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6기를 시작하면서

YiJaeE·2021년 8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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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또 5기 신청서를 쓸 때가 불과 얼마 전이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5기가 종료되고 다시 6기 신청을 하고 6기 첫 글을 쓴다. 사실 회고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지금까지 회고 글을 쓴 적이 없었다. (회고할 것이 없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 일상에서 자주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고 이게 어느 정도 유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첫 글로 회고(에 가까운) 글을 써볼까 한다.

5기에서의 경험

그때 나는 취업이 급했고, 블로그를 하는 게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마침 참여 모집을 하던 5기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때만 해도 블로깅을 열심히 하지 않는 게 강제성이 없어서라고 생각했었다. 문과 인간으로 성장한 나에게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강제성만 있으면 블로깅을 열심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기술 블로그는 좀 달랐다.

글 쓰는 게 어렵다

웬만한 문서 작업에는 스트레스도 받지 않는 편인데 기술 블로그를 쓰는 일은 이상하게 어렵고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주제를 선정하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강제성만 있으면 양질의 글을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게다가 글또에는 좋은 글을 쓰는 분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매번 내가 쓴 글에서 아쉬움을 느꼈었다.
생각해보면 뚜렷한 목적의식이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취업에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시작을 하긴 했지만 큰 동기부여는 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5기 때는 블로깅을 하는 게 재밌다기보다는 마감일에서 압박을 더 많이 느꼈다.

나에게 남은 것

그래도 5기 활동하면서 가장 좋았던 건 역시 다양한 사람들이 쓰는 양질의 글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정말 좋은 글을 쓰시는 분들이 많고 내가 검색으로 접할 수 없을 것 같은 키워드로 글을 쓰시는 분들도 많아서 5기 활동을 하면서 서서히 더 잘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또, 글 쓰는 스타일을 약간 찾았다는 거다. 원래 나는 어떤 글을 쓰든 마감에 임박해서 쓰곤 했었는데 기술 블로그는 그렇게 쓰니까 글의 퀄리티를 잘 챙기지 못한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5기가 끝날 때쯤에는 틈틈히 조금씩 글을 썼는데 이게 더 나에게 맞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6기에서는

5기 때와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내가 취업을 했다는 건데, 취업을 하고나니 보이는 부분이 확실히 있다. 그래서 좀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글을 쓸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된다. 아무래도 회사에서 내가 직접 다루고 있는

  • 리액트
  • 일렉트론
  • node.js

위주의 글을 작성하지 않을까 싶고, 최근 윈도우 빌드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은 일이 있어서 이것도 글로 남겨보면 좋을 것 같다.

또, 6기에서 기대하는 점 중에 하나가 커뮤니티 활동인데, 사실 나는 커뮤니티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오히려 좀 피해다니는 성향을 가졌다. 만약 활동을 하더라도 소수의 가까운 사람 몇명과 교류하는 편이었는데 최근 들어서 그런 생각에 변화가 좀 생겼다. 계기는 잘 모르겠는데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고 있는 게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6기에서는 좀 더 많이 교류를 할 수 있게 프로그램이 짜여진 것 같아서 그 스케줄을 잘 따라가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소소하게 세운 목표 중에 하나는 패스를 사용하지 않는 건데, 기수가 끝나는 날까지 이걸 지킬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여기에 박제해본다. 박제라도 하면 한 번이라도 덜 사용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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