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제로베이스 백엔드 스쿨 9기를 끝내며(400만원 돈값 하나?)

Wang_Seok_Hyeon·2023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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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FAQ.

  • 질문리스트
  1. 제로베이스 스쿨이 제로베이스로 수강하면 안 된다는 커뮤니티 글에 대해 아는지?
  2. 제로베이스로 시작한게 정말 맞는지? 그런 사람이 들어도 되는지?
  3.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했다는 왜 그런 거죠?
  4. 알고리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5. 더 나은 방법은 없었을까?
  6. 어려운 건 없었나?
  7. Q. 그럼 과정 중에 가장 가치 있었다 할 만한게 무엇인지?
    그러니까 장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 Q. 제로베이스 스쿨이 제로베이스로 수강하면 안 된다는 커뮤니티 글에 대해 아는지?

  • A. 압니다. 뭐 한 4개월 들었을 때 쯤에 커뮤니티 하는 동생한테 들었는데 공감됐습니다. 제로베이스로 들으면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저는 어려웠습니다.

  • Q. 제로베이스로 시작한게 정말 맞는지? 그런 사람이 들어도 되는지?

  • A. 결론만 놓고 보면 정말 제로베이스 스쿨 강의는 양질의 강의가 맞습니다. 해당 강의를 통해 개념을 쌓고, 실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프로그래밍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도 숙련도인 것 같습니다. 이 숙련도는 단순 개념이 쌓인다고, 실력이 쌓인다고 쌓이지 않습니다.
    시간을 통해 삽질과 TRIAL&ERROR의 반복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즉, 시간을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가.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 Q.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했다는 왜 그런 거죠?

  • A. 저는 정말 제로베이스라고 봐도 좋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하다고 할 수 없지만 솔직히 부트캠프 하기 전에 for 문 하나도 제대로 설계할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제로베이스에서 for문을 가르쳐 주지만 해당 for문을 배웠다고 for문의 숙련도를 쌓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for문이라는 것이 있고 forEach에 해당하는 문법이 있고 이런 것들을 통해 지식이 늘 수는 있지만
    해당 문법이 내 몸에 충분히 쌓이고 아무렇지 않은 언어처럼 자리 잡으려면 스스로 숙련도를 키우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저의 경우는 스스로 책을 사서 공부했습니다.(윤성우의 열혈 자바라는 책을 사서 공부했습니다.) 해당 책을 약 2개월 정도 2~3시간을 할애해 900page에 달하는 문법 내용을 확인하고 예제 문제를 손으로 써 보고 익히며 개념을 습득했습니다.
    단순, 기본 문법을 온전히 익히기 위해서였으며, 이는 강의와도 병행합니다. 강의도 2시간 분량을 2배속으로 듣는다고 해도 1시간은 들어야 한다면 단순 문법 학습에만 해도 3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실제로 책을 보고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4시간을 볼 때도 있었고,
    이외에도 CS를 학습해야 합니다.
    해당 학습도 같이 병행한다면 1시간이 추가적으로 소요됩니다.

최소 8시간 이상의 기본 학습이 전제되며 이러한 학습이 제로베이스인 사람이 기본 문법을 익히고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며, 이 조건을 최소 2개월에서 3개월 이상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로베이스인 상태에서 그렇게 하면 시간 소요가 너무 많고 너무 돌아가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파이썬, golang, c언어를 이와 같은 방법이 아닌 강의를 보고 코드를 짜 보는 식으로만 해 본 저로써는 해당 시간 동안에 위처럼 문법을 제대로 손으로 학습하고, 머리로 이해하며 충분한 시간들을 소요했다면 다른 언어도 자유롭게 썼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에 이르러서도 파이썬으로 코드를 볼 수는 있지만, 자바처럼 순조롭게 짤 수는 없습니다. 구조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영어를 읽을 순 있지만 잘 쓰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프로그래머가 된다는 것은 읽기 능력을 갖춘 사람이 아닌 쓰기 능력을 갖춘 사람입니다. 오래도록 읽다보면 쓰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이건 전공자들의 방식입니다. 비전공자 , 제로베이스이신 분들이라면 결코 읽기를 통해서만 문법을 익히고 구조를 머릿 속에 넣으면 될 거다. 라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안 됩니다.
직접 쓰고, 구조에서 차이점을 고민하고 틀려봐야 합니다. 스스로 받아쓰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꼭, 직접 책을 사서, 공부를 함께 하세요. 그것보다 빠른 방법이 결과적으로 없습니다. 전공한 분들과 놓고 대화해도 Java 문법을 활용하고 코딩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수준으로 3개월의 노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제가 경험한 바로는 이 밖에는 없었습니다.

Q. 알고리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알고리즘은 여전히 저도 어려운 부분이네요.
6개월 간 매주 코테를 보는 구조 상 알고리즘 문제와 마주하는 시간은 정말 많이 늡니다.
또한 공부의 가장 주요한 방식 중 하나가 알고리즘 문제 학습이죠.
다만, 알고리즘만 알았지.
처음에는 알고리즘이라고 부를 수 있는 스택, 큐, 힙, 배열, 그리디, 점화식, 재귀함수, DP, 그래프, BFS,DFS, 최소신장거리, 최단거리, 트리 이런 개념들 조차도 몰랐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익숙해지고 계속 학습을 하니 어떤 것이구나 개념을 잡고 있지만,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연결리스트 강의 보는데 좌, 우 연결을 양 끝에 붙이는 게 아니라 왼쪽 오른쪽으로 해서 연결한다고 하는 강의 내용 이해도 못했습니다.

또 책을 찾습니다. 심지어 이번에는 5권이나 삽니다.(순차적으로, 추천 받은 책, 두꺼운 책, 괜찮을 거 같은 책, 정말 좋았던 책, 그리고 학습할 책)
이렇게 5권이나 되었습니다.

저는 결과적으로 한권만 추천하라고 하면 나동빈 저서의 '이것이 취업을 위한 코딩 테스트다. with Python(이거밖에 없어요 어차피... java 소스는 제공해주지만)' 이 책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강의는 정말 기초 개념밖에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degree(차수), level(레벨), HashFunction 이런 걸 이야기 해주시는데 잘 이해가 안 됩니다.LR회전, RL회전 구현이라던지 정말 지금 다시 보면 이렇게 설명한 거구나, 이런 부분이구나를 알지만, 처음 들으면 모를 수 밖에 없습니다.

사전지식이 필요한 거 아니냐? 라고 했을 때, 맞지만. 그 사전지식을 가르치고 하기에는 그 사전지식의 양도 방대합니다...

람다 문법을 사용해서 정렬을 사용하시는 부분도 설명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으실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발생하면 반드시 해당 강의 부분을 캡쳐해서 저 부분이 어떻게 동작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물어보면 답을 주실 겁니다 :)

어쨋든 핵심은 강의가 어렵다는 겁니다. 하지만 해당 강의가 굉장히 완성도가 높은 것은 다시 봐도 사실입니다. 굉장히 코딩을 잘 하시고 해당 방식이 꽤 깔끔하고 주제를 정하고 나아가기가 어려울 수 있는데 짜임새를 잘 만드신 편입니다.

하지만, 그 부족한 기초개념의 숙련도를 쌓아서 나를 성장시키는 방법은 또 결국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그 방법이 저는 또다시 책이었고 해당 책을 통해서 기초개념과 해결방식들을 학습합니다. 특히 파이썬 문법을 스스로 자바로 바꾸어 가며 학습을 했고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이제 실력을 더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자바코딩인터뷰완벽가이드라는 책을 통해 취업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

결과만 놓고 보면 내부 코테에서 아무것도 모르던 아이가 이코테와 알고리즘 문제를 매일 푸는 습관을 통해 나름 코테를 조금 보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정도입니다. 제로베이스여도 됩니다. 단, 꾸준히 해야하고 시간이 정말 많이 소요 됩니다.

Q. 더 나은 방법은 없었을까?
A. 있었을 겁니다. 있을 겁니다. 있었으면 합니다. 제가 부족해서 좀 모자란 방식으로 진행했을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다만, 모자란 사람도 할 수 있습니다. 처음 부트캠프가 시작할 때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하나 둘 줄어 졸업의 시기에는 시작과는 달리 크게 많은 인원은 아니었습니다.
해당 학생들 중에서도 마지막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하신 분들도 있다 보니 실제로는 아마 더 적었을 수 있습니다.
단적으로 놓고 보면 그 정도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해당 과정을 이룩해 낸 분들은 분명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6개월 전과 다르게 실력이 몰라보게 달라졌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나아갈 준비가 되었다고요.(물론 기본 능력이고, 취업은 또 조금 더 나아간 영역의 이야기여서 취업 하고 후기 쓰면서 이건...남길게요 :))

Q. 어려운 건 없었나?
A. 모든 과정이 어려웠고 지금도 어렵습니다. 나가신 분들이 매우 공감되고 이해됩니다. 블로그만 찾아봐도 오늘 부터 제로베이스다에서 나 제로베이스 중도 하차했다 이런 블로그도 많이 있습니다. 탈출을 매일 생각하고
실제로 개인프로젝트 시기에는 해당 개인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말씀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제로베이스는 끝까지 사람을 먼저 놓지 않습니다. 이 부분을 꼭 생각해 주세요. 계속 공부할 수 있게 접촉하고 접근하고 물어봅니다. 개인프로젝트를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로베이스에서는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하지만,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개인적인 이유가 끝나지 않았지만, 마음을 다시 다 잡을 수 있었고, 다시 마지막 프로젝트의 막바지에 지금 다다랐고, 잘 마무리 되어 가고 있습니다.

Q. 그럼 과정 중에 가장 가치 있었다 할 만한게 무엇인지?
그러니까 장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A. 저는 제로베이스를 회사를 다닐 때 4기로 한 번 하다가 중도하차를 했었고 이번에 9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완료했습니다. 일단 이를 통해 알 수 있겠지만 다시 돌아올 정도로 꽤 괜찮은 관리가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위의 어려운 점에서 말했던 것처럼 제로베이스는 절대 먼저 학생들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끝까지 케어하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방향성을 가지고 앞선 졸업생들도 계속 케어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점이 저는 가장 좋았던 거 같습니다. 더불어 멘토팀 역시 훌륭합니다.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현업에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더 날 것의 것들을 물어 볼 수 있고 소통하고 알아갈 수 있었으며 앞으로 질문사항이 있을 때도 여쭤보고 할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자 인프라로 이러한 요소들만 놓고 봐도 제로베이스가 400만원의 가치는 충분했다고 여깁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온라인 부트캠프가 가지는 가장 큰 문제점인 강제성의 결여겠죠. 자유롭습니다. 그 자유는 본인의 책임이고 본인이 관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1:1 관리가 이루어지는 곳이 개인적으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스킨쉽을 가지면서 더 강제성을 요하는 경우가 필요하다면 해당 형태가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A. 금융권으로 나아가기 위해 해당 도메인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더불어서 앞서 말한 코딩테스트와 면접에 관한 서적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프로젝트에 도입할 새로운 기술 NoSQL 엘라스틱 서치에 대해서도 더 학습하고 적용해 볼 계획이다. 더 좋은 개발자, 더 실력있는 개발자가 되기위해 노력할 것이며 올해에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해, 해당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습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말하기만 해도 공부할게 정말 많아 보이는데, 그래도 재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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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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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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