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에서 백앤드 분들끼리 모인 작은 발표회를 진행하였다.
(발표 듣다 보니 사진 찍는다는 걸 까먹어서 몇 개 없습니다ㅠ)
우선 대장님의 훈화로 시작!
자주 강조하시는 뭘 얻어 가고 싶은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라는 말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장소를 대관에 도움을 주신 채널톡에서 한 분이 발표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전반적인 내용은 요청이 순간적으로 치고 올라가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고민이 담긴 내용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사실 최근에 회사에서 rabbitmq가 의문사에 빠져 자정까지 장애 대응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경청했습니다.
또한 큐 시스템이 하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로 존재하는데
각 시스템별 특징과 어떠한 상황에 적용하면 좋은지에 대해서 중요한 지점을 집어주셨습니다.
발표를 보면서 느꼈던 건 단순히 좋아서 쓰는 것 혹은 성능이 높으면 다 된다는 식이 아니라 현 상황에 맞는 기술을 명확하게 선택하여 적용한 부분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개발 시작하신지 2년 되었다고 했는데 거짓말 같습니다. 포스는 적어도 5년 차 정도였는데 말이죠.
글또의 자동화를 담당해 주신 글또봇 아버지가 발표를 해주셨습니다.
전반적인 내용은 글또봇의 탄생 배경과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우선 은찬님의 열정에 저 또한 불타올라버릴 뻔했습니다. 정말 몸 하나로 하는 게 맞는 건가 싶을 정도로 많은 것을 하시더라고요.
글또봇을 만들게 된 계기가 참 인상 깊었는데 자신의 나쁜 경험을 개선해 보자 하는 마음과 스스로 문제 정의와 어떠한 방향으로 자동화 봇을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탄생 이후 버그가 발견되었을 때 아키텍처에 대한 고민과 함께 개선을 진행했던 이야기가 참 개발자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도 가 시간이 지날수록 참여자 수가 지수 그래프처럼 상승하고 있던데 이런 자동화 봇때문에 커뮤니티가 유지된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엔 발표 듣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ㅠ
전반적인 내용은 회사에서 테스트 코드를 도입하는 이야기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저 또한 현재진행형으로 회사 코드에 테스트 코드를 넣기 위해 고군분투하여 얻어 갈게 있는지 집중하느라 미처 사진을....
2가지 포인트에서 공감과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지점이 있었는데
1. 비즈니스 로직을 잘 격리해야 한다.
2. 혼자서 하는 건 용두사미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성오 님은 코드 자동화가 아닌 인간 자동화에 회의를 느껴 테스트 코드 작성을 시작하셨다고 했습니다.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려고 보니 비즈니스 로직이 DB와 강한 높은 의존성이 있어 테스트 코드 작성이 힘든 걸 느끼셨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많이 느끼는 포인트여서 회사 상황에 맞게 개선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또한 테스트 코드 적용 후 문화가 변경되는 부분도 이야기해 주셨는데 역시나 빛과 어둠이 존재했습니다.
테스트 통과가 안되면 머지를 못하게 했더니 머지가 안되어서 찾아온 팀원, 테스트 코드 작성을 부탁하는 팀원 등에 대한 이야기와
모두가 불편함을 느껴서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고 테스트 아키텍처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부분까지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이 부분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애매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아예 규율 혹은 규칙 없이 운영되는 제약은 쉽게 없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회사도 테스트 코드가 레거시가 되어버려 그것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는데 이때도 한 분의 열정으로 테스트 코드가 작성되었지만
일정에 치이고 다른 분들의 참여가 저조해지다 보니 결국 테스트가 방치되는 현상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부분은 회사 상황이 된다면 개발자끼리 모여서 아예 규칙화 시키는 게 조금씩이라도 나아가는 방향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표가 모두 끝난 후에 근처에 앉은 분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짬바가 있는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이전에 문제였던 대화 주제를 미리 선정하여 테이블마다 쉽게 이야기를 유도할 수 있도록 주제를 주셨습니다.
저와 다른 환경에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생각보다 1시간이 빨리 흘러가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차가 비슷한 분들이 많았는데 다들 비슷한 고민이 하고 있는 거 같아서 내적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오래간만에 회사 외 개발자분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이 이어서 현실에 안주하는 기간이었던 것 같았는데 그것을 깰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된 것 같아서 충분히 만족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스스로 무슨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에 대해서 고민도 해보고 분수에 맞지 않게 어떻게 살지에 대해서 고민도 해본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