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웹 2차 면접 탈락 후기

GwanMtCat·2023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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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7 일

그러니까... 10월 10일 부터 이어진 기나긴 면접 끝에 그 힘든 1차 기술 면접을 통과하고 나는 2차 컬처핏 면접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왜 떨어졌을까?

대표님이 연혁을 먼저 설명하려고 하였다.

"저희...회사는..."

난 그 순간에 잘 보이고 싶어서, 내가 달달히 외워온 회사 연혁을 미리 말하였다.

대표님이 슬며시 웃길래 이때 만큼은 좋은 인상을 남겼으리라고 생각한다.

"개발자는 어떻게 시작했는지?"

여기서 부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

간단히 대답해도 될 것을 길게 5분 여간 어떻게 내가 여기까지 오게됐는지 설명했다.

"경험이 나쁜 프로젝트는 무엇이었는지?"

나는 무려 10여분 간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어떻게 풀이했는지 길게 설명했다.

근데 이 과정에서 설명을 하다가 흥분하는 바람에 대표님이 여쭤보신 질문을 잊어버렸다.

이때부터 아마 감점이 들어갔던 것 같다.

'아 이사람은 자기 페이즈에 빠지면 정리가 잘 안되는 사람이구나.'

면접 보기전 약 2-3일 간 열심히 준비했고 말하는 연습도 해보았지만 막상

대표님 앞에서 말하려고하니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말할 때 대표님을 보고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좋은 피드백과 나쁜 피드백은? 이라는 질문이 들어올 것 같아

국어책처럼 답변을 외워왔었는데 위처럼이 아니라

'피드백을 할 때 제일 어려운 것은 무엇인가요?'

'피드백을 할 때 어떻게 하시나요?'

나는 당황했고, 내가 외운 방식으로 대답하다보니 주제와는 비슷하지만 결국은 조금 먼 대답을 하게되었고 그것이 감점이 되었던 거 같다.

'성공한 프로젝트와 실패한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나는 자랑스럽게도 나혼자 서버를 운영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런칭한점과 그 프로젝트에서 요구사항이 나오지 않아 혼자 기획하고 개발해서 동시에 실패한 프로젝트라고 대답했다.

여기서 엄청난 감점이 있었던거 같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은 협업을 잘하는 사람인데 나는 난 나혼자서도 다 처리할 수 있는 대단한 사람이에요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나요?.. 모르면 대답안하셔도 됩니다.'

이때 사실 떨어질 것을 직감하였는데 아마 나와는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았나 보다.

흥분하고, 침착하지 못했다.
암기로 대답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대답을 못했다.
면접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말하는 스킬이 부족했다.

끝난 후, 젖은 등을 닦고 일주일 간 기다렸지만 결과는 결국 2차 면접 탈락이었다.

개발자로서 처음으로 2차 면접 탈락이라는 쓰디쓴 약을 마시게 되었다.

아쉽다. 개발자라는 직업에 처음으로 혐오감이 느껴졌다. 좀 더 연습할 껄...

기술도 알아야하고 커뮤니케이션도 잘해야 한다니... 많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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