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2차 면접 회고!!!

재혁·2024년 6월 28일

면접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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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면접을 보고 나서 아쉬움이 남았던 저는 불합격일 것이라는 생각에 거의 포기 상태에 있었습니다. 면접에 집중하느라 미뤄두었던 일들을 다시 계획하고 정리하여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어느 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면접을 봤던 곳에서 이메일이 왔습니다. 이메일의 제목을 보자마자 잘못 본 게 아닐까 싶어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그곳에서 1차 면접에 합격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한동안 그 이메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밥을 먹던 도중이었는데, 놀라서 사레가 들렸습니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메일을 읽었습니다.


요약하자면,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리더와 대표와의 면접을 진행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면접 가능한 일정은 메일이 온 날짜로부터 다음 주 수요일과 목요일뿐이었습니다.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번에는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하나씩 접근하며 준비하려고 했습니다.

  1. 면접관 파악 (대표님과 리더님)
  2. 회사 파악 (아티클 읽기, 현재 재무상황, 전직자 피드백 등등)
  3. 면접 질문 리스트 및 답변 작성 -> 인성 면접 질문은 시중에 잘 되어있기에 겪었던 것 위주로 작성
  4. 면접 연습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돌려서 완벽하게 숙지)

1. 면접관 파악

1차 면접관과 임원 면접관의 차이를 지인분들과의 대화나 예전에 읽었던 자료에서 얻은 기억으로 봤을때

1차 면접관들과 임원 면접관들을 비교해보면, 1차 면접관들은 주로 "당장 일을 할 수 있느냐", "지금 나를 도와줄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직원을 뽑고 나가버리면 또 가르쳐야 하기에 그런 리소스를 줄이기 위해서 얼마나 2년동안 지속하고 나갈 것인지? 이런것들을 보기도합니다.

반면, 임원 면접관들은 "몇 년 뒤에 지금 팀장을 대체할 수 있는가?"와 같은 잠재력에 더 중점을 둡니다. 또한, 우수 인재가 경쟁사로 유출되는 것을 염두에 둡니다. 특히, 임원 면접관들은 과거 때 조직이 함께 성장할 때 "제가 부족해도 끝가지 해서 성공해겠습니다"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과 조직 성장을 같이 한 사람들이기에 그런 사람들을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임원 면접관들은 아무래도 사업을 운영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1차 면접 때보다 더 통찰력이 뛰어나고 사람을 보는 데 있어서 매우 주도면밀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거짓이나 과장된 이야기들은 금방 알아차리기 때문에 솔직하게 대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원 면접관들이 중점적으로 보는 것들을 정리하자면 어떤 것일까요?

  1.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인성과 관점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 ->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성과 관점을 설명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사례를 제시 (회사핏 맞게)
  2. 퇴사 사유(경력), 지원 사유(신입)를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
  3. 오래 일할 사람, 로열티를 가진 사람
  4. 회사 기준에 잘 순응하고 동의할 수 있는 사람 -> 단순히 말 잘 듣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기준과 가치를 잘 이해하고 이에 순응하며 동의할 수 있는 사람
  5. 예의 바른 사람
  6.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사람

임원 면접관들 앞에서는 위의 사항들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회사 파악

1. 회사 아티클 읽기

회사를 지원할 때 해당 아티클을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회사가 현재 나아가고 있는 방향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방향성에 대해 지원동기를 어느 정도 작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면접관들은 지원동기보다도 지원자가 어떤 경험을 했고, 무엇을 깨달았으며,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에 대해 더 흥미를 가질 것입니다. 하지만 적절한 지원동기가 충분해야 납득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그 회사의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알면, 면접에서 현재 나아갈 방향성에 맞추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역량을 제시하고, 그 부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면접관들에게 더 인상 깊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회사 아티클들은 The VC 라는 사이트에서 해당 기업을 검색하고 상단 카테고리바를 보면 뉴스를 다 찾아볼 수 있습니다.

2. 재무 상황

회사 재무 상황에 대해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면접관들이 우리를 뽑아주지만, 우리 또한 회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전 직장에서 지원했을 때는 이러한 부분까지는 파악해보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정말 재미있게 일한 경험이 되었고, 후회는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 또 일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투자 상황으로 인해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권고사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어느 정도 재무 상황을 살펴보고, 면접 때 현재 회사 재무 상황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3. 전직자 피드백

회사를 선택할 때 우리는 면접을 보며 회사에 대해 여러 가지 판단을 하게 됩니다. 면접관들이 회사의 부정적인 요소를 설명하려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라도 누구를 채용하는 상황에서 부정적인 요소를 이야기하면 지원자의 입사 의욕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할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전직자의 피드백은 매우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됩니다. 전직자들은 거리낌 없이 솔직한 리뷰를 남기기 때문에, 이를 통해 회사를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직자가 특정 시기에 겪은 안 좋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을 수 있으니, 비판적인 사고로 참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에 저에게 제안이 왔던 회사는 개발팀에 대한 부정적인 요소가 없어서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피드백을 볼 수 있었던 방법들은 잡플래닛, 블라인드 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4. 회사 홈페이지

회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그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 일하는 방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면접에서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어필하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다만, 홈페이지에 작성되어 있다고 해서 실제 일하는 데 꼭 지켜지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회사에서 상위에 지켜져야 할 핵심 가치는 1~2가지 정도는 있을 것입니다. 회사가 설립 이후 여러 시스템을 바꾸어 왔을지라도, 최종적으로 성립한 상위 키워드는 반드시 존재할 것입니다.

물론 그 키워드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이를 알고 반복되는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면, 그 부분을 더 어필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는 면접관에게 자신이 회사의 핵심 가치를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할 역량이 있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다고 생각이듭니다.

5. 고객 분석

회사는 왜 존재하는 것일까요? 회사는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존재하며, 그 이윤을 실현시켜주는 것은 바로 고객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개발자로서 기술적 호기심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도 좋지만, 이 호기심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생각해보면 그 답은 바로 제품입니다. 우리는 제품을 위해 개발을 하며, 이 제품은 고객들이 사용합니다. 따라서 지원하려는 회사의 고객들이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제품을 활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이를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여러 기업에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러한 과정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위들은 기업을 지원할 때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기여하고 싶은지 모른 채 지원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지루할 수 있겠지만,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접 리스트 정리 및 분위기

위의 분석과 정리를 통해 면접 질문 리스트를 작성하고 여러 번 시뮬레이션을 돌렸습니다. 면접 당일, 정말 긴장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일 높은 분을 만나는 것인데, 그런 분이 나에게 시간을 할애해 면접을 본다는 생각에 더욱 긴장됐습니다. 1시간 전에 청심환도 챙겨먹고, 면접 볼 회사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갔습니다. (지정된 층마다 운영되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3번 정도 잘못 탔습니다...) 입구 앞에서 기다리면서 인사담당자님께 문자를 드렸고, 기다리는 동안 한 직원분께서 문을 열어주시며 안에서 기다리면 어떻겠냐고 제안해 주셨습니다.

예전에 다른 회사에서 첫 개발자 면접을 봤을 때는 담당자가 아니면 문을 열어주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들도 시간이 소중하고 해야 할 일이 많아 신경을 못 썼을 수 있지만, 이번에 지원한 회사는 누구라도 문을 열어주고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환영의 말에 어색한 부분이 있었지만, 친근감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마실 것도 직접 가져다 주셨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인사담당자님께서 찾아오셔서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하시고, 회사에 대한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면접 시간이 되자 면접관께서 찾아와 나를 안내해 주셨습니다. 여기서 놀랐던 점은, 바로 문을 열어주셨던 분이 면접관이셨다는 것입니다. 이때부터 이 면접관에게 더 호감을 갖고, 더욱 열심히 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면접은 1:1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대표님은 바쁘셔서 그러셨는지 참석하지 않으셨고, 대표님 아래 직급이신 실장님께서 면접관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면접 중 실장님께서 긴장을 풀어주시기 위해 먼저 질문하는 방식이 아닌, 제가 먼저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그 다음에 실장님이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셨습니다. 이러한 배려 덕분에 면접이 훨씬 편안하게 느껴졌고, 실장님의 배려심이 크게 와닿아 매우 좋았습니다. 저의 궁금증이 어느정도 해소가 됐을 때 실장님께서 저에게 질문을 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작성하려고 하는 것은 제가 받았던 질문들에 대한 리스트입니다.
(기억나는 대로 작성해서 순서는 뒤죽박죽일 수 있으며 정확하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면접 질문리스트

  1. 남들이 봤을 때 나로써의 장점, 단점
  2.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 정의를 어떻게 하는지? (경험 위주)
  3. 글로 정리하는 습관을 언제부터 하게 됐는지? (기록)
  4.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하는지? (경험 위주)
  5.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는 어떻게 할 것인지?
  6. 3년 뒤의 나의 모습 또한 그걸 위한 어떤 노력?
  7.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 해결을 어떻게 하는지? (경험 위주)
  8.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어떻게 하는지? (질문을 한다거나 등등)
  9. 회사를 지원하게 된 이유?
  10. 동료를 볼 때 무엇을 보고 가장 중요하게 판단하는 것은 무엇인지?
  11. 동료를 볼 때 그 무엇을 판단하는 것 중 어떤 것을 우선순위를 두는지?(예시로 기술적으로 뛰어난 사람, 열정이 넘치는 사람 등등)
  12. 동년차 개발자보다 어떤게 뛰어난지? (경험 위주)
  13. 개발자로써 중요한 것은?
  14. ...생각나면 작성하기

실장님에게 물어본 질문 리스트

  1. 즐겁게 일하시고 있는지?
  2. 회사의 가치를 한 가지 키워드로 표현하자면 어떤 것인지?
  3. 현재 회사 상황은 어떤지?
  4. 조직 구성원이 어떻게 되는지?
  5. ...생각나면 작성하기

이번 면접을 보고나서 어느정도 내 생각(본모습)을 말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조금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부분도 있지만 스스로 아쉬웠던 점도 많았습니다.

면접에서 실장님께 피드백으로 아쉬웠던 점을 설명해주실 수 있을지 여쭤봤을 때, 실장님께서는 아쉬운 것은 없었고 제가 말을 못한 부분이 경험 부족 때문이라는 점을 말씀하셨습니다. 대체적으로 괜찮았다고 평가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못한 부분은 '문제 정의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질문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여 답변을 중간에 끊고 다시 부탁드렸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제가 질문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여 답을 잘못 드린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실장님께서 다시 기회를 주셨고, 저는 곰곰이 생각해봤지만 문제 정의에 대해 답을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모르겠다고 했지만 실장님께서는 질문의 의도를 잘못 이해한 후 다시 기회를 달라는 모습과 모르겠다라고 말한 것이 저의 태도를 멋지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저는 모르겠다고 답한 부분이 안 좋게 볼 수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다른 부분에서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두 번째 피드백으로는 제가 말하는 방식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해주셨습니다. 나의 배경과 근거를 토대로 설명했기 때문에 이해하기 쉬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피드백을 통해 저는 느꼈던 것이 있습니다. 누군가(디자이너, 기획자 등등)에게 설명할 때 스스로가 노력하고 있어도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이해를 잘 할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내 머릿속으로 이렇게 설명하면 기술적인 것이든 나의 경험적인 것이든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대답을 합니다. 아직 그 기준을 판단하는 것에 대해 훈련 중에 있지만 조금 더 노력을 해야할것 같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셔서 좋았지만 저가 말할 때 계속 긴장이 돼서 논리적으로 말한다는 것을 이리로 갔다 저리로 갔다 했던 것이 나 스스로가 아쉽게 생각이 듭니다.

이번 면접에서 크게 느꼈던 것이 시뮬레이션도 여러 번 돌리고 연습을 했지만, 너무 대기업 위주의 질문에만 답변을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 회사 지원 동기는 무엇인가요?", "1분 자기소개 해보세요" 같은 정적 질문에 익숙했지만, 실장님께서 주신 질문은 커피챗 느낌으로 진행되었고, 경험을 말하면서 정말 궁금해서, 일을 함께 잘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정적인 질문에 대비해 준비했던 나는 동적인 질문에 답변할 때 버벅거렸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정적인 질문에만 준비하지 않고, 유연하게 나의 본모습을 보여주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면접 결과에 대한 스스로에게 아쉬움이 많아, 합격 여부를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떨어진다면 좋은 경험이 되었고, 다음 면접에서는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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