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코스를 통해 알게 된 이 새로운 학습 방식 자체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행복했던 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커뮤니티 문화
였다. 개발 공부에 있어서 이전까지 나에게는 그런 문화 속에 속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프리코스 과정 동안은 피어 리뷰, 스터디
와 같이 보다 적극적인 공동 학습 경험을 충분히 많이 해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당시에는 스스로의 기준을 고민하고 구현에 매달리는 것부터가 도전이어서 그 부분에 더 집중했다.)
그래서 마지막 코수타에서 프리코스가 끝났다고 학습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이제 시작
(정확한 워딩으로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이라는 는 포비님의 말씀을 듣고
프리코스의 연장선으로 스터디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 학습하고 싶다는 생각에 확신이 들었고,
프리코스 슬랙에 올라온 스터디 모집 글을 보고서는 곧장 참여하기로 했다.
이전 기수 미션 github 링크를 노션에 정리했다.
github Organization 링크
열정적인 스터디 팀원 분들을 만나 프리코스 과정 만큼 스터디에서도 많은 것을 고민하고 또 배울 수 있었다.
스터디는 이전 기수의 미션
들을 활용하여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다.
혼자서만 공부했다면 그냥 만족하고 넘어갔을 법한 부분들을 포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클래스 설계 방식에 대해서도 열띄게 토론할 수 있어 즐거운 경험이었다.
뿐만 아니라 의사소통 방식에서도 새롭게 깨달은 점이 있었다.
예를 들어, 내 코드에 대한 설명을 하며 "결합도"라는 단어를 쉽게 사용했는데 다른 팀원 분의 질문에 대답을 하려고 하니 내가 그 단어를 정확히 알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말을 할 때 어떤 용어를 사용한다면 내가 그 용어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한번 더 생각해보기로 했다.
스터디를 하면서 1차 합격자 발표일이 다가올 수록 사실 많이 심란했다.
합격을 기대하지는 않고 시작한 지원이었는데, 전형 과정의 경험을 통해서 우테코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더 커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합격 메일을 받았고... 이 때부터 테스트 당일까지는 정말로 오로지 테스트 준비에만 모든 정신을 쏟아부었다.
스터디에서 테스트 대비 연습을 해온 덕분에 나의 구현 속도 등에 대한 파악은 이미 되어있는 상태였다.
일주일이라는 과제 제출 기간에 비해 나에게 5시간은 굉장히 빠듯한 시간이었고,
그동안의 성장
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배운 클린 코드나 클래스 설계 방식을 포기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해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스스로 정한 방향성은
- 속도보다는 주어진 기능 요구사항을 잘 구현하는 데 더욱 집중하자. (다 구현하지 못하더라도)
- 대신 유틸리티성 코드 등 템플릿화시킬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시간을 단축하자.
였고, 이 결론을 기반으로 최종 코딩 테스트에서 참고할 겸 대비 문서를 정리했다.
구글링을 통해 4기 선배님이 블로그에 공유하신 노션 문서를 보고,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해 비슷한 방식으로 문서를 작성했다.
긴장 방지 규칙도 적어보았다. 실전에서는 다시 읽을 겨를도 없었지만, 적어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인드 세팅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시험 당일 최종 코딩테스트 미션을 받아보니 내가 정한방향성
은 나 자신을 오히려 당황시켰다...
생각보다 내용이 길어져서 3번째 글에서 최종 테스트 후기와 전체 회고를 정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