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 레벨 알아보기

Kenneth·2021년 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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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 중심의 회사에 적합한 엔지니어 레벨(직급) 체계는 어떤 형태일까요? 나는 어느 위치에 있는지, 무엇을 목표로 나아가야 할지 살펴봅니다.

해외 엔지니어 레벨 사례

IT공룡 회사들의 엔지니어 레벨 체계는 levels.fyi 에서 대략적으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넘버링 외에 의미부여한 곳을 살펴보면 대체로 2개의 일반 레벨, 1~2개의 senior 레벨, 0~2개의 staff 레벨, 1+개의 principal 레벨, 1+개의 상위 레벨로 구성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각 레벨의 의미는 "실리콘밸리를 그리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의 브런치 글에서 각 레벨의 상세 역할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몇 가지 포인트를 짚어보자면,

  1. 엔지니어 트랙 / 매니저 트랙 / 디렉터 트랙, 또는 더 단순하게는 IC (individual contributor) 트랙 / 매니저 트랙으로 분류하여 매니징에 관심이나 소질이 없는 엔지니어도 더 높은 직급을 가질 수 있도록 열려있습니다.

  2. "시니어" 위로도 단계가 여럿 있습니다. 보통 시니어 단계에서 매니저 트랙으로 넘어가는 길이 열리며, 엔지니어 트랙의 더 상위 단계를 지향하거나 매니저 트랙으로 넘어가는 것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3. 기술과 영향력 등의 척도로 평가하며, 결과적으로 연차와 어느정도 비례하는 경향을 띌지언정 직접적인 요소에서는 배제됩니다.

Holloway 출판사의 Job Titles & Levels 글도 한번 읽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국내 엔지니어 레벨 사례

개발자들이 우선적으로 꼽는 "네카라쿠배"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 네이버 - 기술직군에 대해 3~7등급의 5레벨 체계를 도입한다고 합니다.
  • 카카오 - 대외적으로는 직급을 사용하지만, 스테이지업 제도로 6개의 스테이지로 나눈다고 합니다.
  • 라인 - ?
  • 쿠팡 - 12개의 레벨 제도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 우아한형제들 - ?

굳이 회사 외부에 공개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에서 알아보기가 매우 어렵군요. 제보 환영합니다!

일단 네이버와 카카오가 직급 폐지 혹은 간소화 등을 통해 수평적인 문화를 도입하고 가꿔왔지만, 근래 직원의 성장에 대한 부분이나 보상 등의 이유로 다시 어느정도의 직급을 만들었습니다. (이로부터 수평적인 문화라는게 무엇인지, 직급을 없애는 것으로 정착시킬 수 있는 성격의 것인지, 다른 부작용은 없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쿠팡은 비교적 일찍 (2015년에) 구글/아마존과 유사한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그 외의 회사들은 대체로 별도 엔지니어 레벨이 없을 것 같습니다. 대리, 과장 등의 호칭 대신 주임연구원, 선임연구원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말만 다를 뿐 사실상 의미하는 바가 같은 경우가 대다수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니어?

해외의 경우 위에서 본 직급체계에서 시니어 엔지니어의 위치가 명확합니다. 비로소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맡아 자율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레벨로, 쉽게 생각하면 혼자서 1인분 할 수 있는 레벨,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그 이상의 경험과 실력을 인정받을 경우 staff, principal 등의 상위 레벨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조직 내 평가체계가 뒷받침되어 직급을 더 구체화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국내의 경우 신입, 주니어, 시니어 정도로 러프하게 구분을 한다거나 일반적인 연차 연동 직급체계로 구분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엔지니어로서는 시니어 위로 직급이 없고, 연차의 비중이 좀 더 높은 느낌이 있습니다.

결국에는 각 회사에서 정의하기 나름이라.

엔지니어로서 더 성장하고자 할 때, 해외의 staff/principal level engineer 에 대한 설명을 더 구체적인 나침반으로 삼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치며

몇 년 후에는 L6에 이를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블로그 글도 꾸준히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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