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두려움

매니·2022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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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수료 이후..

ⒸJoshua Aragon


나는 두려움이 정말 많은 사람이다.

이력서를 제출하면 모든곳에서 떨어지고 면접을 가면 (서류통과가 되어야하지만..) 탈탈 털릴거같았다. 그래서 취업을 미루고 미루고 미룰 수 있을 때 까지 미루었다.

과연 내가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

비전공자분들에 비해 내가 전공자라고 할 수 있나?

배워야할건 산더미고 욕심은 있어서 배우고 싶은건 많고

학부생 시절 프로젝트를 들춰보는데 이걸 내가 한게맞나?

내가 이런 프로젝트를 했던가?

분명 했던 것 같은데 그때 당시에는 진짜 열심히했는데 기억에 남지도 않고 한 것 같지도 않고
자괴감에 엄청 빠져있었다.

그것도 첫 외부프로젝트였던 PiePlenet 조차 생각이 나지않았다. 며칠을 밤을 새가며 열심히 작업했던 프로젝트 였는데. 분명 PiePlenet 덕분에 개발자가 되기를 꿈꿨는데.

그러다가 학원시절 강사님께 연락을 받았다.

뭐하고 지내냐는 연락이었다.

강사님께 제가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요, 무섭다는 얘기를 했다.

강사님은 내가 걱정이 너무 많다고 했다. 전공생인데도 왜이렇게 두려워하냐고 다 할 수 있다고.

나는 또 배우고싶은게 이렇게 많은데 앞이 안보여 막막했다. 이걸 배우면 이것도 배워야하고 저것도 해야하고 그럼 삶은 도저히 못살것같은데.

그말에 답을 주었던건 친구처럼 지내는 선배와 같이 외부프로젝트를 종종하여 지금은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정말 소중한 팀원이었다.

선배는 내 고민을 가만히 듣더니 조용히 얘기했다.

너가 하는 고민은 모든 개발자가 하는 고민이야.
3년차를 넘어가는 나도 매일 그 고민을 하고 내 주위에 그 고민을 안하는 개발자를 찾는게 더 힘들 정도로

다른 팀원은 정말 열심히 개발하고 엄청 대단한 친구여서 그런고민을 안할 줄 알았다.

저도 항상 그런 고민을 해요.
만약 그런 생각이 계속 된다면 한 가지만 공부해보는게 어때요?
그 한가지를 끝냈다 싶으면 다른 걸로 넘어가는거에요. 그리고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보지말아요.
이게 좋다더니, 다른 언어가 새롭게 뜬다더니, 그런 말들이요. 보지마요.

팀원과 선배의 말에 너무 안심이 되었다.

나만 이런 고민하는게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 모두는 잘하고 나만 이런 것 일까봐
내게 맞지않는 길을 걷고있는게 아니라서 너무 안심이었다.

그래서 찾은 해답은 한가지만 하기.

지금까지 오전은 다른언어 오후에는 다른것 이렇게 공부해왔는데 지금부터는 내가 만족할 때 까지 한가지에만 집중하기로 하였다.

그 이후로 이력서도 제출해보았다.

오늘 처음으로 이력서를 제출해보았고 뿌듯했다.

이력서 넣기 전 다짐했던건 딱 1000곳에 이력서를 넣어보자. 면접은 500번 보자.
ㅋㅋㅋㅋ절망하지 않기 위한 다짐이었다.

나는 모든 곳에서 탈락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2곳에서 연락이 와서 면접일정을 조율중이다.

너무 두려워하지말자. 최악을 상상해서 두려움에 떨지않기.

다짐글이다 ㅋㅋ

이제 이력서를 제출했으니, 면접 준비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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