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개발을 좋아하지 않는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들은 취미로도 개발을 하는 사람들이었고, 휴식으로도 개발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나는 취미로는 운동을 하고싶고 휴식으로는 영화를 보거나 어디 여행을 가고싶은 사람인데 말이다. 많은 개발자들이 ’개발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만 살아남는다’라고 했다. 나는 물론 오래하는 사람들이 이기는거라고 생각했기에 그 말을 깊게 새기진 않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보다는 개발을 좋아하지 않잖아.’라는 생각을 계속 했던 것 같다.
오늘 존경하는 분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개발을 좋아하시는 분이지만, 그 분도 결국 오래있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는 말씀을 하셨다. 성장해야해라는게 어느새부터 주 흐름이 되었지만 성장하지 않는 개발자도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오히려 성장에 대한 압박이 있을 수록 성장하기 어렵다고 하셨다.
맞다. 부스트캠프를 들어오고 엄청 멀리 있는 다른 캠퍼들을 보면서 어느순간부터 나도 성장에 집착했던 것 같다. 그게 압박이 되서 휴식을 할 때도 개발로 휴식 하지 않음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취미로 할 만큼 개발 좋아하지 않으니까 오래 버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계속 한거지.
나는 개발을 좋아한다, 정도가 다른거지. 나는 개발을 하면서 막혀있던 사고 회로가 뚫림에 신나고 하루하루 새로운 것을 알게되며 즐거움을 느낀다. 저런 성장에 대한 압박 또한 나를 다른 사람들에 비교하며 난 개발을 더 좋아해야해 라고 되새기며 생기게 되버린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나를 의심하지 말자. 나를 믿자! 나는 분명 개발을 좋아한다. 그만큼 다른 것들도 좋아하는 것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며 제일 중요한 1원칙을 가끔 알고도 잊는다. 나를 믿자!
16개의 댓글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한 적이 있어서 공감되네요 ㅎㅎ 입사 전에는 제가 개발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막상 돈을 벌고 여유가 생기니 개발보다 더 재미있는 것들이 많더라구요! 직업을 선택하라면 1순위로 개발자를 선택하겠지만 가장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라고 하면 개발을 선택하진 못할 것 같아요..!
가장 잘하는 개발자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지금처럼 즐기며 제 몫을 해내는 개발자로 오래 일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최근까지도 해당 고민을 하고 있었어서 너무너무 공감 되고 좋은 글이네요......
제일 중요한 1 원칙! 나경 님의 글처럼 저도 저 자신을 믿고 나아가 보겠습니다 파이팅이에요! 💪
너무너무 공감됩니다 ㅠㅠ 지금 제 업무는 지속적으로 뭔가를 계속 개발하는 일이 아니라서 저는 더더욱 진짜로 개발하는 사람들과 저를 비교하면서 나는 언제쯤 저렇게 될 수있는가에 계속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요 ㅠㅠㅠ 좀더 저를 믿고 힘내보겠습니다!!
저도 너무 공감되요ㅜㅜ 저만 이런 고민을 하는게 아니었네요!
최근에 특히 이런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개발이 재밌지만 쉴때도 항상 개발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압박감을 느낀 것 같아요. 반드시 빨리 성장을 해야한다고 생각했구요.
속도에, 타인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 제가 재밌는 만큼만 개발을 하려고 해요!(물론 업무는 제외!) 개발할 때 즐거움을 잃고 싶지 않고, 저도 오래오래 개발하고싶어요!:)
정말 공감되는 내용이에요!!
남과 비교하지 말고 과거의 나, 어제의 나와 비교하고 조금씩 나아지면 됩니다 :)
개발도 즐겁게, 개발 말고도 다른 것들도 즐겁게 하자구요~
It's always inspiring to see someone passionate about programming and software development.
By: https://businessleadsworld.com/
Development is vital, whether in personal interests or infant growth. Just as we adapt to new tech like remote teether for infants, adapt to the world, developing skills and curiosity together!
Reference: https://bebecan.com/
되게 공감되는 내용인 것 같아요. 저도 개발을 하다보면 비슷한 감정을 느껴서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쉬거나 취미로 하는 정도는 아니에요. 나경님 글 보고 저도 저를 좀 더 믿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