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달 학원 개강과 함께 매일 TIL을 기록하다가, 지난 4월 1일부로 뚝 멈추어 버렸다.
미루고 미루다보니 쓰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보는 사람도 거의 없고, 반응이랄 것도 없는 작은 벨로그지만 누군가 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 나도 모르게 부담을 느끼면서 기록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내가 TIL의 의미에 맞는 기록 습관을 만들고 있는가, 지금의 방식이 적절한가 고민이 되었고 당장에는 매일의 보여주기 식 기록보다는 스스로 학습에 대한 집중을 좀 더 체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한 달이나 기록을 멈출 줄은 몰랐다.
자율 사이버강의 기간, 수업 복습, 정보처리기사 필기 시험 날짜가 임박한 것 등 심적으로 여유가 없었던 것도 이유라면 이유겠다. 그 동안 학습내용에 대한 포스팅은 간간히 했지만 말이다.
이제 5월이다.
하지만 다시 TIL 시리즈에 무언가 적고자 하는 것은, 한 달의 TIL 공백기를 통해 그럼에도 기록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TIL 기록을 하지 않아서 불편했던 점은
- 그날 그날의 투두리스트가 자꾸만 불분명해진다. 오늘은 이걸 해야지!라고 정하기를 잊어버리고 하루가 지나기도 한다.
- 언제 무엇을, 어떻게 시간을 활용했는지 구체적으로 되짚어볼 수 없다.
그러다 보면 생각보다 흘려보내는 시간도 많은데, 그 점에 대해 익숙해져버릴 수 있다.
다른 분들의 TIL를 보다보면 사람마다, 각자의 목적마다 기록의 방식은 천차만별일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내 목적은 하루 하루를 트래킹 할 수 있는 투두리스트의 기록화라고 해야 겠다.
나에게는 이렇게 블로그의 글쓰기 창을 마주하면 쓸 데 없이 글이 길어지고는 하는 습관이 있는데,
수다 떠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이제는 그것을 과감히 버리고, 최대한 간단하게 한 항목 당 최대 한 문장만 쓰기를 목표로 다시 TIL을 시작하려고 한다.
오히려 그 날을 핵심적으로 압축할 수 있을 테고,
그날 배운 것들 중 자세히 써야 할 내용이 있다면 그건 별개의 기록으로 작성하는 것이 나중에 찾아보기에도 좋을 것이다.
아무튼 그래서 이번 4월동안 했던 것들을 여차저차 여기에 간단히 남겨두고 글을 마친다!
다행히도 여전히 개발 공부는 재미있다.
생각보다 쉽다는 착각(우매함의 봉우리에 서 있다)을 할 것 같을 때마다 어렵고 궁금한 것을 만나는 것도 다행이다.
벌써 5월이다. 시간이 참 빠르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