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9기 베이직 후기 (feat. 지원 과정)

이지호·2024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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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부스트캠프 전체를 회고하다가, 멤버십 입과 전까지의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이 포스트로 분리하게 됐다. 부스트캠프에 도전하며 어떤 준비를 했고, 어떤 태도로 임했는지 기록을 남겨보려 한다.

네이버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9기 소개

네이버 부스트캠프 웹·모바일은 지속 가능한 개발자를 양성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 프로그램이다. '베이직'-'챌린지'-'멤버십' 과정으로 구분되며, 특히 '베이직' 과정은 9기부터 신설됐다. 베이직 신설은 더 많은 사람들이 프로그래밍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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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9기는 다음과 같은 절차로 선발이 되었다 :

  1. 1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
  2. 베이직
  3. 2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
  4. 챌린지
  5. 3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
  6. 멤버십

참고로, 모든 지원자가 베이직을 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1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 결과에 따라 '베이직 대상자'와 '2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 대상자'로 구분됐다. 베이직 대상자는 베이직 과정을 수료해야 2차 테스트 응시 자격이 주어지고, 2차 테스트 대상자는 베이직 수료와 관계없이 2차 테스트에 응시할 수 있었다.

지원 계기

네이버 부스트캠프에 지원하게 된 건, '컴포트 존'을 탈출해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3학년 1학기까지 다니다 보니, 이제는 학교에서 강의를 듣고, 과제를 하고, 시험을 보는 일련의 과정들이 익숙해졌다. 물론 이런 과정도 배움에 도움이 됐지만, 어떤 틀 안에 갇혀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마침 부스트캠프 회고 글들에서 '야생에서 배운다'는 말이 눈에 들어왔다. 정해진 길이 있는 게 아니라, 스스로 길을 만들어 나가는 방식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또 3년째 함께해온 마음 맞는 우리 학교 동기들이 아니라,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서 소통하다 보면 새로운 관점도 많이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는 '제대로 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는 갈망이었다. 학교에서 학술제를 준비하며 두 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매번 아쉬움이 남았다. 당장 급한 과제나 시험 등으로 인해 개발 호흡이 자주 끊겼고, 학술제 발표용 프로젝트다 보니 내부 완성도보다는 겉으로 보이는 것에 더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네이버 부스트캠프를 통해 온전히 우리의 프로젝트에 모두가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경험하고, 진정한 의미의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준비 과정

사실 나는 재수생이다. 작년에도 네이버 부스트캠프에 지원했다가 1차 코딩테스트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조금 더 전략적으로 준비했다.

작년에 내가 떨어진 이유를 고민해봤을 때,
1. CS 지식의 부재
2. 구현 문제에서 겪은 난항
이 두 가지가 떠오른다.

먼저 CS 지식을 보완했다. 작년엔 관련 지식이 전무했는데, 1년간 학교에서 데이터베이스, 운영체제 등 CS 과목들을 열심히 수강했다. 지원서 작성 당시 3학년 1학기 재학중이었는데, 코테의 CS 문제를 잘 풀기 위해서라도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들은 기억이 난다.

또 구현 문제에 약했던 걸 보완하고자 4월부턴 매일 JavaScript로 알고리즘 문제를 풀었다. 부스트캠프가 풀스택 과정이니 미리 JS와 친해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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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네부캠 모집 공고가 뜨고 나서는 학교 사람들이랑 알고리즘 스터디를 만들어 준비했다. 일주일 동안 문제를 정해 풀어오고, 만나서 서로의 풀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원서도 신중하게 준비했다. 개발자가 되고 싶은 이유, 소프트웨어 개발 경험, 자기주도적 문제해결 경험, 커뮤니티 학습 경험 등 네 가지 문항에 답해야 했다. 400자라는 제한된 분량에 핵심을 담기 위해 여러 차례 피드백을 받으며 수정했다.

문항은 작년과 동일했다. 나는 다음과 같은 흐름으로 적었다.

  1. 왜 개발자가 되고 싶나요? 그 이유와 부스트캠프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서술해 주세요. (공백 포함 400자 내외)

    간단히 개발자가 되고싶은 이유를 설명하고, 앞서 적었던 지원 동기를 목표와 함께 풀어냈다.

  2. 소프트웨어 개발을 더 잘하고 싶어서 시도했던 경험을 적어주세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사례와 함께 구체적으로 적어주세요. (공백 포함 400자 내외)

    CS 공부를 열심히 했고, 그걸 프로젝트에 녹여내려고 노력했다는 걸 어필했다.

  3. 부스트캠프 웹・모바일은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해야 하는데”에서 끝나지 않고 실천했거나, 적당히/그러려니 하기 보다 더 나은 방법을 떠올렸다거나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정도로 무엇인가에 몰입하는 등 자기주도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한 경험이 있나요?구체적인 과정과 그 경험이 현재 나에게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서술해 주세요. (공백 포함 400자 내외)

    기존에 했던 프로젝트에서 겪은 어려움을 설명하고, 딥다이브를 통해 그걸 해결했다는 내용을 작성했다.

  4. 부스트캠프 웹・모바일은 커뮤니티 학습이 중요합니다. 나와 다른 의견이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나만의 노하우, 방법, 생각을 기록하고 공유하기를 즐기는 등 열린 사고로 동료와 협력한 경험이 있나요? 구체적인 과정과 그 경험이 현재 나에게 미친 영향을 중심으로 서술해 주세요. (공백 포함 400자 내외)

    알고리즘 스터디에서 토론 학습을 했던 이야기를 풀어냈다.

1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

작년에 1차에서 광탈했던 기억 때문에 정말 많이 긴장했다. '이번엔 베이직이 신설됐으니 웬만해서 붙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작년의 악몽 사이에서 자꾸 왔다갔다 했다.

작년 탈락 메일

(작년의 광탈 결과..)

하지만 이런 걱정이 무색하게도 테스트는 생각보다 수월했다. '구름' 환경에서 시험을 봤는데, 평소 쓰던 IDE와는 달라 어색했다는 점 빼고는 기억에 크게 남는 게 없을 정도다. 문제를 잘 읽고 차근차근 풀어나가면 됐다. 2시간이 주어졌는데, 생각보다 빨리 풀어서 40분을 남기고 제출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2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 대상자' 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2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 대상자 메일

베이직 (6/24~7/5)

2주 동안 네부캠 베이직을 진행했다. 나는 2차 직행자여서 베이직은 선택이었는데, JS에 익숙해지고 싶어서 참여를 결정했다. 처음엔 단순히 JavaScript 문법을 익히겠다는 목표였고, 중간에 떨어져도 불이익이 없어서 마음이 가벼웠다.

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유익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역시 JavaScript 문법을 제대로 익힐 수 있다는 거였다. 두 번째로는 수료생의 코드를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실력 있는 사람의 코드를 보는 게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도움이 됐다. 고차 함수 활용법을 배우고, 클래스로 코드를 구조화하는 방법도 익혔다. 더 나아가 문제를 대하는 태도도 배웠다.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하고 있는 공부를 토대로 현재 마주한 문제에 응용해보는 자세 같은 것들 말이다.

특히 이 베이직을 하면서 JavaScript의 매력을 많이 느꼈다. 수료생과 다른 지원자들의 코드를 보면서 JavaScript 기능 공부를 하는 게 재미있었다. 문법책을 순서대로 읽는 것보다, 내가 구현한 부분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보는 게 훨씬 효과적이었다. 새로 알게 된 내용은 노션에 정리하면서 익숙해지려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무엇보다 베이직 과정은 앞으로 있을 챌린지의 좋은 예행연습이 됐다. 미션을 받으면 gist에 할 일을 정리하고, 해결 과정을 기록하고, 코드를 설계해야 했는데, 이를 통해 챌린지의 프로세스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매일 회고를 작성하면서 회고 습관을 들일 수도 있었다.

베이직 주간에는 나름 가벼운 마음으로 사람들이랑 약속도 잡고 놀기도 했다. 마침 종강 시즌이랑 겹쳤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야금야금 베이직을 했는데, 이게 나를 나태해지지 않게 만들어주고 학습할 기회를 만들어줬다.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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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

2차 문제 해결력 테스트 직전에는 베이직 하느라 백준이나 프로그래머스 풀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베이직 괜히 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의외로 베이직에서 배운 내용들이 시험에 많이 출제됐다. 마치 수능에서 EBS 연계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달까. 이 덕분에 긴장을 좀 덜 수 있었다.

2차부터는 JavaScript로 언어가 제한됐다. 처음에는 JS로 입력값을 받는 게 걱정됐는데, 다행히 특정 함수를 구현하는 형태여서 로직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이번 시험도 1차처럼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의아할 정도였다. 아무래도 이번 네부캠에서는 '구현 능력'만 보기보다는 '설계 및 구현'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았다. 절대평가 기준으로 시험 난이도를 조정한 듯한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시험 명칭도 '코딩 테스트'가 아닌 '문제해결력 테스트'로 바뀐 게 아닐까 싶다.

끝으로

떨어지지 않는 순간마다 그래도 내가 작년보다 성장했구나,라는 게 느껴져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다음 스텝은 챌린지다! 사실 여기까지 오는 건 약과였다. 챌린지가 진짜다.

다음 포스팅에는 챌린지 후기를 작성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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