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에 발표영상있습니다. 글읽기 귀찮으시면 발표영상만 시청 ㄱㄱ
하이톤은 고등학생에 의한, 고등학생을 위한, 고등학생들만의 해커톤 이라는 주제로 운영진부터 참가자까지 모두 고등학생으로 이루어진 대회이다.
각 팀은 프론트 2명,백엔드 1명,디자이너 1명으로 이루어지고 무박2일동안 진행된다.
난 여기서 프론트로 참여했다.
이번 하이톤의 주제는 선물 ,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것 이었다. 항상 느끼는건데 앱잼이나,하이톤같은 학생 해커톤은 주제를 참 추상적인것으로 짜는걸 좋아하나싶다.
우리는 어차피 개발부분은 ai가 발달이 정말 잘되어있기때문에 아이디어를 짜는데 좀 시간을 주자고 회의를 거치고 진행했다.
일단 팀원 전부 수상이 목표가 아니었기때문에 우리는 상을 타기 위한 진지한 서비스보단 창의적이고 재밌는 서비스를 만들자고 했다. 그후 여러 아이디어가 나오던중 나와 같은 팀이 된 내 친구 황씨가 멘헤라 이야기를 꺼냈다.
그래서 멘헤라 이것들 불행한 애들인데 행복하게 해주면 그게 선물아님?? 이라는 말이 나왔고 이거다를 느낀 우리 팀은 더 깊게 아이디어를 짜기 시작했다.

멘헤라란 위처럼 정신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을 뜻하는 말이라고한다. 우리는 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행복할 기회를 주어야할까 고민했고 동질감이란 키워드를 사용하게되었다. 여러 뉴스,기사에서 보이듯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은 소속감과 같은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이를 통해 대화로 근본적 문제 해결과 같은 긍정적 효과를 본다고한다.
근데 우린 여기서 이러면 기존 트위터와같은 SNS와 차별점이 없다고 생각했고 경쟁이라는 포인트를 추가했다.

이로써 위와같은 우리 서비스의 틀이 잡혔다.
우리는 누가 더 우울한지 싸우는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관전함으로써 서로에게 비슷한사람이 있고 절대 넌 혼자가 아님을 알려줌으로써 그들에게 위로를 건내는 서비스를 기획했다. 이게 뭔소리냐 이해가 안간다면 아래에 발표영상을 올려둘테니 참고해주면 감사하겠다.
사실 이 이후에는 생각보다 속도가 엄청 빨랐다. 아이디어가 명확해지니까 방향성이 흔들리지 않았고, 각자 역할도 분명했다. 디자이너분이 감각이 진짜 좋아서 우리가 생각한 멘헤라 감성이 정확히 구현됐다.
백엔드도 안정적으로 빠르게 붙었고, 프론트는 친한 친구랑 같이 해서 그런지 그냥 내내 재밌었다. 무박 2일이라 체력은 갈렸지만, 이상하게 텐션은 계속 높았다. 새벽 되니까 다들 약간 정신이 나가서 “이거 진짜 세상에 나와도 되냐?” 이런 소리 하면서 웃고 있었다.
사실 기능 자체는 복잡하지 않았다.
방생성 - 채팅 - 승패확인 - 랭킹등록
사실 개발할때까지도 아 이거 만들어도되는거냐,우리 하이톤 벤먹는거아니냐 떠들면서 개발했다.
발표할 때가 제일 재밌었다.
다들 선물 추천앱 같은 정석적인 힐링 서비스를 들고 나왔는데, 우리는 갑자기 “여러분은 멘헤라를 얼마나 아시나요?”로 시작했다. 심사위원분들이 웃어주셔서 좀 더 긴장이 풀렸다. 하이톤에 참여한 모든 분들도 웃어주셔서 좀 더 긴장이 풀렸던것같다.
우리는 이렇게 말했다.
“힘든분들에게 행복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선물의 역할을 하는건 어떨까요”
이게 우리가 정의한 선물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서비스가 완벽하게 착한 서비스라고는 생각 안 한다. 위험할 수도 있고, 오해받을 수도 있다.
근데 해커톤에서만큼은, 우리가 진짜 해보고 싶은 걸 해본 것 같았다.
수상 여부를 떠나서, “우리 진짜 이상한 거 하나 만들었다 ㅋㅋ”
이 말을 팀원들이 다 같이 웃으면서 할 수 있었던 게 제일 좋았다.
주제가 ‘선물’이었는데, 돌아보니까 이 대회자체가 나한테는 선물같은 경험이었다.
참신한 주제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