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꺼내며

Tae 김용태·2024년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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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는 정적이다.
어른은 출근하고 아이는 성장하며 강아지는 짖고 수돗물은 흐르지만
닫힌 창문을 세상과의 경계로 삼은 공간은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

정적은 깨어진다.
두 계절이 인도양과 대서양과 태평양을 횡단하고 돌아왔다.
이상기후의 산증인이 대기를 내리 찢을 때 수원을 찾아냈다.
가장 차가운 시간이 그대로 보존된 공간을 침범한다.
둑이 터지고 흐름이 시작된다.

네모난 게임 마냥 쌓인 상자들을 치워내고 포장한다.
문득 판도라가 기다려 마지않던 마지막 존재를 발견했다.
손때 묻은 물건에는 기억이 스며든다고 하던가.
역병 이전 시대의 유물이 내 손에 담긴다.

그때 나는 사진 동아리를 이끌었었다.
방역이 방해해도 무리를 지켜냈었다.
모이지 않아도 우리는 강했다.
모든 게 먼지 속에 잊혔을지라도.

배터리를 충전기에 꽂고 기다리며 생각한다.
메모리 카드가 비어있어도 나는 기억한다.
카메라를 두 손으로 받쳐 쥐면 메모리가 작동한다.
그들과의 추억이 사진이 관계가 일상이 스쳐 지나간다.
둑이 터지고 흐름이 시작된다.

완충된 배터리를 끼우고 전원을 켜고 기기를 포맷하고 날짜를 설정한다.
사냥감을 겨누고 초점을 맞춘다.
목표는 나의 빛.


2024년 8월 20일 초안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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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뇌공학도 김용태입니다. 뇌공학은 어떤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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