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이 생활 패턴에 몸이 적응되기 시작한다.
이젠 수업을 들으며 강사님 목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을 잘 수 있을 정도다.
매일 아침, 강사님의 감미로운 목소리에 빠져들며 꿈을 꾼다.
꿈 속에서는 내가 교실에서 가장 수업을 열심히 듣는 최고 모범생이다.
난 내가 자랑스럽다.
강의 내용이 슬슬 따라가기 어렵다.
내용이 어려운 것도 있겠지만, 내가 듣는 그대로 쭉쭉 흡수하는 말랑말랑한 뇌세포는 아니라서 한 번 듣고 다 외우고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보통 내 공부방식이 그렇다.
머리 속에 내용을 집어넣는다는 느낌보다는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착오를 거듭하며 그 내용을 몸에 적응시킨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그 방식, 지식에 몸이 적응하면 온전히 내 것이 된다.
문제는 그 방식이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
다른 사람들이 수업 한 번 듣고 이해한 내용을 남아서 몇 시간이고 복습해야한다.
그날 배운 것은 엄청 많고, 하루는 24시간으로 정해져 있다.
심지어 프로젝트가 겹쳐있어서 공부할 시간에 많이 투자하기도 애매하다.
속상하다.
하루가 좀 더 길어지던, 내 머리가 좀 더 좋아지던.
하나만이라도 이뤄지면 좋겠다.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게 너무 아쉽다.
지금 더 하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강의 시간 외의 모든 시간을 온전히 프로젝트에만 투자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전원이 열정 넘치는 경우는 정말 흔치 않다.
심지어 팀원들이 나보다 능력있으신 분들이기에 감히 그들을 이끈다고 말하기도 조심스럽고...
솔직히 많이 부담스럽다.
어떻게 하면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의 발목을 잡지 않고, 그 능력을 온전히 살려 프로젝트를 성공까지 이끌 수 있을까.
답을 낼 수 없는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하루종일 고민하기만 반복한다.
이 이야기는 분량이 길어져 따로 정리하려고 한다.
프로젝트 일지 1
곧 추가예정~
시간이 흐르고 SKT 뽕이 점점 빠져나가더라도 여전히 맛은 나쁘지 않다.
다만, 면 요리가 나온다면 밖으로 나가서 사먹으면 조금 더 맛있다.
드디어 기다리던 딥러닝 이론을 배웠다.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진 않았고 내가 너무 배우고 싶던 내용이기에 너무 재밌었다.
매일매일 수업 나오는게 진심으로 즐거웠다.
다만, 흐름을 읊을 수 있을 정도로는 복습이 필요해보인다.
ML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으니 그정도는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배가 옆에서 맨날 졸면서 수업듣고는 강사님 하신 말씀 그대로 읊는거보고 너무 충격먹었다.
진짜 사람이 너무 똑똑하다.
조금이라도 따라가려면 진짜 열심히 해야겠어.
colab
ML 선형 회귀
딥러닝 기본이론
tensorflow
Keras
Mnist 이진분류
Mnist 다중분류
데이터 라벨링
딥러닝 이미지 학습
한끼 식사 비용 약 5000원.
아침, 점심, 저녁을 SKT에서 해결하면 하루 식비 15000원을 아낄 수 있다.
그렇게 5일 동안 절약한 돈 75000원...
그렇기에 한 주의 마지막인 금요일 밤을 보내는데에는 75000까지는 허용된다.
...비가 오는 날이었다.
오늘은 한 주의 수업이 끝나는 금요일
수업이 끝나도 열기가 가득했던 강의실이지만,
지금은 차갑고... 고요한 정적만이 흐른다.수업이 끝나고 각자의 짐을 챙겨 떠난 후,
강의실은 텅 비어있었다.조용하고 인적없는 강의실은
자습하기에 딱 좋은 공간이었다."간단하게 맥주 한 잔?"
유난히 마음이 공허했던 그 날,
친구의 악마같은 달콤한 유혹.
나는 그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포슬포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잠깐 방심하는 사이에,
거리는 이미 새까만 어둠 속에 잡아먹혀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었다.길을 잃어 방황하는 도중에
저 멀리 작은 불빛이 보였다.그 곳에 보이는 건 투박하지만 정겨움이 가는 오두막.
오두막의 작은 화롱불은 오들오들 떨고 있는 두 아이를 진정시켜주었다.결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느새 둘은 이미 그 오두막의 불빛 앞에서
그 날의 어둠을 이 곳에서 이겨내기로 다짐한듯 했다.
따듯한 분위기의 이자카야였다.
내부는 겉에서 보기보다 훨씬 훌륭했고
밝은 미소의 점원 분이 안내해준 자리에는
아늑하게 둘만의 공간이 조성되어 있었다.이런 장소에 오면 꼭 하고 싶었던 게 있다.
"가장 독한 녀석으로"
뭔가 잘못된 걸 느꼈다.
화요 41도가 나왔다.거기에 영문 모를 술잔 두 개가 겹쳐나왔다.
이거 정말 큰일이군...어떻게 먹는거지.
"죄송한데..."
당황하지 않고 점원에게 마시는 방법을 물어보았다.
점원 분께선 친절하게 그 방법을 안내해주셨다...그때부터였다.
왠지 앞에 앉은 녀석이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했다.
내 행동이 부끄러웠던 걸까
하지만 말리진 않는 것을 보니 그녀석도 필시 정말 궁금해 했으리라.사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부탁드리고 싶었지만,
그러면 직원이 정말 우리를 멍청이로 오해할까봐 염려되어
이해한 척 웃으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조용히 휴대폰을 꺼내들어 화요 마시는 방법을 인터넷에 검색했다....그런 걸 설명해주는 글은 없었다.
결국 둘은 인터넷 사진을 참고하며
어떻게 먹으면 되는지에 대해 깊은 의논을 하기 시작했다.옆에 사람이 지나갈 땐 다른 얘기했다.
겉보기엔
사람을 매우 경계하고
귀찮다는 표정을 짓고 있어
차가울 것만 같은 녀석그러나 한 점 집어들어
살코기를 파고드는 순간그 녀석의 진짜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겉으로 보이는 차가움과는 다르게
실은 보드랍고 정이 많은 녀석...그 온기는 온몸을 감싸 안으며
얼어붙은 마음과 육신을 녹여낸다.
고작 시메사바 한 점 입에 넣었을 뿐이지만...
눈 앞에서 그 행복에 전율하며
변태같이 느끼고 있는 친구의 표정을 보면
그 감동이 나에게까지 전해지며
행복은 배가 된다.
고등어에 시금치..
우리는 그동안 왜 이 역사에 길이 남을 조합을
구이로 낭비하고 있었는가
처음엔 버거웠던 41도의 무게가
슬슬 익숙해질 쯔음,
차가운 술로 식혀준 속을 뜨끈하게 달래줄 국물을 원했다.그렇게 메뉴판을 천천히 넘기던 와중에
한 녀석이 자신의 존재를 강하게 어필하고 있었다.상하이식 가리비찜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무게감은
남자의 심장을 끓게 만들기에 충분했다.좋다...그 도전.
거절하지 않으마
테이블에 음식이 나오자 곧장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리고 머리 속에 떠오른,
답을 듣지 않고는 배길 수 없어 터져나오는 질문.
나는 참지 않았다."이거 어떻게 먹는거에요?"
이에 이어진 점원의 안내는 상당히 신선한 것이었다.
"조개 껍질 위의 국물까지 한 번에 다 드시면 돼요."
잘 익은 가리비위에 올려진
탱글탱글한 새우살,
거기에 감칠맛 넘치는 육수를 한 껏 흡수한 소면.
너무 무거울 수도 있는 그 분위기를
마늘 초절임과 아삭한 쪽파가 살살 풀어준다.그 조합은 상당히
일품이었다.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재료로
이러한 감동을 선사하다니단 한번도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주인장은 분명
상당한 거물임이 틀림없었다.
그렇게 일주일 간,
붉어진 눈으로 피로에 허덕이며 발버둥치던 정신은
훌륭한 식사, 아늑한 분위기, 그리고 좋은 사람이 조화되며
흘러나오는 행복함에 서서히 눈을 감을 수 있었다.
요즘 인사 대신 블로그 다음 글 올려달라는 말씀을 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체 구글에 검색해도 안 뜨던데 어떻게 알고 찾아본 건지 모르겠다...
쉬는 시간에 동기분이 응큼한 표정으로 내 블로그를 정독하고 있었다.
술자리에서 다같이 블로그 낭독회가 열리기도 하기도 한다.
다 차단 넣고 싶다.
진짜 무서운 사람들이야
Hitbee-dev님을 멘토로 블로그 열심히 쓰고 있긴 한데...
대체 1기때 이런 수모와 곤경을 어떻게 헤쳐나오신건지 모르겠다.
역시 존경스럽다.
동기가 아이패드로 필기하는게 너무 멋있어 보이더라.
필기하는 것도 편해보이고,
회의할 때도 너무 좋아보였다.
회의 때 아이패드로 이미지 자료 보여주면서 열심히 말하던데
진짜 멋있었다...
그래서 살짝 가서 한번 써보게 해달라고 하려고 찾아갔다.
그때 마침 애플펜슬(1세대) 배터리가 다 달아서 충전 중이었는데...
펜슬이 아이패드 엉덩이에 달랑달랑 꽂혀있는게 진짜 없어보였다.
그래서 다시 자리로 조용히 돌아갔어... 미안해요!..
그런데...
근데 너무너무 부럽다...
그 촉촉한 필기감... 엄청 좋았는데
또 써보고 싶어 ㅠㅠ
안녕하세요! FLY AI 3기 합격생입니다!
후기 글 찾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재밌게 읽었습니다 ㅎㅎ
참여를 앞두고 FLY AI의 모든 과정에 대한 총평도 궁금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