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의 팀

Xonic·2023년 8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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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

팀이란 뭘까요? 우선 위키에서 검색해봤습니다.

‘팀(Team)’이란 공동의 목적 안에서 연결된 사람들의 집단을 뜻한다. 집단이 반드시 팀을 구성하는 것은 아니다. 팀은 보통 서로 상호보완적인 기술을 지닌 선수들을 가지고 있으며, 선수들이 각각 그들의 강점은 최대화하고, 약점은 최소화할 수 있는 협조적인 노력을 통해 시너지를 낸다.

위키에서 말하듯이, 팀이란 같은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상호보완적인 플레이어들이 속한 집단이라 합니다.

제 경험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입문하기 전 직장(대기업)에서는 팀에 가깝기보다는 개인주의에 가깝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속해있었던 조직은 현장이고 특수한 환경이었기 때문에 어떤 문화를 권장해야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전 직장 얘기를 해보자면, "수평적 조직 구조, 님 문화" 등으로 유명한 회사였으며, 국내 대기업 100위 내에 있는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그 내부에 있었던 이들은 표면적으로만 수평적 조직, 님 문화를 포용하는 척 했지 진심으로 그 목적에 대해 공감하는 이는 없었다고 자부합니다.

그럼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요?
1. 잘못이 있으면 개인의 잘못이다.
2. 잘한 건 상사의 능력이다.
3.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문제를 덮기에 급급하다.
4. 긴 일정의 목표를 정해놓고 수시로 목표를 같이 확인하는게 아닌 일정에 도달하면 도달률만 체크한다.
5. 그렇다고 따로 성과 지표는 존재하지 않는다.
6. 상사 X꼬 잘 빠는 사람이 평가를 좋게 받는다.

이런 문제들이 있었기에 더 이상 해당 조직에 남아있고 싶지 않았습니다.
또한 같은 직업으로 다른 직장을 다녀도 이 조직 문화는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더 이상 좋아지기는 힘들겠다는 판단하에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조직 문화" 가 안좋다는 이유만으로 퇴사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럼 스타트업에서의 조직은?

제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전향하고, 스타트업 2곳을 경험하면서 여전히 해당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모여있다보니 뭐든 알고 있다면 언제든지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헀고, 실제로 개선이 되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럼 제가 생각하는 스타트업에서의 조직은 어떤 모양일까요?
1. 잘못이 있으면 개인의 잘못이 아닌 팀의 잘못이고, 개인을 탓하기 보다는 팀에서 다음에 같은 잘못을 하지 않도록 보완한다.
2. 잘한 건 팀의 능력이다.
3. 문제가 발생하면 같이 해결한다.
4. 목표를 짧게 정해놓고 수시로 목표를 같이 확인하고 나아가야할 방향을 같이 정한다.
5. 능력(소프트스킬 등)이 뛰어난 사람이 평가를 좋게 받는다.

이 모양이면 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타트업에서 팀이란 것이 왜 중요할까요?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대에는 영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협력과 커뮤니케이션으로 목표를 같이 달성해야합니다. 우리가 해결할 문제는 수학 7대 난제와 같은 것이 아닌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제공하는데 있습니다.

조직을 팀으로 바꾸는 과정

전쟁을 마친 군인을 환대하는 의미에서 식량을 나누고 잔치를 벌이는게 풍습이지만, 식량이 아주 부족한 시대에 군인 두 명이 한 마을에 도착했고, 마을 사람들은 문을 굳게 닫았다.
군인들은 너무 배고픈 나머지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고, 장작 불에 냄비를 얹고 돌멩이 세개를 넣고 끓였다
"돌멩이만 넣고도 아주 맛있는 스프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군인들은 말했다
"양배추를 조금 넣으면 더 맛있을텐데..."
한 마을 사람이 당장 달려가 집에 조금 남은 양배추를 수프에 넣었다.
그러자 군인들은
"감자를 넣으면 더 맛있어질텐데..."
한 마을 사람이 집에서 감자를 가져와 수프에 넣었다.
여기저기에서 집에 조금 남은 "당근을 넣으면 더 맛있어 질까요?" "집에 남은 소세지가 있어요" 등 여러 식량들을 가지고 온 덕분에 근래들어 최고로 성대한 잔치를 벌였다

이 이야기는 돌멩이 수프라는 유명한 동화인데요.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협력이 어떤 힘을 지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실제로 조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 말인 즉슨, 지금 속해있는 조직에 최선을 다 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조직을 바꾼다는게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일단 조직 내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세요.

그들의 마음에 들게되고 자신을 좋아하게 된다면 여러 문화를 도입해보세요.

"코드 리뷰 문화를 도입하고 싶어요", "형상 관리 툴로 git을 사용하고 싶어요" 등이요.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 해보고 실패해도 잃을 것이 없습니다. 이게 모두 우리의 "성장통"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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