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 코스과정이 끝났다. 3/2 ~ 4/2 까지 약 4주 좀 넘는 기간이었지만 나는 아니었다. 왜 와이?
나는 기수이동생이다. 때문에 실질적인 교육은 8주 좀 더 넘게 받았을 것이다. 페어 분들에겐 코딩이 처음이라고 소개를 했었지만... 고작 맛 좀 봤다고 공부 해봤다고 말할 순 없었고, 실제 내 실력이 형편 없는 걸 너무 잘 알기에 그렇게 말씀드렸다. 속인 거 아니예요...! 😅
여튼 두 달 전의 나는 코딩과 무관한 삶을 살고 있었고, 한 달전의 나는 코딩이 이건가? 의문이 들었고, 지금의 나는 그 답을 찾으려고 공부할 뿐이다.
이 회고는 이전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하며 작성해본다.
저조한 참여 🤦🏻♂️
이전의 나는 오피스 세션에서 카메라를 꺼놓고 편한 자세로 수업을 들었고, 모르는 게 쌓였어도 헬프 데스크에 질문 한 번 올린 적 없었으며, 블로그에 TIL은 커녕 블로그도 없었다. 부끄럽지만 상술한 내용들 모두 굳이? 라는 의문과 나의 편리를 위해서였다.
미루기 장인 😩
모른다고 넘어가는 성격은 아니지만, 모르는 걸 알 때까지 파다보니 정작 제 때 제 때 제출해야 할 과제나 코플릿들이 뭉텅이로 쌓여 갔다. 그 쌓인 과제들을 내일의 나에게 또 미루다 보니 😨, 악순환이 반복됐고 결국 많은 과제들을 제출하지 못했었다.
겁 먹었어요 🙀
이전 기수 분들은 굉장히... 소위 '고수' 분들이 많았다. 물론 지금 동기 분들이 그보다 못하다 라는 뜻이 절대 아니다. 좀 더 티가 났을 뿐...
라이브 세션에서 엔지니어님들이 설명을 해주시는데, 옆에 채팅으로 관련된 내용 혹은 좀 더 상위개념들을 첨언해 주시거나, 나는 모르는 어려운 말들이 나올 때마다 누가 엔지니어님일까... 하면서 위축이 됐었다. 또한 이번 기수에서는 많이 안 했지만, 이전에는 발표 세션이 진행된 적이 많았다. 발표 지원자도 매번 5~6명은 될 정도로 참여율이 높았고, 세션 시간이 모자라 발표를 못한 분들도 있을 정도였다. 또한 그분들의 결과물들은 하나같이 wow... 😂 주눅이 들 수밖에 없었다.
한 발짝이라도 ✍️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편하게만 있으면 풀어져서 공부를 안 하고,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상황이 있어야 뭐라도 하는 나를 잘 알기에 🤦🏻♂️ 우선 라이브 세션에서 카메라부터 켰다. 조금이라도 나에게 자극을 주고, 조금이라도 자세를 바르게 하면서 나를 채찍질하고 싶었다. 또한 똑같이 카메라 키면서 열심히 설명해 주시는 엔지니어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
헬프 데스크 역시 활용하려 노력했다. 기본적으로 최대한 구글링과 기존 헬프 데스크를 우선으로 하며 답을 찾으려 했지만, 그걸로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기에 그것들을 헬프 데스크에 최대한 정리해서 올리려 했다. 이런 '어떻게 질문해야 할 지' 🤔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많은 도움이 됐고, 헬프 데스크에 글을 쓰다가 해결된 부분도 몇 있었다.
TIL은 여전히 저조하다...😔 몇 개 적어보긴 했지만, 정규 수업 시간이 끝나면 못 다한 과제를 하기 바쁘고 그걸 우선으로 하다 보니 TIL을 적을 시간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았다. TIL을 적는 것 자체가 그 날 내지는 이전에 공부한 걸 되돌아 보는 좋은 공부방법인 것은 틀림없으니, 앞으로는 주말을 이용하는 등 시간분배를 잘 해서 꼭 TIL을 좀 더 활발히 작성해야 겠다. 💪
이해? 🤷🏻 실전? 🙆🏻
나의 경우 모르는 문제나 개념이 나오면 그렇구나~ 보다 왜? 🧐 라는 생각이 일차적으로 떠오르는 데, 이것이 꽤 걸림돌이 됐었다. 물론 이해를 위한 1차적인 노력은 당연히 해야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관련 예제나 다른 문제를 풀어보면서 자연스럽게 해당 부분을 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즉 이해가 되면 좋은 거고, 안 된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보는 것이 결과적으로 도움이 됨을 배웠다.
못 하는 게 당연 , 안 하는 건 문제 👊
비전공자 순수 문돌이로서, 난생 처음 접해보는 분야를 공부하니 내가 원하는 결과와 실제 내 결과의 괴리가 일어나는 것은 당연했다. 실제로 이전엔 트위틀러 같은 과제는 함수 구현도 하지 못했었고, 레퍼런스를 보더라도 이해가 안 됐으니 제출도 안 했었다 😥, 덩달아 HA의 관련 문제는 손도 못 댔었다.
그런데 이번엔 처음부터 차근차근 수도코딩 해 가면서 엘리먼트 만들고 요 썰고 저 썰고... 🔪하다 보니 통과가 됐다. 또한 그 다음 문제는 아예 초면이었던 걸로 보아, 문제를 풀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실제로 매우 어려워서 머리가 지끈했지만, 한 숨 자고 초기화 시키고 구글링 열심히 하다 보니 그 문제 역시 통과했다.
이전엔 시도조차 못 했던 문제들을 통과 후, 가만히 앉아 이전과 지금의 차이는 뭘까 생각을 해 봤다. 🤔 답은 간단했다. 시도조차 안 했기 때문이었다. 이전엔 아예 할 생각을 안 했었고, 지금은 뭐라도 해보려고 끄적인 것이 제일 큰 차이점이었다.
못 하는 건 당연하고 잘 하면 좋은 것이다. 하지만 안 하는 건 문제가 되기에, 일단은 뭐라도 시도해 보는 것, 그냥 한 번 해보는 것이 중요함을 확실하게 배웠다.
이제 또 시작이다. 앞길이 막막하지만 적어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그 방법과,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 지 정도는 이번에 확실하게 배웠다고 생각한다. 배우고 느낀 점을 토대로, 남은 기간 동안 나를 다잡고 정진해야 겠다.
나와 페어를 이루셨던 분들이 모두 통과를 해서 기분이 좋다! HA 이후 고생했다며 격려를 주신 분도 있고, 또다른 정보를 주신 분도 있는 등 정말 감사하고 한 분 한 분 소중하다. 앞으로도 계속 같이 공부하게 될 텐데, 모두 좋은 결과를 갖길 진심으로 바란다. 🙇🏻♂️
또한 앞으로 새롭게 만나게 될 페어 분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진심으로 대하며, 좋은 동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