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모든 페어 프로그래밍에서 드라이버와 네비게이터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지난 페어 프로그래밍 때, 시지프가 드라이버와 네비게이터의 역할을 다시 한번 짚어주신 덕분에, 이번 페어 프로그래밍에서는 역할을 잘 분배해서 진행할 수 있었다.
기존에는 드라이버가 생각도 하고, 코드도 작성하는 구조였다. 네비게이터는 그냥 드라이버가 하는 걸 보다가, 의문이 들거나 잘못된 부분을 짚어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건 잘못된 페어 프로그래밍 방식이었다.
시지프가 말씀하신 드라이버와 네비게이터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드라이버는 네비게이터가 시키는 대로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이고, 자신의 의견과 다르면 조율하고, 필요시 의존하는 역할이다. 네비게이터는 드라이버에게 어떻게 코드를 작성할지 방향을 제시해주는 사람이다.
이번 미션은 시지프가 요구사항을 줄였다고 한 만큼 드라이버와 네비게이터 역할을 더 잘 수행해 보라고 하셨는데, 거기에 맞게 범태와 네비게이터와 드라이버 역할을 잘 수행한 거 같아서 좋았다!
이렇게 하니 기존에는 잘하는 사람만 의견을 내고 생각해서 구현하는 느낌이었는데, 해당 방식으로 하니까 실력과는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고, 더 많이 고민할 수 있어서 좋았다.
생각이 많은 날들이 있다. 평소에도 생각을 많이 하지만 특히 심할 때가 있다. 평소에는 생각이 많은 내가 싫거나 힘들지 않다. 오히려 이 덕분에 빠른 눈치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근데 요즘은 자기 전에도 생각이 많이 나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생각의 깊이가 깊어져서 피곤할 때도 잠에 들지 않는다. 평소 생활할 때는 좋지만, 잘 때까지 생각이 많으니 이건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회고 스터디때 말하니, 크루들이 해결책을 2개 던져주었다.
“아랄랄라”, “에베베베” 라고 말하면서 상상하는 것을 멈추기
두 번째는 몸을 더 힘들게 만들어서 기절하기
다음주에는 이 2가지를 해보고, 어떤 효과가 있었는 지 적어보자.
내가 드라이버를 할 때, 무조건 네비게이터의 말을 따르려고 했지만, 마음이 급해지고 답답할 때 손이 먼저 나가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나와 페어가 생각하는 속도는 당연히 다르고, 지식도 다르니 이해하고 기다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페어는 같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는데 나는 만족하지 못한다. 다음 마지막 페어프로그래밍에서는 무조건 드라이버와 네비게이터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페어와 15분 주기로 드라이버와 네비게이터 역할을 바꾸는 것으로 했다. 근데 페어가 15분이 끝났을 때, 하고 있던 기능만 마무리 하고 바꾸자고 했는데, 기능이 마무리 되어도 바꾸지 못했다. 페어는 바꾸는 것을 까먹었을 수 있는데, 나는 알고 있었지만, 먼가 바꾸자고 말하기가 그래서 바꾸자고 말을 못했다. 그래서 페어가 40~50분 혼자 드라이버를 한적도 있다. 사실 이건 무조건 말해야하는 거고 규칙인데, 내가 말했어야 한거였다. 다음 페어 프로그래밍을 할 때는 무조건 15분 주기로 바꾸는 것으로 해서 이런 문제를 없애고 싶다.
너무 많은 사람을 챙길려고 하지 말자
몇번 저녁을 주문할 때, 주위 크루들만 물어보고 주문하니, 같이 자주 먹는 크루들을 빼 먹은 적이 종종 있었다.
화요일 날 범태와 페프하던 중 저녁을 시켜야하는 일이 있었다. 이때 예전에 서운해 하던 크루들이 생각나, 보이는 모든 크루들한테 저녁 먹을건지 물어봤었다. 한명 물어보면 그의 페어도 같이 먹고 또 다른 사람 물어보고 이렇게 계속 물어보다 보니, 총 16명이 되었다. 이렇게 되니, 하나의 디엠 방에 초대할 수도 없었고, 주문할 때도 누락된 게 없는지 확인하느라 주문하는데만 40분 넘게 걸렸다. 범태가 도와줘서 그래도 괜찮았지만 주문할 때부터 고난이 많았다..
그렇게 주문을 하고 음식 배달이 왔는데, 까먹고 일회용 수저를 체크를 하지 않아서 수저가 오지 않았다. 나는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는데, 같이 주문한 일부 크루들이 비난?을 장난식으로 했는데 기분이 좋지 않았다. 상황을 바꿔서 누군가 나의 음식을 같이 시켜줬는데 수저를 안 시켰어도 나는 “괜찮다 사러 가면 되지!”라고 말할 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니 더 기분이 좋지 않았던 거 같다. 이때 크루들 챙겨서 같이 주문해도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으니, 앞으로는 그냥 곁에 있는 크루들만 챙겨서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16명이라서 정산하는데도 힘들었다. 누가 안 보냈는지 하나하나 확인하고 또 안보낸 크루에게 보내달라고 해야하는 일이 너무 번거로웠다.
물론, 이런 귀찮은 일을 맡아주는 사람이 한 명은 있어야 하긴 하니까 “절대 앞으로 주문 안 할 거야!“라는 생각까지는 아니지만,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이제 먼저 물어보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우디가 주문하고 정산까지 다 했는데, 장난이라도 그런 말 들었으면 속상했겠다.. 😩
나도 배민클럽 회원이라 자주 총대 메니까 완전 공감돼
안 그래도 생각 많은 성격인데, 이런 걸로 힘들었을 거 같아서 더 마음 쓰이넹
다들 그냥 농담이니까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앞으로는 우디 주변 사람만 잘 챙겨줘도 충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