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벨로그

Tom Tak·2021년 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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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신가요?

간략하게 저의 소개를 하자면, 저는 현재 나이 서른에 호주에서 UNSW라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 학사를 전공하고 있고 학기는 막 학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저는 과학은 중학교떄부터 놓은 그냥 썡 문돌이였고..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갔었더랍니다. 호주 워홀을 하면서 제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현재 과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 이과 쪽으로 전과를 생각하던 와중, 그냥 프로그래밍?이란게 멋있어 보이러다구요. 뭔가 수식을 짜서 뚝딱뚝딱 만들어낸다는게 재밌을거 같기도 했고.. 그래서 그냥 전공을 저걸로 바꿔야지 했죠! (엄마 나 저거줘)

당시 한국에서 다시 과를 바꿔 다니려면 입학을 다시 해야되서 수능도 다시 봐야되고 그러면 1년이란 시간을 입시에 다시 쏟아야하는 부담과 아직 외국에서 영어를 좀 더 갈고 닦고싶다는 그런 욕망이 겹쳐지게 되어 제가 워홀을 하던 도시의 시드니에 있는 UNSW에 진학을 하게 되었어요.

어떻게 들어갔냐구요? 그냥 돈 주면 받아줍니다. 네.. 뭐.. 네; 그대신 엄청 많이 줘야 되긴 합니다. 저도 워홀 2년간 방 청소하고 접시 나르고 고기자르고 해서 모았던 3천만원 넘는 돈을 전부 학비에 부었습니다. 그냥 플렉스했죠 뭐 ^^ (쿨병 도짐)

그리고 그렇게 들어간 학교조차 저는 2년 간(호주는 보통 학사가 3년입니다)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모를 정도로 제대로 배운 게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해서 학교의 교육시스템도 문제였던 것 같고, 제 스스로도 영어도 제대로 안되는 상태에서 배우려니깐 너무 힘들어서 제대로 배우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냥 패스하기 바빴죠. 유학생이라면 누구나 겪는다는 그런 우울증에 몸도 제대로 가누질 못해서 아파서 한국에 와서 요양도 하고 가고.

어찌됬건, 과거는 중요치 않죠. 현재가 중요한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현재의 저는 취준 중인 백수입니다. (뭔 자랑이라고)
개발직군 중에서는 올해 3월에 드디어 프론트엔드쪽으로 가기로 정했어요.(3년 동안 안 정하고 뭐했냐?)

3월부터 시작해 현재 JS 기초를 어느정도 배운 상태고, 토이프로젝트 한~두개 정도 해봤네요.
알고리즘 공부도 운 좋게 좋은 그룹 스터디원들을 만나서 틈틈히 주에 10문제 정도는 풀고 있구요.

자, 여기까지가 제 간략한(?) 소개였습니다.

벨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

밑에서 쓰겠지만, 저는 오늘 아니 벌써 어제가 되었군요. 부스트캠프 6기에 최종 탈락을 하게 되었어요!!(괜히 신나는척 불합격했지만 대충 나는 괜찮다는 그런)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이떄까지의 계획을 재점검하게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더 잘 해나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와중에, 블로그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어요.

사실 블로그가 없었던 건 아니에요, 조잡하게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github 블로그가 있긴 했지만, 매우 덕지덕지 붙여 만들어서 90년대 레트로 감성이 물씬 나는데다가 유지 보수도 계속 해야하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걱정이 되었던게 언젠가 다시 블로그를 만들게 된다면, 그곳에 올린 포스트들을 전부 옮기게 될 것인데 그 경우 일이 너무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까지..

물론 직접 만든 블로그를 유지/보수 해 나가면서 운영하는 거도 하나의 좋은 개발 경험이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만, 현재는 그것 외에도 할 것들이 너무 많다는 점. 인생은 선택과 집중 아니겠습니까? 호호 (쿨한 척. 논리정연하게 설명한 척)

어쩄든 그래서 저는 야심한 새벽 오늘 벨로그를 처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부스트캠프 6기 챌린지 최종 탈락

처음 본 코딩 테스트들인 네이버 웹툰 챌린지 1차도 통과하고 부스트캠프도 1차도 통과했어서 그런가 내가 너무 기대를 했나봐요. 만약 부스트캠프에 합격을 했다면 마지막 학기를 휴학을 해 놓고 부스트캠프에 올인할 생각이었는데.. 보기 좋게 떨어져버렸군요.

처음엔 좀 화도 나고 인정하기가 힘이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나레기는 부스트캠프가 내 첫 코테(?)이자 첫 도전(?)이었는데 처음부터 너무 많은 걸 바랬던 것 같아요. 떨어졌다는게 중요한 것이겠나요.. 떨어진 후가 중요한 거 아니겠나욥 !! 하면서 구글에 "좌절 극복하는 방법"을 검색 해서 보고 있는 저는 F라기보다는 T인 것인가 역시.

어찌됬건, 예상치 못한(?) 아니 사실 예상했어야되는(ㅠ) 부스트캠프의 탈락과 함께 저는 다시 대학교의 마지막 학기 수강 계획과 더불어 여러 공부 계획들을 다시 짜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네요.

개강날까지 앞으로의 계획

실천은 못하지만 계획 짜기 좋아하는게 바로 저 아니겠어요? 역시 계획충 답게 바로 계획을 세웠습니다.(물론 거창한 그런 건 아니고 실상 아무고토 없음)

마지막 학기는 개강일이 9월 13일입니다. 거진 2달이 남은 셈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들을 과목은 프로젝트성 과목 하나랑 프로그래밍 언어에 관해 파고들어가는 과목인데. 여기서 신경써야할께 프로젝트 과목입니다. 아마 제가 이력서에 쓸 만한 프로젝트를 할 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그나마 제가 해 본 프로젝트 중에서는 가장 그럴 듯 한 프로젝트를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현재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생각하고 있는 저로서는 아마 프로젝트를 하게 된다면 React를 쓰게 될 것인데.. 나레기는 아직도 React를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는(삐질).. 이대로 팀의 누가 될 순 없지 않겠어요? 그래서 저의 앞으로 개강날까지의 계획은:

React JS 공부
1. Udemy ReactJS 강좌 1회 수강 (7/14~8/14)
2. Udemy ReactJS 강좌 2회 수강 (8/15~9/13) or React 토이 프로젝트 2개 진행

Algorithm 공부

  • Algo Group Study 멤버들과 꾸준히 일주일에 10문제씩 문제 풀이

입니다.

장기 계획

오만한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알고리즘은 구현 말고는 일단 기본 알고리즘은 현재 스터디에서 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어느정도 잘 다져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을 할지도 대충 감이 온다고 해야 할까요. 아마 그룹스터디에서 필요한 주제들을 가지고 한 번씩은 다 다루게 될 거 같구요. 그룹스터디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그 후에는 아마 릿콧/프로그래머스에서 기출을 마구 풀어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결국 React랑 그 외의 것들인데.. 아마 제 예상으로는 학기 중에 프로젝트를 하면서 React 프로젝트는 크게 한 번 하게 될 것으로 생각이드니 올해 말 정도쯤이면 어느 정도 프로젝트를 통해서라도 React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는 있을거라 생각되네요.

제가 구직기간을 내년 초를(3월부터) 생각하고 있어서, 아마 마지막 학기가 끝나는 올해 말 대략 12월부터는 NodeJS도 살짝 배워서 풀스택으로 React랑 같이 포트폴리오에 올려볼 만한 토이프로젝트도 몇 개 해보고 VanillaJS 과제형으로 나오는 기출문제들도 풀어보면서 취준을 하게 될 거 같아요.

물론 여태껏 제 계획대로 된 것들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계획대로 진행이 되서 내년 3월달즈음에는 서울로 상경해서 면접보러 다니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또 꿔봅니다. (맨날 꿈만 꾸는 어쩔수 없는 몽상가 아니 망상가)

그럼 내일 아니 오늘아침을 기약하며 저는 이만.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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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0일

안녕하세요. 이제 더 이상 포스팅 안 하시나요? 상황이 저랑 비슷해서 연재 계속 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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