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Seoul] 42서울 라피신 후기

✏42서울을 시작하기 전

올해 겨울 4기로 라피신을 한 후 카뎃이 된 친구의 적극 추천으로 신청하게 되었다. 전공자는 아니지만 소프트웨어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참여한다면 여러가지로 좋을 것 같았다. 또한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아서 ..ㅋㅋ C언어에 대한 지식이 깊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도 되었지만 다시 제대로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피신 신청 과정은 위 사진과 같다.
나는 온라인 테스트를 얼떨결에 시작해버려서 잘 보지 못했었는데 합격해서 신기했었다. 온라인 신청을 할 때에는 피씨방에 가서 했었는데 통과하기 힘들다는 말에 창을 거의 10개는 띄워놓고 한 것 같다 ㅋㅋㅋㅋㅋ 나는 한번에 합격해서 너무 좋았다
근데 갑자기 코로나가 너무 심해져서 원래 일정보다 거의 한달이나 미뤄져서 학기와 완전히 겹쳤다... 다행히도(?) 수강신청을 망해서 겸사겸사 휴학을 했다. 라피신 과정을 하면서 학교를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정말 너무 힘들어보여서 휴학하길 잘한 것 같았다. 친구가 미리 C언어에 대한 공부를 하라고 당부했었는데 귀차니즘이 좀 많이 심한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라피신을 시작해버렸다 ...ㅋㅋㅋㅋ

✏라피신 첫 주

처음에 가면 사진을 찍는데..웹캠이 문제인지 각도가 문제인지 정말 너무 못나온다... 그리고 처음에 그룹을 지어주는데 나는 첫날에만 같이 밥먹고 공부하고 그 이후로는 본 적이 거의 없다 다들 잘 지내셨죠..??
다행히 첫째날 친해진 사람들이 많아서 모르는거 물어보며 과제를 진행했다. 코로나때문에 격일로 클러스터에 가서 클러스터에 가지 않는 날에는 집에서 원격으로 과제를 진행했다. 생각보다 원격환경이 잘 되어있어서 편하게 과제를 진행할 수 있었다.
매주 금요일에 시험을 보는데 첫 번 째 시험에서 register를 하지 않아 시험을 시작해도 로그인이 되지 않아 쫓겨났다 ㅜㅜ 하지만 쫓겨난 사람들이 많아 외롭지는 않았다ㅜ 금토일은 팀과제를 하는데 이 때 첫 팀이 된 언니들과 한 달 내내 지냈다. 언니들 넘 좋아 ㅜㅜ 근데 팀과제 다 했는데 예외처리 실수로 0점 맞았다 ....

✏라피신

나머지 주는 그냥 계속 반복이어서 딱히 할 말이 없다. 과제하고 금요일은 시험보고 주말은 팀과제하고 이게 반복되었다. 2주차 부터는 진도차가 좀 많이 나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ㅜㅜ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시험도 잘 보지 못했어서 더 조급해졌었다 그럴 때마다 같이 피신활동을 하던 친구들이 많이 위로해줘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다.
라피신을 진행하면 동료평가를 하게 되는데 이걸 하면 포인트를 벌게되는데 내가 동료평가를 받으려면 이 포인트가 필요하다. 어떤 분이 동료평가를 앵벌이라고 부르는게 너무 웃겨서 우리 다 앵벌이라고 불렀다 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시험은 잘봐야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평소에 3시간씩밖에 못자서인지 시험전날인 목요일에 오후 3시까지 자버렸다. 양심이 너무 찔려서 밤을 새서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ㅜㅜ 시험이 8시간동안 진행되는데 정말 밥을 꼭 먹고 가길 추천한다. 원래 샌드위치를 준다고 들었는데 코로나때문에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 ㅜㅜ 그리고 아메리카노를 꼭 사서 들어가도록 !!
라피신에서 하는 모든 시험은 해당 문제를 풀지 못하면 다음 문제로 넘어갈 수 없게 되어있다. 기말고사에서 나는 13번째 문제였나? 막혀서 3시간을 남겨두고 그냥 나왔다 ㅜㅜ 결과는 11월 쯤 나온다고 들었는데 너무 한참 남아서 긴장도 안된다 제발 합격하길

라피신을 추천하는가

전공자이든 비전공자이든 코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무조건 추천한다.
라피신 과정을 하며 정말 무언가에 몰입했던 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 달이라는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정말 이 과정에 몰입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내 모습에 정말 놀라웠다. 본과정에 합격하든 못하든 이런 경험을 평생에 한 번은 겪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비전공자라 걱정된다면 전혀 걱정하지 말고 지원하라고 말하고 싶다. 비전공자셨던 분들이 나보다 더 잘하셨던 기억이 ... ㅜㅜ 그리고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배우러 오신 분들도 정말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경우가 많다.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배우면서 하면 되니 겁먹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지원금이 100만원이니 그냥 경험으로라도 한 번 해보는 것을 무조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