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연간 회고

크리링·2023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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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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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좋은 쪽으로 많은 일이 있었던 한해였다.
20대 중에서는 가장 의미있는 한해가 아닐지 생각된다.
크게 정리해보자면 취업, 자기 계발, 일상이 있겠다.



취업

그동안 한량처럼 살았지만 작년에 노력한 결과 올 1월에 재고 관리를 기반으로 하는 IT 스타트업에 주니어 서버 개발자로 입사하게 됐다.

잘 만든다는 전제 하에 시중에 필요하다는 서비스라고 생각했고 출시도 전에 합류하게 되어 운도 좋고 다양한 이벤트 들이 벌어질 것이라 기대도 많이 됐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변함없이 앞으로가 기대된다.)

입사할 때 부족한 점이 참 많았다. 기술 면접에 내가 사용한 기술에 관해서도 답변을 제대로 못한 적이 많았었다. 그래도 취업이 어려운 이 시기에 내가 원하는 직무로 취업할 수 있었고, 나를 믿어주고, 주도적으로 일하게 해주고, 신입의 특성상 장점은 이끌어주고 단점은 케어해주는 좋은 팀원들을 만나고 일할 수 있게 되어서 참으로 감사하다.

막상 직업으로 개발을 해보니까 혼자서 하는 것에 비해 일로써 하는게 훨씬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몸소 느낀다. '실무에서는 이런 고민을 하는구나', '내 생각보다는 유저 입장을 생각을 많이 해야되는구나', '일정에 맞춰 일하다보니 큰 흐름을 놓치게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업무적으로도 많은 일을 했다. 요약하자면 결제 시스템을 만들었고, 로그인 방식간편 로그인을 만들었고, 도메인과 관련된 업무를 대부분 하고, 관리자 페이지를 만들었으며, 배포 방식을 자동 배포로 변경했으며 지금은 기능 개발과 동시에 레거시 코드 리팩토링을 하고 있다.

지금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연초를 생각하면 많이 나아졌다. 이 점에서는 우리 팀원들이 신입이지만 많은 걸 경험하게 도와주고, 주도적으로 일하는 환경을 만들어준 점에서 비롯됐다. 미션을 받으면 먼저 생각하고, 계획해보고, 팀원과 상의해서 정리하고 일을 시작하는 것이 더 능동적이게 생각하고 충분한 고민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후에 시니어가 되고, 테크 리드가 되어서 우리 팀원들에 의견을 받아들여주고, 같이 고민하고 적용하는 지금의 우리 팀원과 같은 역할을 해야겠다.



자기 계발

아무래도 나는 개발자로 일하니까 좋은 서버 개발자는 뭘까? 라는 생각을 자주 했는데 지금까지 내가 내린 결론은 함께 같이 일했던 동료들이 후에 오퍼를 넣을만한 개발자가 되야겠다로 정리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할 일은 부족한 개발 공부부터 시작해야됐다. 처음에는 이전에 공부했던대로 관성적으로 인프런 김영한님의 강의를 들었다.

강의 커리큘럼을 다 마치고, 입사할 때 선물 받았던 클린 코드를 읽고, 처음으로 내 코드 품질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이와 관련된 책을 읽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켄트 백의 테스트 주도 개발, 최범균님의 테스트 주도 개발 시작하기를 읽고 최근에 클린 아키텍처를 읽으면서 테스트 주도 개발의 필요성과 내 코드 품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어떻게 테스트 주도 개발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레거시 코드에 리팩토링과 TDD를 적용할까 를 최근에 고민하고 있다. (이에 관해 내년에는 꼭 블로그로 정리하리라..) 그리고 TDD와 관련된 강의로 구름에서 지원하는 강의인 소프트웨어 장인 정신과, 클린 코드 관련한 내용을 들으며 이러한 고민이 올바른 고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일하면서 발생하는 에러나 배운 내용들을 블로그에 정리하고 싶지만 귀찮다는 이유 + 다 해결하고 블로그를 써야겠다는 생각에 자료가 부족해져 제대로 쓰지 못했다. 하지만 강연에서는 주변에 공유하는 것도 좋은 개발자의 자질이라고 말한다. 추가로 협업이 잘 되고, 주변과 소통이 잘 되는 개발자가 되는 것이 좋은 개발자의 추가적인 자질이라고 한다. 이에 관해서 내년에는 더 노력해보려 한다.

그리고 나는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 사람이고, 뭐가 우선순위인 사람인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한해였다. 이런 생각이 나를 더 내면적으로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일시적이라고 생각도 든다. 이런 추상적인 생각은 앞으로도 책을 통해 자주 하는 것이 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올해 회사에서 진행한 강점 검사를 통해 내가 전략, 개별화, 책임, 성취, 행동 테마에서 강점을 가지는 사람이라고 알게 됐다. 내 강점은 살리지만 단점은 적절히 보완하는 방향으로 앞으로 나아가려한다.



일상

큰 사건은 총 세가지로 추려봤다.
1. 해외여행
2. 이사
3. 운동

1. 해외여행

태어나 처음으로 외국 땅을 밟아 보았다. 나는 8살 때 제주도 이후로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다. 위치는 삿포로 였고 과정에서 여권을 만들었고, 숙소를 에어비앤비로 예약했고, 뭘할지 계획해봤다. 가서 처음 오도리 공원에 갔을때 처음 든 생각이 이걸 이제서야 본게 손해였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가 어딜 나가든 우리나라가 최고야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해외 여행으로 국내가 최고라는 생각에 긴장감을 줘야겠다.


(ps. 잊고 살았던 낭만을 오타리 운하에서 주입했다.)



2. 이사

졸업을 하고 일자리를 얻은 성인이 되었으니 자고로 독립은 당연한 것이란 생각으로 바로 자취를 결심하고 알아봤다. 사실 회사가 편도 1시간 반이라는 이유가 가장 컸다. 배우고 싶은 것이 많아 시간이 필요했고, 지출이 크긴 하지만 시간 확보를 선택했다. 그렇게 무더운 7월 발품을 팔아 좋은 자취방을 구했고, 부동산 공부도 좀 하고 주변에 지식도 좀 얻으면서 계약까지 잘 마치고, 9월에 이사를 해서 연말까지 잘 지내고 있다.
지출은 이전보다 크지만 크게 만족중이다. 일단 자유롭다. 일어나면 눈치 안 보고 불을 키고, 내 맘대로 물건을 위치해둬도 누가 바꿀 일이 없다. (그렇다고 무질서하다는건 아님) 또 주변에 맛집이 많아 행복한 고민을 한다. 번화가에 가까워 시끄럽기도 하지만 예민한 편이 아니라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3. 운동

이사를 하게되니까 시간이 생겨 운동을 할 수 있다. 이전부터 MMA를 배우고 싶었는데 집 가까이 있어 배우기 시작했다. (기간은 세달정도 됐지만 연말에 바빠 잘 가지를 못했다...) 한강도 가까워서 러닝을 하는데 용이하다. 하지만 자주 가지는 않았다. 체력이 국력이라 하였거늘 내년에는 열심히 운동 좀 꾸준히 해야곘다라는 식상한 말이 아닌 주말에는 한강도 매주 가서 좀 걸어야겠다.



이 외에도 12년간 염원하던 맨시티의 트레블, 페이커 선생님의 롤드컵 4회 우승으로 외부적으로도 기억나는 한해다. (이제 한화이글스만 잘하자..)



2024

2023은 2024를 위한 기반

2024는 목표한 것이 있다.

일상으로는

  • 영어 공부
  • 꾸준한 운동
  • 좋아하는 취미 찾기

개발로는

  • 꾸준한 개발 관련 책 읽기 + 경제학/인문학 관련 책 읽기
  • 스터디 완주
  • 블로그 꾸준한 글 쓰기
  • 코드 품질 높이기 위한 자기계발
  • 모니터링과 인프라 관련된 공부와 업무 적용

를 통해 스텝업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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