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만화시장규모를 보면, 한국 1조, 미국 1.5조, 중국 3조, 그리고 일본은 5.8조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큰 모습이다. 이런 큰 시장에서 픽코마가 나름 성장할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픽코마는 작품이 곧 콘텐츠 비지니스의 주역이자 핵심이라고 말한다. 수많은 작품과 독자를 연결해주는 일. 그것이 픽코마의 존재 이유이자 가치라고.
많은 회사에서 정보와 데이터를 광고주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데, 픽코마는 작품과 독자의 연결을 위해 사용한다고 말한다. 작품이 콘텐츠 생태계의 핵심인데, 데이터로 크리에이티브를 촉진할 수 없으니, 작가가 마음 편하게 크리에이티브를 펼쳐갈 수 있는 생태계, 즉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
수많은 거대한 회사들이 플랫폼 비즈니스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플랫폼이 곧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픽코마가 말한것과 같이 콘텐츠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것은 좋은 작품을 많은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고, 플랫폼이 구축되어 있다면 컨텐츠 생산자들은 컨텐츠 생산에 집중하고, 플랫폼을 이용하기만 하면 되므로 플랫폼이 곧 힘이자 권력이 될 수밖에 없다.
애플이 주목받고 더 성장할것이라고 보는 이유 중 하나도 애플왕국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금까지 단순히 전자기기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기를 판매함으로써 사용자들을 애플왕국이라는 거대한 생태계에 야금야금 끌어들이고 있었고, 지금은 그러한 수많은 사용자들을 바탕으로 플랫폼을 장악하려고 하고 있다.
애플의 M1칩 개발이 놀라운 이유도 그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컴퓨터는 여러 회사의 성능 좋은 부품들을 조립하는 식으로 컴퓨터를 만들었지만, 애플은 수년간의 자체 M1칩 개발을 통해 매우 혁신적인 성능의 컴퓨터를 매우 컴팩트한 사이즈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지금은 호환되지 않는 소포트웨어들이 상당수 존재해서 당장 사용하기에 적합하지는 않다는 평이 많지만, 그것은 시간문제일 뿐.
결국 다른 컴퓨터 부품회사들은 이제 애플을 위한 생산라인만을 공급하는 제조사로 전락해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도 결국에는 맥북을 사용하게 될지도. 최근에는 전기차도 생산하겠다는 말을 했는데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는 애플이 이번에도 혁신을 통해 그들만의 애플왕국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