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젝트 - 03. 역할, 책임, 협력

강준혁·2022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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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체지향 설계의 핵심

객체지향 패러다임의 관점에서 핵심은 역할, 책임, 협력이다.

협력을 구성하기 위해 적절한 객체를 찾고 책임을 할당하는 과정이 구현보다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너무 이른시기에 구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변경하기 어렵고 유연하지 못한 코드를 낳는 원인이 된다.

협력

협력은 어떤 객체가 다른 객체에게 무엇인가를 요청하는 것이다. 한 객체는 어떤 것이 필요할 때 다른 객체에게 전적으로 위임하거나 서로 협력한다.

어떠한 객체도 섬이 아니다

애플리케이션 안에 어떤 객체가 필요하다면 그 이유는 단 하나여야 한다. 그 객체가 어떤 협력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객체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객체가 참여하고 있는 협력이다

즉 단일 객체만을 보고 그 객체의 행동(메서드)를 정의하는 것이 아닌, 그 객체가 어떤 협력에 참여하고 있느냐에 따라 행동이 정의되어야 한다.

객체의 상태를 결정하는 것은 행동이다.

객체는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결정하고 관리하는 자율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객체가 수행하는 행동에 필요한 상태도 함께 가지고 있어야 한다.

책임

책임이란 객체에 의해 정의되는 응집도 있는 행위의 집합으로, 객체가 유지해야 하는 정보와 수행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개략적으로 서술한 문장이다.

이는 '하는 것' 과 '아는 것' 의 두가지 범주로 나뉠 수 있다.

  1. 하는 것
  • 객체를 생성하거나 계산을 수행하는 등의 스스로 하는 것
  • 다른 객체의 행동을 시작시키는 것
  • 다른 객체의 활동을 제어하고 조절하는 것
  1. 아는 것
  • 사적인 정보에 관해 아는 것
  • 관련된 객체에 관해 아는 것
  • 자신이 유도하거나 계산할 수 있는 것에 관해 아는 것

객체지향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책임을 능숙하게 객체에 할당하는 것

협력이 중요한 이유는 객체에게 할당할 책임을 결정할 수 있는 문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적절한 협력이 적절한 책임을 제공하고, 적절한 책임을 적절한 객체에게 할당해야만 단순하고 유연한 설계가 가능하다.

책임 할당을 위한 정보 전문가 패턴

협력을 설계하는 출발점은 시스템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기능을 시스템이 담당할 하나의 책임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객체지향 설계는 시스템의 책임을 완료하는데 필요한 더 작은 책임을 찾아내고 이를 객체들에게 할당하는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모양을 갖춰간다.

예를들어 주문 시스템에서 '주문하라' 라는 메시지는 '주문 가능여부 확인', '주문 가격 식별', '결제', '주문 결과 확인', '주문 완료 메시지 발송' 등의 작은 책임으로 나뉠 수 있고 이 책임들을 적절한 객체에 할당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필요하다면 이 책임들을 더 작은 책임으로 나누고 할당하는 작업들이 이루어진다.

책임 주도 설계

위에서 설명한 것 처럼 책임을 찾고 책임을 수행할 적절한 객체를 찾아 책임을 할당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설계하는 방법을 책임 주도 설계라고 한다.

책임 주도 설계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시스템이 사용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기능인 시스템 책임을 파악한다.
  2. 시스템 책임을 더 작은 책임으로 분할한다.
  3. 분할된 책임을 수행할 수 있는 적절한 객체 또는 역할을 찾아 책임을 할당한다.
  4. 객체가 책임을 수행하는 도중 다른 객체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이를 책임질 적절한 객체 또는 역할을 찾는다.
  5. 해당 객체 또는 역할에게 책임을 할당함으로써 두 객체가 협력하게 한다.

메시지가 객체를 결정한다

메시지가 객체를 결정하도록 하면, 객체가 최소한의 추상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질 수 있게 된다.

행동이 상태를 결정한다

객체에 필요한 상태가 무엇인지 결정하고 그 후에 상태에 필요한 행동을 결정 -> X
항상 협력이라는 문맥 안에서 객체를 생각해야 한다.
협력 관계속에서 다른 객체에게 무엇을 제공해야 하고 다른 객체로부터 무엇을 얻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만 훌륭한 책임을 얻을 수 있다.

개별 객체의 상태와 행동이 아닌 시스템의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협력에 초점을 맞춰야만 응집도가 높고 결합도가 낮은 객체들을 창조할 수 있다.

역할

객체의 목적은 협력 안에서 객체가 맡게되는 책임의 집합으로 표시된다.
이처럼 객체가 어떤 특정한 협력 안에서 수행하는 책임의 집합을 역할이라 한다.
실제로 협력을 모델링할 때에는 특정한 객체가 아닌 역할에게 책임을 할당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역할은 다른 것으로 교체할 수 있는 책임의 집합이다

예를 들어 총액할인정책/비율할인정책 의 두가지 협력을 '할인정책' 이라는 역할로 정의하면 불필요한 중복코드를 제거하고 협력이 유연해질 수 있다.

객체 vs 역할

오직 한 종류의 객체만 협력에 참여하는 상황이라면 후보는 객체가 된다.

역할과 객체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애매하다면 단순하게 객체로 시작하고 반복적으로 책임과 협력을 정제해가면서 필요한 순간에 객체로부터 역할을 분리해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예를들어 처음에는 총액할인정책만이 존재한다면 해당 객체에 책임을 부여하고, 이후 다른 할인정책이 추가되는 경우에 필요한 역할을 식별하고 부여하는 것이 적절하다.

역할과 추상화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동일한 협력을 수행하는 객체들을 추상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역할을 사용하면 '가격 할인 정책과 함께 2개의 순번 규칙과 1개의 비율 규칙을 적용' 하거나 '비율 할인 정책과 함께 3개의 순번 규칙을 적용' 한다고 복잡하게 말할 필요 없이 '할인 정책과 여러개의 할인 조건을 적용한다' 라고 추상화가 가능하다.

추상화는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객체들을 수용할 수 있게 해주어 설계를 유연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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