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된지 보름이 지나고 하는 2021 회고

dBoyeob·2022년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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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동안 깃을 처음 배웠고, 2학기 중반이 다 되어서야 깃과 조금 친해질 수 있었다.
내년엔 1일 1커밋 하는걸로,,,!

2021년에 나는 🤔

스무 살이 되었고, 대학교에 입학했고, 깃허브 계정을 만들었고, 동아리 CRA에 들어갔다.

대학교에서, 동아리에서 좋은 선배들을 많이 만났고, 다양한 것들을 배웠으며, '컴퓨터' 공부를 시작했다.

나중에 보면 귀여울 수준이겠지만(물론 지금봐도 부끄러운 수준 🤫), 나름 열심히 살았던, 내 1학년을 엄청엄청 나중에도 기억하기 위해 ... 회고 시작 👏🏻

1학기 🌝

한동대학교

한동대학교에 입학했다.

서울 소재 대학교와 한동대를 두고 고민했는데, 한동대에 입학하기로 했다.

왜 한동대를 선택했냐고 묻는 친구들이 많았다.
홍보 영상 등에서 본 한동대의 분위기가 좋았고, 다양한 공동체 문화도 좋았다.
사실 남들을 이해시킬만큼 어떤 확실한 이유가 있지는 않았다.

어쨌든 1학년이 끝난 지금, 나는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좋은 선배들과 친구들을 만났고, 다양한 경험을 했고, 누구보다 재밌게, 그리고 부지런히 20살을 살았다.

CRA 👾

운좋게 컴퓨터 동아리 CRA(Computer Research Association)에 들어오게 되었다.

지원
고등학생 때부터 컴퓨터공학을 생각했었던 덕분에 '공동교육과정'이라는 좋은 기회를 통해 파이썬 문법을 조금 배우고 랜덤함수를 이용한 간단한 보드게임 프로그램(노트북 옮기다가 파일이 없어져서 내 기억 속에만 남게 된 ,,,🥲)을 만들어보기도 했고, 자료구조도 조금 배워본 경험이 있던 나는 관련 경험을 지원서에 어필하며 컴퓨터 동아리 CRA에 지원했다.

코딩테스트, 면접
코딩테스트를 본다길래 기억도 잘 안나는 파이썬 문법만 대충 살펴보고 줌 링크를 누른 나는 "찢어진 달력의 남은 부분을 출력하라"는 문제를 보고 주어진 시간(10분? 15분?) 내내 생각만 하다가 print 한 줄만 쓰고 면접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생전 처음 보는 프로그래밍 문제였다. 솔직히 면접으로 넘어갈 때는 끝난 줄 알았다.

다행히 면접에서는 코딩테스트에 관한 질문은 많지 않았다. 그것보다 고등학생이 자료구조를 배워봤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낀 선배들이 자료구조와 관련해서 많은 질문을 해주셨고, 큐, 스택, 트리 등 알고 있는 용어는 다 동원해서 설명하다가 꽤 괜찮은 분위기에서 면접이 끝난 것 같았다.

일주일 쯤 뒤에 문자가 왔다. 합격이었다.

인생 첫 번째 프로젝트 : HisFinder

크라에 들어온 신입은 이어지는 방학에 프로젝트를 하나 해야한다.
프로젝트를 마치기 전까지는 정회원이 아니라 준회원이다.

팀 결성
크라 신입 기수 첫 번째 모임에서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생각해오라는 숙제를 받았고, 두 번째 모임에서 각자 생각해온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택시 매칭 및 카풀 서비스인 iTaxi,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 서비스인 H-Safari 등 이미 많은 괜찮은 아이디어들이 방학 프로젝트를 통해 구현되었고, 서비스되고 있었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실명카톡방을 분석하다가 학생증이나 카드, 그리고 여러 분실물들이 실카방 1, 2, 3에 나눠져서 올라온다는 것을 인식했고, '물품 분실, 습득 플랫폼'이라는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완전 동일한 아이디어로 주영이형이랑 혜림이누나가 발표를 했고, 자연스럽게 팀이 만들어졌다. 한결이의 합류로 4명이 한 팀으로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기획
플러터와 파이어베이스를 이용해 어플리케이션을 구현하기로 했다.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제작할 어플의 기능과 페이지 등을 구상했고, 디자인했다. 매주 신입 기수 회의에서 진행상황을 발표했다.

아는 것 하나 없이 매주 회의하며 새로운 용어들을 들었다. 진짜 아는게 하나도 없었다. CRUD 등 들리는 단어 몇 개를 기억해놨다가 회의 끝나고 찾아보기도 했다. 🤫

어플리케이션의 기능들과 페이지들을 기획하며 한 학기가 끝났다.

여름 방학 🍉

HisFinder

종강하고 일주일의 휴가 뒤에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내 1학년 여름은 HisFinder로 꽉 찼다.

flutter
첫 2주간은 공부를 했고, 그 뒤로 본격적인 앱 개발을 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배우는 플러터는 쉽지 않았고, 코드를 작성하는 시간보다 구글에 검색하고 블로그를 쳐다보는 시간이 비교도 안될 만큼, 훨씬 많았다.

약 두 달간 매달려있다보니, 필요한 위젯을 찾아, 원하는 모양으로 위젯을 배치할 줄은 알게 되었다.

DB(firestore)에 연결하는 것은 정말 일주일 내내 매달려도 모르겠어서 한결이를 앉혀놓고 하나하나 배우기도 했다. 군대 간 한결아,,, 살앙해,,, 😭

배운 점
여름방학 전, vs코드도 잘 쓸줄 모르던 나는 여름방학 내내 진행된 프로젝트 동안 엄청 많은 것을 배웠다.

플러터도 조금은 다룰 수 있게 되었고, 파이어베이스에 연결하는 것도 배웠고, 터미널도 조금 쓸 줄 아는 멋쨍이 😎 가 되었다. iterm을 깔고 터미널을 꾸미기도 했고, vim 에디터도 쓸 줄 알게 되었고, git의 기본적인 개념도 알게 되었다.

주영이형을 따라 시작한 티스토리에 프로젝트를 기록하며 기록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고(물론 프로젝트 기록만 하고 끝났지만), 내가 궁금한 것들을 구글링을 통해 스스로 알아내는 것도 배웠다(구글링도 실력이지 ,,, 🙆🏻‍♂️).

2학기 🏃🏻‍♂️

학교

C 프로그래밍, C 프로그래밍 실습, 공학설계입문 등 조금 전공스러운 과목을 듣기 시작했다.

다행히 C 와 C 실습에서는 괜찮은 성적을 받았지만, 학기 중에 너무 많은 프로젝트에 집중하며 살았던 것 같다. 공설입도 조금 아쉽고, 다른 과목 성적도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프로젝트 : 한동알리미

한동 SW 페스티벌의 1학년 부문에 제출하려고 학교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크롤링해서 보여주는 어플리케이션을 기획했다.

파이썬의 셀레니움을 이용해 페이지 로그인 및 공지사항 크롤링을 하고, 파이어베이스와 플러터를 이용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계획이었다. (누구나 계획이 있다. 한 대 맞기 전까지는 - 마이클 타이슨)

기능도 구상해봤고, 페이지 디자인도 나름 예쁘게 마쳤다. 밤 새면서 플러터로 로그인 페이지 프론트 구현도 했었다.

그런데 셀레니움을 돌릴 방법도, 셀레니움으로 크롤링 한 데이터를 파이어베이스로 넣는 방법을 몰랐다. 셀레니움을 돌리기 위해 아마존 EC2 서버를 열었고, 관련 내용을 공부해봤지만, 아는 거 없이 의욕만 넘치던 1학년한테는 무리였다.

상범이형이 코드 정리만 조금 해서 내기라도 하라고 했지만, 안냈다. 결과적으론 실패한 프로젝트지만, 프로젝트 하려고 며칠 밤도 새봤고, 나름 열심히 찾아보고 공부했고,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인지 별로 아쉬움은 남지 않았다. 🤔

그냥 나중에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나면 도전해 볼 주제가 하나 생긴 것 같다.

프로젝트 : 운동하자

상범이형, 해린이누나, 용현이형, 영훈이형과 함께 대경권 공공데이터 활용 경진대회에 참가했다.

'동기 부여'를 메인 주제로, 운동 일지 기록과 체중 변화 기록, 그리고 친구들과 운동 시간 경쟁 등의 기능이 있었다. 공공데이터는 비만도와 체육시설 정보를 활용했고, 구현은 플러터와 파이어베이스를 이용했다.

나는 마이페이지 부분을 맡아 체중 변화 그래프, 비만도 그래프 등을 구현했다. 플러터와 파이어베이스를 연결해본 경험이 있어서 데이터베이스 연결은 어렵지 않았지만, 그래프는 처음 구현해보는거라 그래프 구현에 조금 시간이 걸렸다.

블로그만 하루종일 뒤적거렸던 첫 프로젝트 때와 달리, 공식 문서를 위주로 찾아봤고, 맡은 부분을 구현해낼 수 있었다.

교외 대회는 처음이었고, 수상까지 해서 더욱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대회 일정이 시험기간과 겹치기도 했고, 조금 시간이 빠듯해서 구현 퀄리티에 약간의 아쉬움도 남았다.

수상 🏅

'운동하자' 어플로 대경권 공공데이터 활용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교내 C프로그래밍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겨울방학 ⛄️

여름방학 동안 포항에 남아 공부해보니, 집에 가기보다 포항에 남아 공부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캠프도 많이 듣고, 마침 외부 거주도 해보고싶었다. 그렇게 포항에 남았다.

캠프

소중대의 동계 SW 아카데미 중 C 고수되기 캠프, 자바 기초 캠프를 신청했고, 크라에서 주최하는 DS(Data Structure) 캠프도 신청했다.

C 고수되기 캠프에서는 mbti 검사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며 파일 입출력과 포인터에 대해 복습할 수 있었고, 자바 기초 캠프는 매주 약 20~30문제씩 나오는 과제를 해결하며 자바의 기초를 다지는 캠프다.(현재 수강중인데 사실 좀 밀렸다.)

DS캠프에서는 개념적으로만 알던 스택과 linked list를 C언어로 구현해봤고, 관련 문제를 풀어봤다. 마지막 날에 진행했던 팀플에서는 콘솔로 오목을 구현했다. 새벽 4시반까지 코딩했고, 캠프 1등을 했다.

프로젝트 : 대학시간 리뉴얼

이쯤되면 프로젝트 중독자 대학시간 리뉴얼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처음에 HTML, CSS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선배들이 받아주셨다.
HTML, CSS, JS를 공부했고, 리액트를 공부하고 있다.

작은 역할이라도 맡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

목표

이번 방학 목표 중 (나에게) 가장 큰 목표는 것은 HTML, CSS, JS, 그리고 웹 전반에 대해 조금 배우는 것이다.

유데미 강의를 보며 공부중인데, 영어공부도 할 겸 영어강의를 듣고있는데 생각보다 진도가 너무 안나가져서 잘못 선택했나 싶기도 하다.

방학이 6주 정도 남은 것 같은데, C 언어 복습과 자바 기초 공부도 해 볼 계획이다.

쓰다보니 마음이 급해진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연말정산

잘한 점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해보며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상도 두 개나 받았다.

아쉬운 점

참여해본 프로젝트가 다 플러터와 파이어베이스를 사용하는 거라서 다양하게 배우지는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 또한 진짜 배포까지 해본 프로젝트가 없는 점도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새해 다짐

1학년 때 이런저런 프로젝트에 참여해봤지만, 배포를 못해본 아쉬움 때문인지 무작정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보다 프로젝트 한 가지를 하더라도 확실하게, 배포까지 해보고싶다.
그리고 학기 중에는 프로젝트보다 학점을 조금 더 신경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rofile
HGU Computer Science 21 && CRA 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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