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백엔드와 프론트가 뭔지도 잘 모르던 나는 충동적으로 헤커톤을 참가했고, 지금은 그때 만든 서비스 리뉴얼 이벤트를 마쳤다. 1년간의 여정이 매우 값지고 좋은 경험이어서 이를 회고록으로 기록하고자 한다.
학교내에서 해커톤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무박2일 동안 팀원들과 한 서비스를 완성한다는게 매력적이었다. 그때 당시 나는 웹 서비스를 개발해본적은 있었지만 단순히 html, css, php를 조합해서 만든 서비스였다.
친구들에게 참가하자고 말했고, 모두 하고 싶다고 응해줬다. 4명이서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친구의 친구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총 5명이서 준비를 시작했다.
친구들 또한 개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약 한달동안 개발 지식을 학습해야했다.
내가 하자고 한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을 맡길 수 없었다. 그때 생각에는 프론트와 백엔드 중에 백엔드가 더 어려울것 같다고 생각해서 내가 백엔드를 하고, 다른 팀원들은 프론트를 공부하기로 하였다.
첫대화이다 ( 김윤수님과 첫 만남이다 )
팀이름이 애기인 이유
기획의 시작
해커톤 주제가 학교에 관련된 서비스 였다.
우리는 교내 물품 대여 중개 서비스를 제작하기로 하였다.
서비스 이름 정하기
사실 이름은 계속 맘에 안들어서 헤커톤중에도 계속 바꾸었다;;

팀이름이 애기라 다들 이름표에 애기 OOO 가 되었다.

당충전을 위한 과자와 뭐가 필요할지 몰라 다 챙겨온 개발 기본 서적들이 보인다. 더러워 보이지만 아직은 깨끗한 편

몇시간 뒤..어후
이때 매우 힘들긴 했으나 이 활동들과 눈에 보이는 장면들이 너무 멋있었다. 한 목표를 위해 같이 노력하는 친구들과 잠안자고 과자먹으며 코드치고 오류 해결하는 일들이 낭만있었다. 팀의 매력을 이때 느꼈다.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서로 도와주어 결과적으로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큰일을 해낼 수 있다.

피자타임이 있었다. 먹으면서도 머리속에는 개발 걱정뿐이었다.
깃허브 사용이 익숙치 않아서 카톡으로 코드를 공유하는 우리

로그인 기능이 있다!

페이지마다 다른 사람이 디자인해서 뒤죽박죽인 UI!

아주 멋지다(?) 사실 이때 만든게 첫 개발인 셈이다. 목표가 완성이었기 때문에 디자인은 구려도 하고자 했던 기능들을 최대한 구현했고, 완성해서 마무리 해냈기 때문에 매우매우 만족했고 기뻤다.
사실 해커톤이 시작하고 다음날 오전 9시? 인가 끝났는데 바로 알바가 있었다. 밤새고 알바는 너무 생각이 없었다. 죽는줄 알았다. 진짜 너무 힘들었다.
해커톤이 끝난 후, 약간 공허함이 들기도 하면서 열심히 했던 이 프로젝트를 다시 제대로 만들어서 실제로 서비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다른 팀원들도 모두 동의 해줬고, 바로 기획과 디자인을 다시 하게 되었다.
시간이 충분하니 해커톤 당시 하지 않았던 기능들을 다시 고려하였고, 사용자 측면에서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만들고자 고민하였다.
이때 당시 가장 힘들었던건 디자인이다. 디자이너가 없었기에 내가 디자인을 했다. 나의 디자인이 잠깐 맘에 들다가도 시간 지나고 보면 너무 싫었다. 다른 앱들이나 디자인 이론도 찾아보면서 공부해보았지만 쉽지 않았다. 디자인 변천사를 소개하겠다.
음.. 사실 UX/UI적으로 좋은 디자인인지 모르겠으며, 단순히 이쁘다고 하기도 잘 모르겠지만, 출시 후 디자인 이쁘다는 소리를 많이 들은 것을 보면, 기본은 했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에 시간을 많이 쏟은 것은 디자인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다. 서비스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이쁜 디자인이 기본이라 생각한다. 디자인이 별로면 손이 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디자인이 별로니 별로 개발하고 싶지도 않고 자랑하고 싶지도 않았다.
이후 리뉴얼을 위해 또 한번의 디자인을 했는데, 디자인을 많이 하다보니 나만의 기준도 생겼고, 만족스러운 디자인도 만들 수 있었다. 디자인에서는 단순한게 최고다라는 기준이 강하게 심어졌다. 리뉴얼 사진과 왜 단순함이라는 기준을 가지게 되었는지 이후에 다시 이야기하겠다.
디자인을 마친 후 다시 개발을 시작했다. 헤커톤 당시에는 Django를 백엔드 스택으로 사용하였으나(빨리 학습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다시 개발할 때는 스프링부트를 사용하기로 하였다. 또한 해커톤 당시 깃허브 사용이 미숙하여 협업에서 매우 큰 어려움을 느꼈었는데 이번에는 깃허브를 최대한 활용하며 협업을 하였다.
다시 개발한 서비스의 기능은 크게 2가지 이다.
- 학우들간의 대여
- 학생회 복지품 확인
이 2가지를 위해 몇몇 서브 기능들이 개발되었다.
- 학생증 인증 기능
-> 학우들간의 대여를 안전하게 만들어야함.- 원활한 대여 소통을 위한 실시간 채팅기능
-> 처음에 채팅이 아닌 댓글로 대화를 하도록 구성하려 했지만, 너무 불편할 것 같아 채팅 구현을 도전- 학생회 관리자 페이지와 물품 개수와 종류 조정 기능
-> 학생회 복지품 개수 실시간 조정과 확인을 위해 필요- 대여가능자가 나타났을 때 알림톡기능
-> 웹 서비스이기 때문에 알람을 보낼 수가 없음. 대여 요청 글을 올렸을 때, 대여 가능자가 채팅을 시작해도 바로 알 수가 없어 주기적으로 확인해야함.- 기타로 검색기능, 후기기능, 학생회 위치 지도확인 기능 등이 있다.
실제로 학우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해야했기 때문에 편리성, 안정성 등을 깊이 고민해야했다.
또한 알림톡 기능을 위해서는 카카오톡 로그인을 통해 학우들의 전화번호를 수집해야했는데 이를 위해 사업자등록이 필요하고, 개인정보 처리 방침 등을 만들어야 했다. 첨엔 막막했으나 하나하나 처리하다보니 좋은 경험이었다.
서비스명을 정말 많이 고민했다.
- 바로보로우
- 대학빌림
- 길로우 (이길려 총장님ㅎㅎ)
- 빌리길 (이길려 총장님ㅎㅎ)
- 길렌트 (약간 히어로 이름 같다)
이것들 말고도 정말 많이 이야기가 나왔는데 최종적으로는 바람으로 정했다. 이름에는 학교 정체성이 들어 있으면서 서비스를 잘 설명했으면 했다. 바람은 가천대학교 심볼이 바람개비이기 때문에 가천대의 서비스라는 의미와 빌리길 바람이라는 의미도 포함하는 이름이다.
학생회 복지품 개수 실시간 확인을 위해서는 학생회 측에서 서비스를 통해 수시로 업데이트 해야했다. 때문에 학생회에서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우리는 약 50개 이상의 학생회에게 문의를 해보았지만. 단 3개의 학생회만이 응답을 해주었다.
바로 조소과, 화학과 그리고 총학생회이다.
나는 조소과와 화학과와 총학생회를 매우 좋아한다.
정말 수고스럽게도 복지품 리스트를 잘 정리해서 보내주셨다.
응답을 하지 않은 학생회분들도 매우 이해된다. 복지품 리스트를 우리에게 전달해야하는 수고를 해야하며, 실시간 개수 조정을 위해서는 학생회가 더욱 일해야한다는 말이기도 하니 말이다.
우리가 놀랐던건, 총학생회의 적극적인 관심이다.
마침 총학생회 측에서 학생회 복지품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고 한다. 복지품 사용율을 높이기, 학생회들간의 복지품 리스트 관리에 대해 고민하던중 우리가 제안을 한것이었던 것이다.
미팅을 시작하자, 복지팀 담당자분과 총학생회장 두분이서 들어오셨다. 우리가 보낸 서비스 소개 문서들을 손수 프린트 해오신것이 신기했다. 서비스에 대한 우려사항과 총학생회에서 제공할 수 있는 사항들을 설명해 주셨다.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마지막 서비스 수정을 하였다.
총학생회에서 단과대학들의 복지품 리스트를 정리해서 전달해주신 덕분에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총학생회 미팅과 같은날 한가지 도전을 하였다. 대여 서비스가 활성화가 될려면 학우들이 페이지를 자주 들어와야했다. 하지만 이러한 점에서 부족하다고 느꼈고, 이를 학교 근처 빵맛집을 통해 해결하고자 했다.
해당 빵집은 소금빵 맛집으로 인기가 많아서 헛걸음 하는 경우가 생긴다. 때문에 페이지에서 이 빵집의 소금빵 개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실시간 빵 개수를 확인하기 위해 수시로 페이지를 접속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떨리는 마음으로 대뜸 찾아가 제안서를 드렸지만, 이미 배민을 통해 개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였다. 아쉽지만 재밌는 도전이었다.
출시를 앞두고 홍보물들을 제작했다.

모든 준비를 마친 후 에타, 와글와글 헤커톤을 진행한 단체의 단톡방에 서비스 출시를 알렸고, 교내에 홍보 포스터를 부착했다. 우리 포스터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장 잘 보였다.
출시 후 꽤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에타에 올린 홍보글은 많은 좋아요를 받았다. 주기적으로 올릴 생각이었지만, 계속 핫게에 머물러 있어 한개로 끝냈다. 지금은 신고를 받아 삭제되었다.
알고보니 자유게시판에서 홍보 활동은 안된다고한다. 하지만 자유게시판이 제일 홍보가 잘되어서 어쩔 수 없었던것 같다.

메인 페이지 조회수가 기록 되도록 하였는데, 첫날 2038회 조회가 되었다 사실 저 중 반이상은 우리 팀일 것이다. 너무 설래고 기쁜 마음과 함께 새로운 글이 올라왔을지 계속 확인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인터뷰를 몇번 했다.

교내 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였다. 사진이 올라가는데, 가지고 있는 증명사진이 수능사진 뿐이었다. 때문에 옷이 교복이었는데 편집자분께서 옷을 다시 그려주셨다.
서비스 운영을 해보니 개선해야 할 점들을 알게되었다. 먼저 학우들간의 대여가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예상했던 부분이지만 결과로 확인을 하였다. 때문에 서비스의 방향을 아에 학생회 복지품 확인 서비스로 변경하고자 하였다. 이에 맞게 불필요한 기능은 모두 뺌과 동시에 UI또한 단순하게 가고자 했다. 아래는 리뉴얼된 페이지의 모습이다.
이때 당시 애플에서는 단순하게 일합니다 라는 책을 읽었었는데 매우 느낀게 많고 재미있었다. 그중 하나 강렬히 남은 것이 단순함을 추구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단순함을 추구했다. 책을 읽으면서 단순함에 매력에 공감했다. 이러한 디자인적 기준이 생기자 리뉴얼 디자인은 금방 완성되었다. 최대한 필요없는 것들은 제거했다.
때문에 홍보 포스터 또한 1차 출시 때와는 달리 매우 단순해 졌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에 집중 할 수 있었다.

홍보를 위해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학우들의 소리함을 만들어서, 의견을 남겨주면 추첨을 통해 치킨, 커피를 주는 이벤트이다.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기능이 필요했다. 이전에 서비스 하는 동안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남길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느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소리함이 있으면 서비스가 더욱 활기를 가지는 느낌이었다. 이러한 요소가 없으면, 이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는 중인지, 관리하고 있는 중인지 생각하게 될 것 같았다.
아무래도 이벤트 때문이겠지만 많은 분들이 좋은 말들을 남겨주셔서 매우 울컥했던 이벤트였다.
리뉴얼까지 마쳐서야 진짜 마무리를 한 느낌이다. 해커톤이라는 도전을 시작으로 많이 배웠고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1년간의 일을 보면 마치 스노우볼같다는 생각을 한다. 작은 도전이 점점 커져서 속도를 내기도 하다가 부서지기도 하며 다시 단단해진다. 나는 이 스노우 볼의 힘을 따라 새로운 도전을 준비중이다.
이 경험들을 함께한 김윤수, 박연서, 최지우, 김서영에게 감사하다.

기념으로 제작한 스티커이다. 프링글스 콧수염을 바람 로고로 바꾼 스티커가 맘에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