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부트캠프 가이드

개발자재영·2021년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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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부트캠프❓

부트캠프 라는 단어는 원래 미국 신병 훈련소를 뜻한다. 징집되어 가는 우리나라 군대와 달리 지원해서 가는 미국 군대는 신병 훈련 기간 동안 낙오자가 발생하다고 한다. 매주 마다 특정한 훈련이 있고 그 훈련을 통과해야만 다음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 단기간의 극한 훈련을 통해 훈련병을 단련시키는 이러한 방식을 차용해서 미국에서 만든 것이 부트캠프이고 그 중에 단기간에 개발자가 될 수 있게 교육하는 것코딩 부트캠프이다.

몇 년전부터 한국에도 코딩 부트캠프가 생기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인기가 많아져 많은 코딩 부트캠프가 있다. 나 또한 코딩 부트캠프를 통해서 개발자가 되었다. 디자인 & 퍼블리싱 학원, 국비 & 재직자 학원, 알고리즘 학원 등 프론트엔드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학원 종류는 모두 다녀보았고 많은 온라인 교육과 도서도 정말 많이 수강하고 읽어보았다.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코딩 부트캠프 가이드를 작성해 보았다.

장점👍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대학 전공, 독학, 국비 학원, 코딩 부트캠프, 기업&국가 교육 프로그램 이렇게 5가지이다. 이 5가지 방법 중에 코딩 부트캠프가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다시 몇 년 전으로 돌아가서 5가지 방법 중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코딩 부트캠프를 등록할 것 같다. 과거의 나보다 몇 년 더 빨리 ...

비교적 짧은 시간 ⏰

대부분의 코딩 부트캠프3개월 ~ 7개월의 짧은 기간 안에 압축해서 진행한다. 압축해서 진행한다는 것은 하루에 10~12시간 정도 프로그래밍만 한다는 것이다. 실무에 꼭 필요한 기술과 실무자들의 노하우를 빠르게 배울 수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얼마 안된 20대라면 천천히 다양하게 학습하는 것이 더 많을 것을 제대로 배울 수 있게 해주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상황은 그렇게 널널한 상황이 아니다. 시간 또한 돈이다. 하루라도 빨리 개발자로 취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는 코딩 부트캠프는 좋다.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명확하다 🙆‍♂️

비전공자들은 정보를 얻기 힘들다. 무엇을 공부해야 하며 어떤 기술이 어떻게 쓰이지 알기 쉽지 않다.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고 싶은데 파이썬 공부하거나 자바 JSP로 게시판을 만들고 있는 비전공자들이 많다. 코딩 부트캠프는 그런 실행착오를 없애준다. 명확하게 커리큘럼이 준비되어 있고 그 커리큘럼에 맞게 공부하고 그 커리큘럼 토대로 지식을 주변부로 확장하면 된다.

그래도 높은 취업률 📈

요즘에는 개발자 연봉에 대한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있어서 개발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취업 눈높이가 많이 높아진 것 같다. 경험상 그 눈높이에 맞는 개발자 자리는 코딩 부트캠프를 수료하고 바로 가기 쉽지 않다. 분명 몇몇의 뛰어난 분들은 간다. 대부분은 그 정도 좋은 대우는 아니지만 그래도 개발자로서 다른 직종보다는 확실히 좋은 대우로 취업을 한다.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으면 거의 다 개발자로 취업한다.

실무에 맞는 집중 교육 💻 && 실무 같은 환경 🔥

코딩 부트캠프는 대학과정과 달리 취업에 100% 집중한다. 때문에 수료 이후 바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개발자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대학교 교수들은 요즘 대부분의 회사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자세히 알지 못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코딩 부트캠프에서 실무 환경과 거의 비슷한 환경에서 실무에서 사용하는 기술들로 개발을 하고 연습한다.

잘하는 동기과 함께 성장하기

코딩 부트캠프에 같이 공부하는 동기들의 존재는 엄청나다. 사람마다 의미는 다를 수 있지만 나에게는 엄청난 동기부여의 요소였다. 매주 과제를 진행하고 결과물을 서로 비교해보면 어떠한 유튜브 동기부여 영상보다 더 많은 자극이 된다. 내가 수료한 코딩 부트캠프에는 굉장히 절박한 심경으로 열심히 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런 동기들이 옆에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엄청난 동기부여가 된다. 혼자서 책을 사서 유튜브로 강의 들거나 온라인 강의를 볼 때와는 학습 속도가 이런 점에서 차이가 난다.

잘 생각해보면 저렴한 비용 💰⁉

코딩 부트캠프 비용은 솔직히 비싸다. 몇 년전에 비하면 더욱 더 비싸졌다. 하지만 비교 대상을 대학교로 바꾸면 2학기 등록금정도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4년 짜리 대학교보다 저렴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대학교를 취업을 위한 교육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슬프지만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교와 코딩 부트캠프를 비교하면 코딩 부트캠프가 더 저렴하고 시간도 짧다. 개발자가 된 나에게 경영학 학사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4년이라는 시간과 대학 등록금을 허비하고 있다.

단점 💥

코딩 부트캠프에는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장점만큼 단점도 많다. 코딩 부트캠프가 맞지 않는 사람도 있고 코딩 부트캠프의 허점들이 있다.

부트 캠프만 해야 한다.

예전 초기 코딩 부트캠프는 직장인들도 코딩 부트캠프에 들어올 수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에는 아마 그런 코딩 부트캠프는 없을 것이다. 퇴근하고 아니면 학교를 다니면서 저녁에 와서 재직자 학원처럼 다닐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코딩 부트캠프 기간 동안에는 완전히 교육에만 몰입해야 한다. 개인적인 취미나 개인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다. 3~7개월 동안에는 프로그래밍을 배우는데 집중해야 한다.

따라가기 어렵다.

내가 경험한 코딩 부트캠프는 월요일에 과제가 주어지고 금요일 저녁 8시까지 과제를 제출해야 했다. 월요일 아침에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때부터 학습과 과제를 동시에 진행해야 했다.지난주에 학습한 내용을 이번주에 과제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과 과제가 동시에 이루어진다. 그렇다고 과제에 필요한 내용을 친절하게 알려주지도 않는다.😇 큰 틀만 알려주고 세세한 부분을 스스로 채워가면서 학습과 과제를 진행해야 한다. 이 과정은 매우 힘들고 따라가기 쉽지 않다.

부족한 부트캠프일 수도 있다.

모든 코딩 부트캠프가 좋은 교육 기관이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코딩 부트캠프에 대한 부정적인 글을 보았을 것이다. 개발자 취업의 인기를 통해 한 몫 챙기려는 코딩 부트캠프는 분명히 있다. 그래서 신중해야 한다. 이직이나 커리어 전환을 위해서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했는데 돈과 시간만 허비하고 끝난다면 인생에 큰 고비가 될 수도 있다.

실력을 쌓지 않는다면 남는 것이 없다.

개인적으로 개발자가 좋았던 이유 중 하나가 다른 분야에 비해 실력으로 평가 받는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축구선수와 비슷하다. 지난 시즌의 손흥민 선수가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고 해도 이번주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하지 못한다면 다음주 다음 라운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개발자가 운동선수들처럼 극단적으로 퍼포먼스를 측정하진 않지만 실력으로 평가 받는다는 것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학위보다는 실력이 중요하다. 그래서 코딩 부트캠프에서는 실력 향상 위주로 학습한다. 때문에 코딩 부트캠프를 수료했다고 어디로 바로 취업하거나 실력을 바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매번 코딩 테스트와 면접으로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

CS 관련 지식의 구멍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위의 장점에서 언급했듯이 실무에 꼭 필요한 기술을 가르쳐준다는 것은 코딩 부트캠프의 장점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개발자로서 꼭 알아야 할 지식들을 놓치고 가는 것이 많다. 코딩 부트캠프에 불만이 있는 실무자들이 있는데 많은 부분이 이러한 CS 관련된 부분이다. 나 또한 계속 개발을 하고 공부하며 놓치고 있는 많은 부분을 발견하고 공부하고를 반복하고 있다. 취업까지는 코딩 부트캠프로 가능할 수 있지만 그 이후 자신의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서 이후에 스스로 메워야 할 지식의 구멍이 있다.

수업료는 비싸다. 💸

위에서는 대학교와 비교해서 수업료가 저렴하다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몇 백만원 하는 돈을 쉽게 투자하기 쉽지 않다. 대학교는 학자금대출과 국가장학금으로 어느 정도 미룰 수 있지만 코딩 부트캠프는 그렇지 않다. 때문에 공부하는 기간과 예산을 잘 준비해야 한다.

전략 📅

이제부터 본격적인 가이드이다. 코딩 부트캠프를 수료한 경험을 토대로 내가 이렇게 해서 좋았던 부분과 이렇게 하지 못해서 아쉬웠던 부분을 정리해보았다.

꼼꼼하게 사전 조사하기 🔍

내가 잘한 부분이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하지 않고 취업 준비기간을 갖기로 했다. 이유는 경영학과를 졸업했지만 개발자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여러 학원도 다니고 스터디도 했지만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코딩 부트캠프를 들어가기로 마음 먹었고 졸업하는 마지막 학기 내내 코딩 부트캠프들을 조사했다. 내가 수료한 코딩 부트캠프를 2018년에 알게 되었고 계속 여러가지를 알아본 후에 2019년 초에 열리는 기수에 등록했다. 여러 개의 코딩 부트캠프를 조사하고 시간이 된다면 직접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보길 추천한다. 대부분의 코딩 부트캠프가 사전 준비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유가 있다면 이 과정을 듣고 판단하면 가장 좋을 것 같다.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코딩 부트캠프는 시간과 돈 모두를 엄청나게 투자하는 것이니 때문에 꼼꼼하게 조사해보고 특히 수료한 수강생들에게 경험을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다.

완벽하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

코딩 부트캠프를 수료한 이후 그 시기를 돌아보면서 가장 후회되는 부분이다. 시기와 상황이 잘 맞지 않아서 나는 코딩 부트캠프를 하면서 주말에 일을 했다. 수료 이후 취업 기간까지 돈을 준비해야 해서 코딩 부트캠프 기간의 절반까지 하던 일을 계속 하면서 학습을 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미친듯이 공부와 과제를 했지만 주말에는 아울렛 매장에서 힘들게 일했다. 이러한 패턴은 초반 몇 주 동안은 괜찮았지만 진도가 빨라지고 공부, 과제 양이 많아지면서 깊게 공부하지 못하고 이번주 과제만 대충 마무리하는 식으로 되고 있었다. 코딩 부트캠프 중반을 지나고 나서는 일을 그만두고 하루에 12시간씩 그리고 주말까지 공부를 해도 따라가기 쉽지 않다. 코딩 부트캠프를 할 예정이라면 교육 기관 동안에는 교육말고는 모든 일정을 없애놓자. 그렇게 해야 코딩 부트캠프의 효과를 120% 뽑아 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하지 못해서 아쉽다. 코딩 부트캠프 후반부에는 다 정리하고 교육에만 집중했지만 앞에서 생긴 공백은 너무 컸고 만회하는 데 쉽지 않다.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기 💑

코딩 부트캠프를 처음에 들어갈 때에는 코딩 부트캠프 동기들, 이전 수료생들과 인맥(커뮤니티?) 생성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잘하지 못 했다. 코딩 부트캠프의 문제라기보다 나의 문제였다. 집이 멀어서 공부와 과제를 다하면 빠르게 귀가하였고 주말에는 일을 하느냐 이벤트나 스터디에 참가하지 못 했다. 나는 회사에 직접 이력서를 넣고 코딩 테스트나 면접을 봐서 취업, 이직을 했는데 꾸준히 인맥을 쌓고 스터디를 했던 분들은 그 과정에 생긴 인맥을 통해서 추천으로 좋은 곳에 취업, 이직을 했다. 이런 부분은 아쉽다. 과제 이외의 다양한 이벤트나 스터디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그 곳에서 인맥을 쌓으면 나중에 좋은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주어진 과제를 넘어서 공부하기 ⏭

나는 매주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일주일 모두 썼지만 아주 가끔 수요일,목요일쯤에 과제를 마무리했던 적이 몇 번 있었다. 이 때 나는 과제를 끝내고 휴식을 취하거나 놀았던 것 같다. 그러면 안되는 거였다. 사실 과제의 요구사항은 최소한의 요구사항일 경우가 많다. 그것을 더 깊게 파보면 더 많은 것이 있는데 거기까지 공부할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실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운이 좋아서 빠르게 학습하고 과제를 마무리했다면 그 과제에 연관된 부분까지 학습해야 한다. 그렇게 쌓인 학습은 자신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같은 코딩 부트캠프를 수료했다고 해서 같은 실력으로 취업 시장에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차이가 쌓이면 수료할 때 엄청난 차이로 들어난다.

부트캠프 이전에 공부하기 🔜

위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같은 코딩 부트캠프를 수료해도 실력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코딩 부트캠프 이전에 공부해둔 지식 수준이 다르다면 따라잡기 쉽지 않다. 코딩 부트캠프 이전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을 쌓는 사전 교육 과정에서 이 부분을 공부할 수 있는데 만약 이 과정을 수강하지 않았다면 이 수준에 맞게 공부해서 준비해둬야 한다. 그 수준을 넘어 미리 공부하는 것도 좋다. 아는 것이 많을수록 교육과정에서 흡수하는 것이 더 많다. 그리고 동기들보다 이미 많이 알고 있다면 그 기수에서 가장 잘하는 수료생이 될 수도 있다.

마무리

저는 2019년에 코딩 부트캠프를 수료했습니다. 11월 쯤에 수료했고 2020년 초에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코로나가 막 퍼지기 전에 이야기입니다. 벌써 2년이나 지난 이야기이고 2년 전과 지금은 너무나도 다른 세상이지만 코딩 부트캠프와 개발자 취업이라면 크게 변한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늦어지만 코팅 부트캠프 가이드 제목으로 글을 적었습니다. 2년 전과 지금의 현실이 제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다른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내용을 추가하거나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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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 개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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