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개발일지로부터 얼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프로젝트는 조금씩이지만 착실히 진전을 보여왔다.
그토록 머리를 쥐어뜯게 했던 페이지네이션도 허망할만큼 쉽게 완성되었고, 필터링해 정렬해주는것도 완성했다. 검색기능과 검색어 자동완성도 완성되었다. 이제 기능적으론 비동기 cron으로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최신화해주는것과, flask와 mongoDB를 django와 MYsql로 바꾸어주는것만이 남았다. 이 둘을 처리해야 위시리스트(로그인)와 세일중이지 않은 게임검색기능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황량한 들판에 초석이 올라가고 있는듯 하다. 손도 못댈것 처럼 복잡한 코드들도 하나씩 잡다보니 얼개가 약간이나마 보이는듯 하다.
기능구현에 목적을 맞추고 좀 난해해보이는 개발은 ‘오늘 하루는 이것만 처리한다.’라는 생각으로 하루종일 쏟은 날도 더러 있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절대적인 코딩의 양은 줄어든 편이며 구글링에 몇시간씩 시간을 보낸 적도 더러 있다.
개발공부 초기에도 느꼇지만 갈수록 검색의 중요성이 날로 늘어간다. 문제가 생기면 문제의 원인을 빠르게 파악해 내가 아는것인지 모르는것인지의 확인이 가장 급선시 되며, 모른다면 내가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는 키워드를 빨리 찾는게 중요하다. 구글링이 빠르게 될수록 문제해결의 실마리는 더 빨리 찾을 수 있다.
많이 안다고 생각했던 건 매우 큰 착각이였으며 검색을 지속할수록 깨닫는건 ‘난 아무것도 모른다’ 뿐이다. 내가 다 알 필요는 없지만 어떻게 알아내야 하는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저번에 읽은 컬럼에선 ‘편파적인 지식은 편파적인 태도로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편파적인 태도라고 비하하며 무시하는게 아니라 중요한 공부는 본질에 집중하고 본질에서 갈라져 나오는 편파적인 지식에 시간을 쏟지 말라는 말씀이다. 나름 가슴에 새기고 있다.
프로젝트의 절반은 넘어간 느낌이다. 앞서 두번째 문단에서 말한 큰벽이 여러개 남긴 했지만 여태 왔던 길도 길이라고 위로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