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플라스틱 방앗간이 있다고?

박우현·2021년 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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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스틱 대란

최근 인천시가 서울시와 경기도에 발생지처리 원칙을 내세우면서 인천광역시 매립지는 더이상 수도권의 쓰레기를 받지 않겠으며 자체적으로 매립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코로나로 인해 각종 배달쓰레기까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마당이라 쓰레기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저렴한 기름값으로 인해 분리수거하는 것 보다 재생산하는것이 훨씬 기업입장에서 경제적이고, 사람들도 편리해서 매일매일 사용하는 플라스틱은 악질중의 악질이다. 최근 발생한 플라스틱 대란은 우리가 편리함만을 쫓아 살아가던 과거의 업보라고 봐도 무방하다.

✔ 분리수거의 실체

환경부의 통계에 따르면 재활용이 가능 한 자원 중 약 70% 이상이 분리배출됬다고 한다. 하지만 그 통계에는 함정이 있다. 바로 통계가 재활용 처리 업체로 들어가는 양만을 나타낸다는 점이다. 다르게 말하면, 재활용 처리 업체로 들어간 플라스틱은 모두 재활용된 것으로 세고 있다는 것이다. 재활용 처리 업체로 들어간 쓰레기들의 대부분은 소각되고,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양만이 재활용된다.

EU에서는 말한다. 자원 순환을 위해서는 기업이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재활용 및 재사용이 용이하도록 만들고, 소비한 플라스틱을 실제로 다시 사용하는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비교적 친환경적인 제품포장을 생산하고, 소비자들도 그러한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줄 때 비로소 환경의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 프레셔스 플라스틱

그런 의미로 플라스틱 방앗간은 특별하다. 플라스틱 방앗간은 전국의 '참새'들로부터 플라스틱을 제공받아 플라스틱을 빻아서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고 보답해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는 프레셔스 플라스틱이라는 프로젝트의 일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데, 프레셔스 플라스틱은 오픈 소스로 공개된 도면을 활용해 플라스틱 가공 기계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커뮤니티이자 프로젝트이다.

사실 현재는 플라스틱 방앗간이 택배로 플라스틱을 제공받고 다시 제품을 택배로 보내주다보니 해당 캠페인 자체로는 쓰레기 문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플라스틱 방앗간의 궁극적인 목적은, 동네마다 이렇게 플라스틱 방앗간이 생기고 더 많은 사람들이 플라스틱 방앗간을 알게 된다면, 로컬에서 자원이 돌고 도는 선순환 구조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 플라스틱의 아름다움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플라스틱을 녹여 만드는 제품들은 미학적으로 아름답다. 마블링같이 유려하게 흐르는 우연의 무늬들이 환경적으로도, 예술적으로도 하나의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참고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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