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 = Growth 에 대한 단상

Poco ·2022년 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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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C, 트래픽을 기반으로 광고수익이 BM인 제품 관점에서 작성된 글 입니다.

왜 그렇게까지 치열하게 성장해야하나요?

나는 꼭 스타트업이 성장률에 집착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이다. 그렇게까지 꼭 치열하게 빨리 성장해야하는가? 나의 경우 때때로 빨리 성장해야할것같다는 조급함은 나의 리듬을 깨는것같다. 적당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게 적당히 도전적인 성장률을 유지하는게 중요한것같다.

성장은 우선순위에 따라 유저의 문제를 해결하다보면 따라오는것같고 성장률은 후행지표라고 생각하기에 사전에 예상할 수 있는 개념인지 모르겠다.

ex)
WAU = Auquistion(획득) X Activation(첫날 활성) X Retententon (계속 쓰기)
인데 문제 잘 해결해서 Retention 높이면, Activation도 늘어나고, Referral 도 늘어나서 WAU가 성장하게됨.

폴 그레이엄의 발언

그런데 폴그레이엄은 Startup = Growth 라고 못박았다.

그리고 이유로 아래 2가지를 제시한다.
1. 대부분의 회사는 망하기 때문에 망하기전에 빨리 성장해야하고
2. 참나무와 콩나물의 성장방식이 다른것처럼 동네미용실과 구글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스타트업이 빠른 성장에 목을 매는 이유

내가 생각하기에 스타트업이 빠른 성장에 목을 매는 이유는 1) 성장률이 측정하기 좋은 지표이기 때문이며 2) 빨리 성장하지 않으면 경쟁자가 따라오기 때문이고, 3) 투자자가 돈을 회수해야하기 때문이고, 4) 사람의 본성이 게으르기 때문에 넛징해야하기 때문이라고 생각이된다. 그리고.. 빨리 트랙션으로 확인되지 않으면 계속 할만큼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인것같다.

스타트업이 빠른 성장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1. CC가 한정되어있기 때문

CC가 한정되어있고 모든 회사가 S커브로 성장하기 때문에 사실 중요한것은 언제 얼마나 빠르게 가느냐가 아니라, 결국 어디까지 갈 수 있느냐이다.

또한 paid와 viral로 Growth 레버를 당기는건 사실 인공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당겨서 빨리 성장하면 CC가 한계가 있다면 이후에는 늦게 성장할 수밖에 없다.

Growth 레버를 당겨서 니즈가 없었던 사람들에게 남들다 하니까 없던 니즈도 만들게 하는 방식 ( 대세감을 가지거나 시장의 크기를 넓히는 방식 ) 을 추구하는것이 아니라면 Growth 레버 없이도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빠른 성장에 집착하다 번아웃에 빠질 수 있기 때문

물론 열심히 해서 빨리 성장하면 좋다. 언젠가는 성장해야하고, 망하기전에 성장해야할것아닌가. 그런데 좋은 리듬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드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좋은 컨디션으로 만들 수 있는 리듬. 조급하게 일하지 않을 수 있는 리듬 말이다.

그럼에도 스타트업이 성장률을 측정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그런데 생각해보면, 고객도 없는 시장에서 느긋하게 일하다가 죽을 수는 없기에, PMF를 확인하기전에는 빠른 성장을 추구하는것이 장기적으로 팀을 위한것일수도 있겠다 싶다.
또한 올바른 문제를 해결하면 올바른 성장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주당 5-7%의 성장률(월 20~30% 성장률)일 수도 있을것같다.

정답은 없겠지만 나는 아래와 같이 생각하고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 경쟁이 붙지 않은 한 빠른성장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며 올바른 리듬으로 일하면 성장률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밑빠진독이 채워지기 때문)
  • 그러나 성장률을 측정할 필요는 있다.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도전적인 목표가 있을때 더 빨리 성장할 수 있기 떄문에, 투자를 받기위해, 투자자의 이득을 위해

생각나는대로 작성해보았는데,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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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개발자와 마케터 경험을 가지고 PM으로 일하는 김선욱(aka 포코) 입니다. 제품 개선, 애드 테크, 광고 수익 최적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velog에는 일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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