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에서의 9개월을 마무리 하며

뇽뇽·2026년 5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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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4일에 입사하여 2026년 4월 30일 까지 9개월을 근무하며 팀도 옮기고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해서 기억이 휘발되기 전에 이렇게 글로 남겨보려 한다.

그로스팀에서의 6개월: 찐 0 to 1 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그로스팀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전사 MAU 를 올리기 위한 그로스성 이벤트들을 많이 만들면서 0부터 1까지 만드는 경험들을 많이 해보았다. 어떻게 하면 빠르게 더 많이 작업하느냐를 배웠다.
한 달안에 서비스를 개발하고 1~2주 모니터링 하고 종료하는 서비스들을 많이 만들었다.

사라질 서비스에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담아야 할까

결국 언젠가 사라지는 서비스 와 코드들을 얼만큼의 퀄리티 를 챙겨야 할까 항상 고민이었다. 속도와 퀄리티 사이에서의 고민이었달까. 어쩌면 빠르게 개발한다고 개발새발 코드를 만들 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서비스 하나를 개발하면서 아쉬웠던 부분들, 공통화 할 수 있는 작업들, 반복적인 작업들을 해소하기 위한 고민을 하면서 그 다음 서비스를 만들 때 적용하려고 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서비스 하나를 만드는데 이전만큼의 공수가 들지 않게 되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어떻게 해야할 까

그리고 그로스 이벤트에서 사람들을 모으려면 사람들의 어떤 지점을 공략해야 되나 많이 고민할 수 있었다.
팀에 합류하고 처음에 만들었던 서비스는 보상을 주지 않는 스킴의 서비스를 개발했었는데 확실히 어떤 보상이 없다보니 사람들의 사용 욕구를 자극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보상형 스킴이 항상 성공하냐? 그것도 아니다.

전체 예산은 정해져 있다 보니 그 안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적정한 예산 조정과 함께 한 명의 사람의 너무 많은 보상을 가져가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초대하게끔 해야했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공유를 많이 하게끔 하지? 어떻게 사람들이 사람을 초대하게 하지?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지인들 단톡방에 공유링크를 뿌리게 하지? 이런 고민들을 많이했다.

그래서 공유하면 티켓을 얻을 수 있고 랜덤이 아닌 내가 노력을 통해서 보상(=돈) 을 얻을 수 있는 보상형 스킴의 게임을 많이 만들었다. 조금만 더 하면 될 거 같은데..같은데.. 의 아쉬운 그 마음을 공략하려 했다.

유저의 반응에 기민하게 반응하기

서비스 출시되고 3~4일 정도 반응을 보고 게임 스킴을 변경하거나 보상 형태를 변경한다던지 사용자의 반응에 따라 기민하게 반응하고 게임을 고도화 했다.

서비스를 일반 유저에 닿게 하기 위해서는 앱테크 유저들을 처음에 타게팅 하고 그들이 공유한 링크가 일반 사용자들에 닿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결국 마지막에 만든 방어 지원금 게임은 바이럴을 잘 탄건지 어뷰징 유저들이 나왔다는 제보도 들어와서 서비스 를 잠시 닫고 어뷰징 대응을 하고 서비스를 다시 재개했던 기억도 있다.

6개의 서비스를 만들다

6개월 동안 결국 6개의 서비스를 출시했다. (병뚜껑게임, 글자게임, 방어게임..등)
거의 한 달에 한 개씩 출시하고 그 다음 서비스 아이디어 기획하고.. 스타트업 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흐름을 경험했다. 시장성이 없는 서비스는 과감하게 버리고 다른 서비스를 만드는 선택과 결정 을 해야함을 느꼈다.

서비스를 무에서 유를 만들고 사용자 문의도 대응하면서 정말 0 to 1 그 자체를 경험했다.

제일 기억 남는 경험은 게임 스킴 변경을 하루만에 논의하고 하루만에 변경하고 하루만에 배포가 다 나갔던 경험이다. ㅋㅋ 끝나고 먹었던 족발이 맛있었다

이때는 알파앱에서 게임 테스트를 했는데.. 나중에는 달인이 돼서 70만원을 모았다 ㄷㄷ


디자인시스템팀에서의 3개월: 서비스에서 플랫폼으로

이전 6개월은 서비스 팀에서 개발을 했다면 3개월은 디자인시스템팀 에서 일을 했다. 어떻게 보면 서비스,플랫폼 을 한번에 다 경험할 수 있어서 뜻 깊은 기회였다.

디자인시스템팀에서는 대규모 플랫폼에서의 운영을 경험할 수 있었다. 디자인 시스템 운영 뿐 아니라 대 AI 시대에서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가져야 할까도 고민하게 되었다.

Kraft- AI 프롬프트로 디자인 시스템 화면을 만드는 프로젝트

3개월동안 나는 Kraft 라는 AI 프롬프트로 디자인 시스템 기반 화면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열심히 설계 계획이나 구현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면서 만들었던 프로젝트였다. 내가 만들고 싶으면 만들고 필요없다고 생각하면 기능을 빼고 결정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맞는 방향성으로 가고 있는 것인가? 어떤 것을 만드는 게 구성원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라는 고민이 들 때마다 팀원들과 이야기 나누고 의견을 받아보면서 만들어갔던 프로젝트 였다.

에이전트를 만드는 사람으로

이전까지는 AI 를 잘 써서 작업을 했다면 이번엔 에이전트 를 직접 만들고 워크플로우 하네스를 만들어보는 새로운 작업을 했다.

모두가 클로드로 자신만의 하네스를 만들고 워크플로우, 스킬을 만들고 있던 상황이라 이런 걸 사용하는 경험들이 그렇게 낯설지 만은 않은 경험이였다.

처음에는 아예 안해본 작업을 한 것이다 보니까 어려웠고 막막했다.

하지만 못할 건 없다. 하면 된다. 라는 마인드로 만들어냈다.

전체 발표 랑 테크 블로그 데뷔

그래서 전체 사내 ai 채널에 홍보도 해서 따봉도 받고.. 전체 회의에 나가서 발표도 해봤다. 구성원분들이 사용하시고 주시는 의견도 받아보면서 프로덕트를 계속 발전시켰다.
냅다 다른 팀 채널에 찾아가서 Kraft 사용하고 어떠셨는지에 대해 후기도 여쭤보고 다른 팀 아는 분들께도 여쭤보면서 사용 후기를 계속 물어봤다.

플랫폼팀의 유저들은 구성원분들이다 라는 것을 크게 체감한 순간이었다.

사내 테크 블로그에 글도 썼다.
처음 입사했을 때의 목표가 사내 블로그에 글 쓰기 였는데 이룰 수 있어서 뿌듯했다.

https://medium.com/daangn/0bc268f819c7

코드를 많이 쳤나..?

이렇게 만들어진 Kraft 는 정말 내 기억에 많이 남을 거 같다. 사내용으로 만들어진 프로덕트 지만 언제든 다른 디자인 시스템 맥락을 넣어도 잘 동작하도록 만들고 싶었다. (피그마 구글 스티치 Kraft 레츠고)

AI 프롬프트 툴인만큼 컨덕터, 코덱스 만큼의 사용성을 올리고 싶었다. 그래서 툴도 많이 써보면서 ui/ux 를 많이 참고해보려고 했다.

내가 만든 디자인이 곧 이 앱의 디자인이였다. 밤티(ㅋㅋ)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여러 레퍼런스들을 참고했고 내가 만든 기능이 정말 필요한지 내가 넣은 디자인이 사용하기 편리한지 계속 검증하고 고칠 수 있는 스킬이나 워크플로우도 많이 만들었다.

점점 나는 코드를 치는 시간보다 클로드가 구현 계획을 잘 짜는 지 확인하고 레퍼런스들을 찾는 데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
그리고 만든 코드가 잘 동작하는 지 검증하는 테스터가 되었다. 나중에는 이 테스트 마저도 에이전트에 게 맡겨 잘 동작할 때까지 너가 검증하고 테스트하고 수정해.. 라는 워크플로우를 만들어서 자동화 하려 했다.

이제는 병렬적으로 일을 여러 개 수행하면서 컨텍스트 스위칭이 자주 일어나더라도 중심을 잃지 않도록 엔지니어가 잘 감시하는 역할이 중요해질거라 생각했다.

마무리: HMH GMG

이렇게 글을 써보니 나는 내가 만든 프로덕트에 정말 100% 진심으로 임하고 몰입하면서 일했다. 그리고 내가 만들고 싶은 프로덕트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효용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인턴이라는 직책에 제한되지 않고 프로덕트를 만드는 한 사람으로서 몰입하고 있었다. 당근은 그렇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었고 팀원분들도 나를 한명의 동료로 생각해주어서 그럴 수 있었다.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안되는 건 없다. 하면 된다. HMH 의 마인드로 9개월을 일했다.

퇴사하려고 보니 휴가도 많이 남아있었다 ㅋㅋ

덕분에 성과 있는 결과물도 만들고 9개월동안 압축 성장을 했다.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만큼 많이 경험하고 배웠다. 내가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정든 팀원분들과 동료들 그리고 내가 만든 프로덕트들을 뒤로 하고 퇴사하려니 아쉬움만 남았다. 퇴사하기 직전에 문화의 날도 있어서 다른 분들과 많이 티타임 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ㅠㅠ

퇴사하고 나서도 긴 연휴가 있어서 실감이 잘 안났다. 알람을 듣고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체감 됐다.

9개월이라는 짧은듯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다 보냈다.
2개의 팀에서 일했고 워크샵도 갔다오고 송년회도 하고 학교 졸업도 했다. 참 시간 빠르고 되돌아보니 재밌던 일들이 많았다.

점심/저녁 먹고 양치할 때 교보타워 에서 강남을 쫘악 내려다보는 뷰가 있었는데 그거 보면서 힐링했다. 신논현 맛집 가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걸 받게 될 날이 올 줄이야~..

앞으로 나의 커리어가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다시 올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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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ithub.com/SeieunYoo

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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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8일

고생 많았다 넘 멋있는 세은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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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3일

찬란한 쓸쓸함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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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1일

인턴 돌려막기를 이렇게 회고와 열정으로 포장하는것도 능력이면 능력..ㅎㅎ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