼 기대를 안고 개발학원에 처음 가게되었을때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나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고 남들이 다 공부할때 안했으니 남들보다 더 노력하자
라는 생각으로 갔는데 학원에 가고 첫주에 자괴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20명 정도 있던 반에서 꼴찌 진도는 내가 제일 못하니깐 나한테 맞춰졌고 매일 3~4시간씩 자면서 개발을 했던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마지막까지 뒤쳐지지 않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는 인원이 20명중에 3명이 올라갔는데 그 3명에 제가 포함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생략했지만 사실 개발이라는걸 처음 배우면서 사고하는게 많이 달라졌습니다. 일단 첫째로 커뮤니케이션 능력,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컴퓨팅적인 사고를 하게되면서 무언가 작은? 깨달음 같은게 생겼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몇개월정도가 지났을때 생겼는데 모아둔돈이 다 떨어졌다는겁니다.
부모님이 지원해주신다고 했지만 25살이면 지금생각하면 어리지만 그때당시에는 25살먹고 부모님께 도움받는게 자존심이 상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개발학원을 그만두면서 내가 제데로 취업준비를 해보지 않은 사람으로써 그리고 아직 개발을 취업을 할정도로 할줄 아나? 라는 생각도 들고 고민하던 와중에 이전에 무대세트팀에서 팀장님이였던분이 고민하지말고 일단 다시 와도 좋다 라는말에 다시 무대세트팀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3년정도를 무대세트일을 다시 하면서 큰 일이 하나 터지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시대

코로나가 터지면서 IT업계 급부상
개발자 수요 급증
개발자 월급 인상

등등의 기사를 자주 접하면서 내가 처음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했고 엄청 뛰어난 달란트는 아니지만 그때 너무 재밌었는데 그리고 성취감도 너무 뛰어났는데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지금은 돈도 모아놨고 한번 실패했지만 도전해봤고 재밌었는데 다시 도전해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또 고민의 시간을 거치고 여러 부트캠프를 조사하면서 다시 개발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부트캠프에 가다.

그렇게 부트캠프에 처음 들어가고 스터디팀원이 꾸려지고 4년만에 다시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이제 기억하고 있는거라곤 if문과 for문의 사용법 정도였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처음으로 프레임워크, RestFul, AWS클라우드 배포, 클라이언트와의 통신 등에 대해서 학습하고 배우면서 좋은 캠프 동기들과 공부도 하고 모의면접도 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도움을 받은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캠프를 다니면서 개발에대한 어려움을 겪은것같지는 않은데 회사에 대한 안목과 면접, 이력서작성법, 그리고 나의 강점과 단점에 대해서 동기들이 알려주며 도움을 받으며 자기어필에 대해서도 많은 공부가 되었던 그리고 좋은 개발동료를 얻은 인생에서 값진 시간중에 한 순간이였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캠프 수료 후에도 모의면접, cs공부 등을 하면서 결과적으로 Node.js 기반의 숏폼커머스 회사에 취업을 하면서 개발자로 첫 발걸음을 띠게 되었습니다.

개발자로써의 목표

개발일을 하면서 2가지 정도를 제 개발인생 목표를 잡았습니다.

  1. 동료가 문제가 생겼을때 문제 해결에 대한 생산적인 대화를 통해 같이 성장하면서 윈윈할수있는 동료, 개발자가 되는것
  2. 내가 알고있는 지식을 쉽게 알려주고 이끌수 있는, 그리고 방향성을 제시해줄수 있는 사람

이렇게 목표를 잡아봤는데요 지금도 그 목표를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고 다른사람 입장에서 생각해서 말하는 그런 일잘러 개발자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마무리

나에 대해서 근래에 이렇게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글또를 지원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였던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갓생 개발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rofile
아자
post-custom-banner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