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초부터 시작했던 글또 8기 활동의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글또를 하기 전과 비교해보면서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에 대해 살펴보려 합니다.
글또 지원서에 작성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작하기 전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한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블로그가 취업을 위한 도구가 되어버린 것 같아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쓰고 싶은 글은 많은데 글을 완성하는 게 어렵게 느껴졌고, 임시 저장한 글이 완성한 글보다 많았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위해 깊이 있게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과 좀 더 *의지를 가지고 글을 완성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글또를 시작했습니다.
글을 모두 작성하고 커피챗에도 참여하여 12만원을 환급받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이는 글또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활동에 참여하여 12만원을 받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자 생각했습니다.
JOIN이나 Git과 같이 하나의 큰 주제에 대해 정리하거나 에러 해결 방법을 기록하는 등 결과에 가까운 내용을 작성해왔기 때문에, 글또에는 구체적인 동작 방식이나 특정 질문에 대해 고민한 것을 기록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머리를 꽁꽁 싸매고 왜 안되는지, 왜 되는지 분석하며 쓴 2개의 글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Spring MessageSource의 경우 인턴 때 업무를 진행하며 분석해보고 싶었던 주제였는데, 미루고 있다가 글또를 계기로 글을 작성하게 됐습니다. 다 알고 난 후에는 꽤 간단한 내용이었는데, 관련된 변수들이 많고 경우에 따라 코드 흐름도 달라져서 분석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글또 덕분에 완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뿌듯한 마음입니다.
@ModelAttribute
, @DateTimeFormat
어노테이션을 사용하여 바인딩할 때 의도대로 동작하지 않아서 해당 문제에 대해 원인을 분석하며 작성한 글입니다. 깊게 생각하지 않고 사용했던 어노테이션의 동작 과정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1차 커피드백에서는 총 4명이서 만났는데, 저를 제외하고는 다 현직자분들이어서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다 다른 분야에 계셔서 흥미로웠습니다!
2차 커피드백은 아쉽게도 그날 만나기로 했던 다른 팀원 2분이 못 온다고 하셔서 둘이서 커피드백 활동을 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1차 때는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었다면, 2차 때는 글에 대한 피드백이 위주여서 그 부분이 좋았습니다. 글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글을 제목이나 목적 그리고 구성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글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열정넘치고 강한 의지를 가진 도진님에게 조언을 들으면서 많은 동기 부여를 받았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도진님과 같이 개발을 사랑하고 확신과 강한 의지를 가진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꼭 한 번 다시 만나고 싶은 분이기 때문에, 다음에는 성장한 모습으로 볼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자 합니다!
커피드백 활동에서 만났던 겨운님, 도진님, 스터디에서 만났던 수현님과 인사도 하고 얘기를 나누면서 "글또 활동을 허투루 하진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전공자라 아는 개발자분이 생길 때마다 참 기쁜 것 같습니다.
기존에 알던 분들 외에도 백엔드f 조의 다른 개발자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신입 개발자셨던 은기님과 시현님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많이 받았습니다. 또한, 미향님 현구님 그리고 다솔님은 경력이 있으신 개발자분이셨는데 취업하면서 고민이 됐던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날은 3개의 발표가 진행되었는데, 글또에서 글을 관리할 수 있는 또봇을 만드신 은찬님의 발표가 인상 깊었습니다.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찐 개발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도 은찬님처럼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집에 갈 때는 dnd 면접에서 면접관으로 뵀었던 정수님이 말을 걸어주셨는데, 이 기회로 취준 관련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반상회 처음부터 끝까지 좋지 않은 순간이 없었네요.
글쓰기를 제외하면 이 두개가 메인 활동이었기 때문에, 결국 모든 활동이 인상 깊었다고 말하는 거나 다름없긴 하지만 정말 빠짐없이 모든 활동이 즐겁고 인상 깊었습니다.
우선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취업을 했다는 점입니다!! 원래 원했던 도메인은 아니었지만, 지금으로써 갈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으로 최종 합격 연락이 온 언론사에 출근하기로 했습니다. 걱정은 잠시 제쳐놓고 실무 경험을 쌓아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좋은 개발자분들을 알게 됐습니다.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지만, 열정 넘치는 분들을 보면서 저도 함께 힘을 내서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사이드 프로젝트의 팀원을 모집하면서 느낀건데, 좋은 개발자들이 주위에 있다는 게 참 든든했습니다.
글에 대한 욕심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사실 부담감을 덜어놓고 좀 더 쉽게 글을 쓰고자 글또를 신청한 것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원하던 변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글을 쓸 때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면서 쓰게 됐고 그만큼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글은 아무리 써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성윤님이 기술 블로그 운영과 관련된 강의를 하실 때 "글 쓰는 건 어려운 게 맞다. 하지만, 어려운 걸 하려는 시도가 중요한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렵지만 잘 쓰고 싶어하는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려 합니다.
블로그 글의 개수가 30개가 됐습니다. 원래 22개였는데, 앞자리 수가 달라졌어요ㅎㅎ 사실 몇백 개가 있는 블로그에 비해서는 정말 작은 숫자이지만, 조금씩 늘어가는 글을 보면 뿌듯합니다. 하지만 개수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적게 쓰더라도 깊이 있는 글을 쓰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해보려 합니다. 그러면 언젠가 세 자릿수가 되는 날도 오겠죠?
글또는 올해 가장 잘한 선택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번이 첫 활동이었는데, 9기도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글또 활동 동안 성장한 스스로가 뿌듯하고 만족스럽습니다.
여기까지 모두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정말 감사합니다😀