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봐 내가 만들게, 프로젝트 삽질 회고록

유시온·2023년 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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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한 팀원이 "px 말고 rem으로 단위를 통일하는 게 어떨까요?"라고 해서 rem 단위로 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개발을 진행하였습니다.

  1. 일단 디자인에 나와 있는 px 단위로 개발
  2. converter web으로 rem 단위 계산
  3. 프로젝트에 계산값 복사

이렇게 반복하던 도중 불편함이 계속 찾아왔습니다.

1. 반복성

가장 큰 문제점은 불필요한 과정이 반복된다는 것이었습니다.
1. px 값을 입력하고
2. 나온 결괏값을 드래그하고
3. 복사하고, 붙여넣기 하고
그 과정이 너무 귀찮았습니다.

2. UI/UX

일단 converter web 들의 공통점들은 UX가 별로 좋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PX에서 rem으로 변환된 값을 복사할 수 없게 했다던가, 결괏값 옆에 단위를 안 붙여 개발자가 일일이 단위까지도 수정했었습니다.

그냥 내가 만들게.

그래서 그냥 제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https://nton.vercel.app/rem

제가 사용하기 편한 대로 입력하고 나서 바로 자동으로 클립보드에 복사가 되고, 직관적인 UI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추가 기능으로는 자주 사용하는 단위들의 결괏값들은 저장해서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팀원들에게 공유

같은 팀원들도 저와 같은 불편함을 느낄 것 같아 공유하였습니다.

그러나...

팀원들에게 공유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PX to rem이라는 엄청난 vscode extension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당 익스텐션은 cmd + z 또는 alt + z 단축기 만으로도 개발 환경에서 바로 단위를 변경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저는 저 익스텐션을 보고 상실감이 컸습니다.. 그래도 하루 동안 개발했는데 더 좋은 서비스들이 있었다니.. 추가 기능들을 다 생각해놨던 저는 갑자기 이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도 !

그래도 저는 이번 경험을 통해 중요한 사실을 배웠습니다.

"내가 느끼고 있는 불편함은 당연한 게 아니다."

아까 팀원들에게 공유했었을 때 한 팀원이 답장해 준 말입니다.

저도 이 말에 동의합니다. 저희 개발자들은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불편함을 개선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개발하면서 느끼는 불편함 또한 당연하다고 받아들이지 말고 개선해야 하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만든 서비스를 포기하지 않고 더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주변에 있는 모든 개발자가 불편함을 개선하며, 더 나은 개발 생태계를 만들 수 있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저의 길고 길었던 삽질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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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를 좋아하는 평범한 주니어 개발자입니다!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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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7일

직접 만들 생각을 하셨다는게 정말 대단하네요 항상 화이팅입니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